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싫모 대 호싫모 ㅣ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윤정 지음, 김현영 그림 / 풀빛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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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 싫어하는 사람 여기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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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책을 읽다 보면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은 취향 하나가 친구 관계에서는 꽤 크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이번에 함께 읽은 《오싫모 대 호싫모》는 제목부터 재미있어서 아이가 관심을 보였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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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를 싫어하는 주인공 오연두가 ‘오싫모’, 즉 오이 싫어하는 모임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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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의 맛과 향이 싫어서 가입한 동아리인데,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은 초록이를 만나게 되지요. 처음에는 나와 이렇게 잘 맞는 친구가 있다는 게 반갑지만, 알고 보니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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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이에 대한 생각이었는데요.

그 작은 차이가 어느 순간 친구를 멀게 느끼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이야기가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 나와 다르면 친구가 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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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바로 이 질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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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면 좋아하는 것도 비슷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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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들끼리도 좋아하는 음식부터 좋아하는 놀이, 관심사까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잖아요. 처음에는 나와 비슷한 친구에게 더 마음이 가지만, 친해질수록 나와 다른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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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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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를 좋아하는 것도 괜찮고 싫어하는 것도 괜찮고, 서로 다른 취향을 억지로 맞출 필요도 없어요. 중요한 건 상대방의 다름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그대로 이해해 주는 마음이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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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읽어보니 더 재미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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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읽으면서 음식 취향처럼 아주 사소한 차이도 친구 사이에서는 서운함이나 오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눠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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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나랑 비슷한 친구라서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공감하다가,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서 친구가 될 수 없는 건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이 넓어지는 모습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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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아가 책을 읽고 나서 “달라도 같이 놀 수 있잖아.” 하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게 귀엽기도 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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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책으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어요.

제가 옆에서 “친구는 서로 달라도 괜찮아”라고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직접 부딪히고 고민하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아이가 훨씬 편하게 받아들이는 느낌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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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싫모에서 호싫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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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유쾌한 《오싫모 대 호싫모》지만, 읽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은근히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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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이 같아야 친한 친구가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똑같이 맞춰야 좋은 관계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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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가 몰랐던 생각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친구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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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저도 새삼 생각해 봤어요.

‘나는 나와 다른 사람을 얼마나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하고요. 🌿


 

작은 오이 하나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결국에는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우정으로 이어지는 점이 참 따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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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야기가 무겁지 않고 발랄하게 흘러가서 아이가 부담 없이 읽기 좋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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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 관계를 하나씩 배워가는 시기에 읽어보면 더 공감할 만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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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달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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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어렵게 가르치기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잘했다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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