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우리는 ㅣ 라임 어린이 문학 52
김혜정 지음, 해마 그림 / 라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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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세 살의 마음은 이렇게 시작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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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예전과는 확실히 관심사가 달라졌다는 걸 느껴요.

친구 이야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감정도 훨씬 다양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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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기에 만나게 된 책이 김혜정 작가의 《오늘부터 우리는》이에요.

《시간 유전자》, 《열세 살의 걷기 클럽》, 《오백 년째 열다섯》 등으로 익숙한 작가님이라 그런지 선아도 책을 펼치기 전부터 관심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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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 유준과 친구들인 도현, 해찬의 이야기예요.

새 학년이 시작되고 교실에는 화이트데이 사탕 바구니가 등장하고, 세 친구는 엉뚱하게도 ‘올해 안에 모솔 탈출하기’를 결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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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 마음이라는 게 계획한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 생각보다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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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이 먼저 여자 친구를 사귀고, 해찬도 여자 친구가 생기면서 혼자 남은 유준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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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장난처럼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유준에게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친구가 생기고, 함께 과제를 하면서 설레는 감정을 경험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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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건 아이들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과정을 너무 거창하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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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무조건 멋진 행동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선물이나 이벤트를 많이 한다고 마음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서툴고 어색하고, 괜히 마음이 복잡해지는 그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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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처음에는 세 친구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술술 읽어 나갔는데, 뒤로 갈수록 유준의 마음이 변해가는 부분을 꽤 집중해서 보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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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읽고 나서는 좋아하는 마음도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 기억에 남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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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렘만 있는 이야기는 아니어서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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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순히 ‘첫사랑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 점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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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기대했던 것과 다른 상황을 만나기도 해요. 때로는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도 경험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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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을 지나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생각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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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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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 미리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책 속 아이들의 경험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감정을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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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저도 예전 학창 시절이 살짝 떠오르더라고요.

괜히 그 친구가 있는 날에는 학교에 가는 게 기다려지고,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도 하루 종일 마음이 들뜨던 시절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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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아와 함께 읽으니 더 재미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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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이제 이런 감정을 이야기 속에서 조금씩 이해해 가는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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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른처럼 감정을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나 친구와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서운함, 기대, 용기 같은 감정은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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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은 뒤에 굳이 정답을 알려주려고 하기보다는 책 속 상황을 가지고 가볍게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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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마음 역시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마음이 언제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것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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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마음도 결국 성장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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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우리는》은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따라가면서도 그 안에 우정과 배려, 자기 마음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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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좋아하면 이렇게 해야 해’라는 공식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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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도 처음이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처음이고, 때로는 실망하는 것도 처음인 아이들.


 

그 서툰 경험 하나하나가 결국 아이를 조금 더 다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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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함께 읽으면서 저도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어요.

언젠가 선아에게도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설레고 속상하고 고민되는 순간들이 찾아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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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엄마가 모든 답을 알려주는 사람보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편하게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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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해서 더 사랑스럽고, 서툴러서 더 반짝이는 열세 살의 이야기.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볍게 웃기도 하고, 마음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눠보기 좋은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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