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정약용처럼 편지 쓸래요! ㅣ 위인에게 배우는 글쓰기
조민희 지음, 강영지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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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는 잘 쓰는 글보다 마음을 전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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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가 누군가에게 글을 쓸 일이 생기면 대부분 휴대폰이나 메신저부터 떠올리게 되잖아요. 그래서인지 ‘편지’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조금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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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아와 함께 읽어본 책은 키큰도토리의 《나도 정약용처럼 편지 쓸래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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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아이와 함께 편지를 한 번 써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는데요. 단순히 편지 쓰는 형식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정약용의 삶과 《하피첩》에 담긴 이야기를 먼저 만나고, 자연스럽게 편지 쓰기로 이어지는 구성이라 좋았어요.



 

🌿 정약용이 왜 편지를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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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정약용이 편지를 잘 썼다는 이야기인가 했는데, 읽다 보니 편지를 쓰게 된 이유가 더 마음에 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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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은 유배를 떠나 가족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편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했어요. 그중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모아 만든 것이 바로 《하피첩》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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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내가 보내온 치마를 잘라 그 천에 편지를 쓰고 책으로 엮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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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종이와 펜이 흔한 시대에도 편지를 쓰는 게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때는 얼마나 귀한 종이였을까 싶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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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도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글을 남겼다는 점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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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써야 한다’는 부담부터 내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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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편지를 잘 쓰는 방법보다 일단 마음을 꺼내는 것부터 알려준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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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쓸지 떠올리고, 왜 쓰는지 생각하고, 꼭 전하고 싶은 말을 골라보고, 인사를 시작으로 한 문장씩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편지가 완성되는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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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와 읽으면서도 바로 편지를 써야 한다는 부담을 주기보다는 ‘누구에게 편지를 쓴다면 좋을까?’부터 가볍게 생각해 보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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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했던 편지가 조금은 가까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선아도 편지는 특별한 말을 잘 써야 하는 게 아니라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으면 된다는 점을 알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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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직접 써보니 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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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편지를 써볼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명해 주는 것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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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쓸 사람을 떠올리고 → 쓰는 이유를 생각하고 → 전하고 싶은 말을 정하고 → 첫 문장을 시작하고 → 순서대로 내용을 채워가는 과정이 차근차근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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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가 글쓰기 숙제처럼 느끼기보다는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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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옆에서 보면서 글쓰기는 결국 어려운 표현을 많이 아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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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에게도 의미 있었던 글쓰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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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역사책이라고 생각했던 책에서 의외로 다른 배움을 얻을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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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약용처럼 편지 쓸래요!》도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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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이라는 인물의 삶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그보다 오래전 한 사람이 가족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남겼다는 사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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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짧은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천천히 마음을 담아 글을 쓰는 일이 특별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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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책을 통해 선아와 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본 시간이 더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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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거창한 편지가 아니어도 좋겠어요.

고마운 사람에게, 응원해 주고 싶은 사람에게, 평소에는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고 싶을 때 한 장의 종이에 마음을 적어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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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가 좋은 글쓰기 연습이자 따뜻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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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는 편지보다 진심이 담긴 편지가 오래 기억되는 것처럼, 글쓰기에서도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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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하피첩》을 만나고, 편지를 알아보고, 직접 써보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책이라 아이와 함께 글쓰기 활동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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