우리는 그걸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 정신과 의사의 다정한 마음 처방
전지현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몸이 아픈 것만큼이나

마음을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돼요.

그런데 막상 마음이 힘들어지면 ‘내가 왜 이러지?’ 하고

그냥 넘겨버릴 때가 많잖아요.

​

『우리는 그걸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는

그런 순간에 천천히 펼쳐보기 좋은 책이었어요.

제목부터 조금 묵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책장을 넘겨보면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따뜻해요.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지현 작가가

글과 그림을 통해 우울이라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어려운 의학책이라기보다는 ‘우울이’라는 캐릭터를 따라가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그림에세이에 가까워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우울증을

단순히 ‘슬픈 상태’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

어떤 사람은 계속 눈물이 나고,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어떤 사람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또 어떤 사람은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할 수도 있잖아요.

​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마음속에서는 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든 경우가 있고요.


 

​


책에서는 이런 마음들을 ‘눈물 공장’, ‘시무룩 안경’, ‘심야 극장’, ‘자책의 호수’, ‘생각 구름’처럼 그림으로 표현해요. ☁️

이 표현들이 귀엽고 재미있어서 처음에는 살짝 웃음이 나는데,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느끼게 돼요.

​

저는 책을 읽으면서 ‘우울한 사람’과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다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오래 남았어요.

​

우리는 힘든 일이 생기면 쉽게 나 자신을 탓하잖아요.

​

‘내가 너무 예민한가?’

‘왜 이것밖에 못하지?’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 나는 왜 이럴까?’

​

그런데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무조건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참 좋았어요.

​


 



특히 마음이 힘들 때는 ‘괜찮아, 힘내!’라는 말조차 부담스러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필요한 건 무조건 괜찮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책 속에서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거나, 몸을 먼저 움직여보거나, 생활 리듬을 조금씩 되찾아보는 등 일상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작은 방법들도 소개해요.

​

저도 책을 읽고 나서는 평소보다 내 마음의 상태를 조금 더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쳤던 피곤함이나 짜증도 ‘오늘 내가 좀 지쳤구나’ 하고 바라보게 되고요.

​

무엇보다 이 책은 정신과 진료나 치료를 무겁고 무서운 일로만 바라보지 않게 해준다는 점도 좋았어요.

​

마음이 아프면 도움을 받는 것도 나를 돌보는 방법이니까요.

혼자 참고 견디는 것이 무조건 강한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도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

​

그림이 함께 있어서 아이와 책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울이라는 주제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림을 보면서 ‘사람마다 마음이 힘든 모습이 다를 수 있구나’,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속마음은 다를 수 있구나’ 정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눠볼 수 있겠더라고요.

​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건 거창한 해결책보다 내 마음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자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마음에도 날씨가 있듯이 흐린 날이 찾아올 수 있고, 겨울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내가 원래부터 회색빛인 사람인 건 아니니까요. 🌷

​

『우리는 그걸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는 우울을 무조건 없애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필요한 도움을 찾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조용히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

마음이 조금 지친 날, 혹은 가까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보고 싶은 날에 한 장씩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귀여운 그림과 다정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도 조금 더 잘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남는 책이에요.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리는그걸우울증이라고부르기로했어요 #시원북스 #심리 #그림에세이 #정신건강학 #정신건강 #심리학 #정신과의사전지현 #전지현 #니너하리 #브런치 #마음처방 #우울증 #마음돌보기 #심리책 #그림에세이추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엄마표독서 #책추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