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지각한 날 - 제5회 사계절 그림책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하목 지음 / 사계절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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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늦으면 큰일인데…?”에서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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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학교에 지각한 날》을 펼쳤어요.

제5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이라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글이 하나도 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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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글이 없으면 아이가 어떻게 이야기를 이해할까?’ 싶었는데, 막상 책장을 넘겨보니 그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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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글이 없으니까 아이가 그림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더라고요. 😊




 

🌳 버스를 놓친 순간, 모험이 시작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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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이는 학교에 가는 스쿨버스를 놓치면서 평소와 다른 길을 걷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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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지각한 아이’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요.

초조하게 학교만 향하는 대신 길에서 거북이를 만나 물놀이도 하고, 원숭이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도 받고, 고양이들과 음악을 즐기며 공연까지 펼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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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네 밭에서는 커다란 당근을 뽑는 것도 도와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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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그림을 한 장씩 넘기면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재미가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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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처음에는 학교에 지각했다는 상황에 집중했는데, 점점 그림 속 동물들과 주인공이 만들어가는 상황을 살펴보면서 ‘학교에 가는 길이 아니어도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생길 수 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책을 받아들이더라고요. 😊





🎨 글이 없어서 더 많이 보게 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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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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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색감도 참 따뜻하고 풍성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길이 가요.

초록빛 숲과 알록달록한 동물들, 주인공의 표정과 행동까지 하나하나 살펴보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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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가 초록 책가방을 벗자 거북이들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따라 하는 장면이나, 고양이들과 음악을 즐기는 장면은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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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없으니 정답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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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생각하는 이야기와 아이가 생각하는 이야기가 달라도 괜찮고, 어제 읽었던 이야기와 오늘 만든 이야기가 달라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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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게 참 좋았어요.





🍃 빠르게 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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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니 ‘지각’이라는 단어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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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학교에는 제시간에 가는 게 중요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그 길에서 무엇을 만났는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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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이와 생활하다 보면 저 역시 “빨리빨리”, “시간 없어”, “다음에 하자”라는 말을 참 많이 하게 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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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있자니 가끔은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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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도 세상은 정해진 길만 있는 게 아니고, 예상하지 못한 길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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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숲속의 동물들이 길을 잃은 아이를 낯선 손님이 아니라 친구처럼 따뜻하게 맞아주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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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필요한 세상도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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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조금 헤매더라도 기다려주고, 도움이 필요하면 손을 내밀어주고, 잘못된 길을 갔다고 해서 바로 혼내기보다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세상이요.






💛 아이와 함께라서 더 재미있었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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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지각한 날》은 단순히 ‘지각하면 이런 일이 생겨요’라는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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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기에 만날 수 있었던 세계, 조금 늦었기에 볼 수 있었던 풍경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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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그림 속 작은 장면을 찾아보고, 동물들의 표정을 살펴보고, 다음 장면을 상상해보는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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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없어서 오히려 이야기가 더 많아지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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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도 “그런데 학교에는 결국 갔을까?” 하고 뒷이야기를 상상하게 되는 것도 이 책의 재미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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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정해진 길에서 잠깐 벗어나도 괜찮다고,

조금 늦어도 그 길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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