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내리다 ㅣ 마음틴틴 12
박하령 지음 / 마음이음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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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이 시작되고 바람이 조금씩 서늘해지니 정말 가을이 왔다는 게 느껴져요.

여름방학을 지나 개학준비를 마치고 2학기시작과 함께 다시 학기중 독서루틴을 잡아가는 요즘, 자연스럽게 책 읽는 시간도 조금 더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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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 이번에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 한 권을 읽는 데서 끝내지 않고 가을 독서시작 → 문해력도약 → 문장의어휘력 → 깊은독서로 이어지는 책을 골라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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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마음이음의 마음틴틴 시리즈 《메타버스에서 내리다》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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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 세계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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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아이들은 인터넷과 AI, 가상 세계에 익숙한 디지털 소비 세대예요. 궁금한 것이 생기면 검색부터 하고, 여러 인터넷 창을 띄워 놓고, 게임과 가상현실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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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아이의 평소 모습과 겹쳐 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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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히 우리 아이 이야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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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줄이자는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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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AI가 편리한 도구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던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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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품 속 감정석화증이라는 설정을 통해 디지털 스트레스, 공감 능력, 탈감정사회 같은 주제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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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나서 생각이 깊어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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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서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아이가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기 생각을 붙여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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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을 읽고 나면 ‘재미있었다’, ‘신기했다’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를 보면서 ‘왜 그랬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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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지털 기술에 의존할수록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책 속 내용에서는 디지털 기기 자체가 나쁜 것인지, 아니면 사용하는 방법이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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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이 부분을 읽고는 “기술을 없애는 것보다 제대로 사용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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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그 의견에는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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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AI, 메타버스가 이미 우리 생활 가까이에 들어와 있는데 무조건 멀리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니까요.


 

​💚 결국 책이 말하고 싶은 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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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과 도하를 비롯한 아이들이 처음부터 용감하고 정의로운 아이였던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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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문제에는 무관심했던 아이들이 조금씩 서로를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관심을 가지면서 변화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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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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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도 두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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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의만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아”라는 생각과 동시에 “하지만 시작 없는 끝은 없어”라는 메시지가 더 오래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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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행동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먼저 관심을 갖고 움직이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뜻처럼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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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질문에 나만의 답을 더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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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후활동으로는 책에서 던지는 질문에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더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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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AI가 우리의 삶을 바꾼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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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니 기술이 발전하는 것을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감정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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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동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와 ‘책을 내 생각으로 소화했다’는 것이 정말 다르다는 것도 느꼈어요.


 

​🍁 13주차, 조금 달라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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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 서포터즈 활동도 어느덧 13주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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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책을 읽고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책 속에서 작가가 던지는 질문을 찾아보고 ‘나는 이 부분에 동의하지만, 이 부분은 조금 다르게 생각해’라고 자신의 관점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보여서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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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비판적 텍스트 읽기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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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작가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읽고 → 생각하고 → 질문하고 → 나만의 답을 만들어 보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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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가 수동적인 독자가 아니라 생각의 주인으로 조금씩 자라가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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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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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내리다》는 단순한 창작동화나 성장동화라고 하기에는 생각할 거리가 꽤 많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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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사건과 반전으로 이어져서 어린이교양이나 어린이필독서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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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이라면 메타버스, AI, 디지털 스트레스 같은 소재가 낯설지 않아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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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책을 읽은 뒤 부모와 독서토론을 이어가기에도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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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하면 사람은 더 행복해질까?’

‘공감 능력은 왜 중요할까?’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가 랑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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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만으로도 꽤 오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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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는 조금 천천히, 조금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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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준비를 하면서 분주했던 여름을 지나 이제 2학기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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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독서와 초등여름방학 동안 쌓아온 독서습관을 학기 중에도 이어가면서, 이번 가을에는 책의 내용을 읽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장의어휘력과 문해력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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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크는아이, 책읽는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아마 이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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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을 읽는 아이도 좋지만, 한 권의 책을 읽고 자기 생각 하나를 더 만들어 내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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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내리다》는 그런 의미에서 가을에 만나기 참 좋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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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세계가 아무리 빠르고 편리하게 발전해도 결국 우리 삶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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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질문하고, 생각하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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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 아이와 함께 깊은독서를 시작하고 싶다면 한 번쯤 만나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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