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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못하는 아이들 - 스마트폰, 게임, 숏폼, SNS 중독 시대,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부모의 기술
선자연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9월
평점 :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정말 단순한 문제일까요?
아이와 생활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오는 말이 있어요.
“이제 그만하자.”
“조금만 더 하고 끄자.”
“그거 보고 나면 숙제해야 해.”
“왜 이렇게 멈추기가 힘들어?”
특히 스마트폰이나 영상처럼 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들은 더 그렇더라고요. 엄마 입장에서는 약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데, 막상 끄라고 하면 분위기가 금세 팽팽해지기도 하고요. 😅
그래서 이번에 읽어본 북하우스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은 제목부터 괜히 마음이 찔렸어요.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는 말이 꼭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 ‘조금만 더’가 반복되는 이유
이 책은 10년 동안 중독 병동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현장에서 아이들과 가족을 만나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자연 저자가 쓴 책이에요.
그런데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무섭게 겁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아이를 무조건 ‘중독’이라고 단정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 왜 달라졌는지, 어떤 신호를 살펴봐야 하는지부터 차근차근 이야기해 줘요.
특히 빠르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평범한 일상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보기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강한 자극이 사라진 현실이 너무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읽고 나니 그동안 아이가 멍하게 있는 모습을 볼 때 무조건 “왜 아무것도 안 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닌지 저부터 돌아보게 됐어요.

🌿 스마트폰만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조금 의외였던 부분은 스마트폰을 줄이는 방법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는 거예요.
수면, 생활 습관, 놀이, 부모와의 관계, 심심함을 견디는 힘까지 함께 이야기해요.
결국 아이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재미를 찾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집 생활도 살짝 돌아보게 됐어요.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가 혼자 심심해하는 시간을 너무 빨리 채워주지는 않았는지, 엄마가 편하다는 이유로 디지털 기기에 기대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됐어요.

💬 “그만해!“보다 중요한 대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와 스마트폰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였어요.
엄마는 분명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아이에게는 통제로 느껴질 수 있잖아요.
“당장 꺼!”
“약속했잖아!”
“또 그러면 못 하게 할 거야!”
이런 말이 오가다 보면 어느새 스마트폰 사용 문제보다 엄마와 아이의 감정싸움이 더 커지기도 하고요. 😅
책에서는 아이의 마음속에도 ‘그만해야 한다’와 ‘계속하고 싶다’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를 설득해서 이기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더 중요하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끄라고 재촉하기보다는 미리 약속하고, 왜 줄여야 하는지 이야기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금씩 연습해 보려고 해요.
🍀 무조건 도파민을 없애는 게 아니라
책에서 또 하나 마음에 남았던 건 ‘재미있는 걸 다 없애자’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아이에게도 재미와 자극은 필요하니까요.
대신 손가락 몇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쉽게 얻는 자극에서 벗어나 시간과 노력, 몸을 사용하는 활동에서 즐거움을 찾도록 방향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이 이야기를 읽고 나니 운동이나 보드게임, 만들기, 독서처럼 조금은 기다려야 재미가 생기는 활동도 더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
처음부터 엄청난 변화를 만들겠다는 것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보는 게 현실적인 방법 같아요.

💛 엄마도 같이 배워야 하는 시대
《멈추지 못하는 아이들》을 읽고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아이에게만 절제를 요구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어요.
아이에게 스마트폰 그만 보라고 하면서 엄마가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면 설득력이 없잖아요. 🙈
결국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건 아이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일이니까요.
이 책은 스마트폰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바라보게 하기보다, 아이의 생활을 살펴보고 가족의 사용 습관을 함께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좋았어요.
당장 완벽하게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왜 우리 아이는 멈추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어떻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멈출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까?’로 바꿔 생각하게 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였어요. 🌿
아이와 디지털 기기 문제로 매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면, 혼내기 전에 엄마가 먼저 한번 읽어봐도 좋을 책이에요.
아이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앗는 방법보다, 아이가 스스로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방법을 생각하게 해준 책.
저도 책을 덮고 나서부터는 조금 덜 급하게, 조금 더 아이의 생활을 살펴보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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