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의 계절 ㅣ 햇살고운책
이혜솔 지음, 정선지 그림 / 도담소리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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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따라 읽는 52편의 이야기, 《은희의 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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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이야기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조금 천천히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책도 참 좋더라고요. 이번에 함께 읽어본 《은희의 계절》은 그런 의미에서 조금 특별했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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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동화책이라고 생각하고 펼쳤는데, 읽다 보니 동화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한 ‘동화시’라는 장르가 참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 겨울에서 시작해 사계절을 걷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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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의 계절》에는 모두 52편의 연작 동화시가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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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이야기는 짧게 읽어도 하나의 장면처럼 완성되어 있지만, 차례대로 읽다 보면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자연스럽게 계절이 흘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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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마당, 따뜻한 할머니 무릎, 봄을 기다리는 마음, 꽃과 풀잎, 다람쥐와의 만남, 여름의 자연, 가을밤 풀벌레 소리까지 읽고 있으면 어느새 책 속에서 사계절을 한 바퀴 돌아온 기분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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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 부분의 ‘눈꽃 편지’가 기억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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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내려앉은 어느 날, 바람이 가져온 눈꽃 편지를 받는 장면인데요. ‘곧 봄이 올 거야’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어서 겨울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포근하게 느껴졌어요.



 

🌱 아이와 읽으니 더 잘 보였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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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선아와 주변의 계절 이야기도 나누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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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꽃이나 나무, 하늘의 모습도 책을 읽고 나니 한 번 더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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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도 여러 편을 읽어보면서 특히 자연이 등장하는 장면을 재미있어했어요. 책 속에서 “자연이랑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도 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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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억지로 교훈을 알려주는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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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고, 눈사람과 놀고, 다람쥐를 만나고, 풀벌레 소리를 듣는 평범한 순간들이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충분히 특별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 같았어요.


 



❤️ 결국 가장 따뜻했던 건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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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따라가는 이야기 속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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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바라보는 이야기들이 이어지지만 그 중심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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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단순히 ‘계절을 담은 동화시집’이라기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이야기하는 책처럼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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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하나씩 읽으면서 잠깐 쉬어가기에도 좋고, 아이와 한 편씩 읽고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았어요. 📖



 

요즘처럼 아이가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는 이런 책이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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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눈을 보고, 꽃이 피면 꽃을 보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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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이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경험보다 계절을 천천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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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의 계절》을 읽고 나니 저도 오늘은 아이와 집 주변을 조금 천천히 걸어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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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덕분에 평범했던 하루가 조금 더 다정해진 느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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