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인간 ㅣ 마음틴틴 9
박영란 지음 / 마음이음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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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 후 마음이 복잡할 때 읽기 좋은 책, 마음이음 《가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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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이제야 조금씩 2학기 생활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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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책을 읽었다면, 개학과 동시에 학교 일정이며 숙제며 해야 할 일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독서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더라고요.

처음의 긴장감은 조금 풀렸는데 오히려 그때부터 피곤함이 몰려오고, 책을 펼치는 것조차 귀찮아지는 순간도 생기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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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주에는 억지로 독서량을 채우기보다는 ‘책을 읽으며 생각을 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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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마음이음의 마음틴틴 시리즈 《가짜 인간》이에요. 🤖📖



 

🤖 AI가 인간과 똑같아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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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인간》은 반려 인간 AI인 헬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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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는 손녀가 되기도 하고, 간호사가 되기도 하고, 가정부가 되기도 하면서 사람들의 곁에서 여러 생애를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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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류가 생기면서 헬라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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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 이도, 검은 숲속의 누나, 버그를 잡는 사람 닥터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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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을 만나며 헬라는 인간들이 가진 다양한 감정을 조금씩 마주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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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부끄러움, 책임감, 자존심, 조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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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히 ‘AI와 인간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SF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오히려 ‘사람다운 마음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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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좋았던 건 정답을 딱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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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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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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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단순하게 판단하기보다 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생각하게 하거든요.


 



💭 진짜 인간과 가짜 인간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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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질문은 역시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분할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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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만 보면 인간과 거의 구분할 수 없는 AI가 등장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고 진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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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그 답을 외형에서 찾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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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나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까지 생각하는지를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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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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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을 읽다 보면 요즘은 ‘잘하는 것’, ‘빠르게 하는 것’, ‘남보다 앞서는 것’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기 쉬운데, 《가짜 인간》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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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선택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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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 결과를 먼저 바라보게 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저부터 잠시 멈춰 생각하게 되었어요.



 

🌿 개학 후에는 ‘내 템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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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음틴틴 12주차 미션의 주제가 ‘학기 초의 소음 속에서 나만의 템포 유지하기’인데, 《가짜 인간》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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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면 아이들 주변도 다시 시끌시끌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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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야기, 학교 이야기, 공부 이야기, 각자의 일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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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되기도 하고, 주변 분위기에 따라 마음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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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필요한 건 무조건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는 것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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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서도 그래서 특별한 독후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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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특히 ‘진짜라는 건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과 선택에 가까운 것 같다’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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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옆에서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책 속 상황을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


 



📝 이번 주 독서활동은 ‘나의 템포를 지켜주는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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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션 활동으로는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은 문장을 하나 골라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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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택한 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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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마찬가지로 이미 생긴 상처를 없앨 수는 없을 거야. 하지만 극복할 수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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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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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고 나면 새로운 일정에 적응하느라 몸도 마음도 조금씩 지칠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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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기보다는, 힘든 순간도 지나가고 다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기억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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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도 책이 단순히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고 생각을 환기하는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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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은 뒤 줄거리만 확인하기보다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진짜 사람다운 모습은 어떤 걸까?”

이런 식으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사람이 더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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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인간》은 AI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가장 깊게 들여다보게 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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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때로 이기적이고, 질투하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책임을 피하려고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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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누군가를 사랑하고, 미안해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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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적인 것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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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을 읽으며 아이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보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를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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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를 시작하면서 꼭 필요한 건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내 속도를 잃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


 

책 한 권 읽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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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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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마무리하고 9월을 맞이하는 지금, 《가짜 인간》은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잠시 멈춰서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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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독서를 통해 다시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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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특별한 날에 하는 미션이 아니라, 매일의 마음을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생활 속 생각 도구라는 것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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