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ㅣ 현북스 청소년소설 24
이루하 지음 / 현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역사책을 읽다 보면 문화재가 약탈당하고 해외로 반출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만나게 되는데요. 사실 글로만 읽을 때는 그 일이 얼마나 아픈 일이었는지 깊이 와닿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

이번에 선아와 함께 읽은 현북스 《두더지》는 그런 역사의 한 장면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역사동화·청소년소설이라서 더욱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

특히 1500년 넘게 잠들어 있던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그 안에 남겨진 백제의 유물, 그리고 일제강점기 당시 벌어진 도굴과 문화재 불법 반출을 소재로 하고 있어요.



 

🏺 유물보다 먼저 보였던 ‘사람들의 마음’

​

《두더지》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단순히 ‘문화재를 빼앗겼다’는 사실만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

유물을 만든 사람들의 손길이 있었고, 그것을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의 마음이 있었고, 너무 늦게 잘못을 깨닫고도 다시 바로잡으려 했던 사람들의 용기가 있었어요.

​

주인공 재섭도 처음부터 모든 것이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알고 행동하는 인물은 아니에요.

​

선생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평범한 학생이었고, 그 마음을 이용당하면서 점점 잘못된 일에 휘말리게 되지요.

​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아이에게도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을 단순하게 나누는 것보다, 내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구나’ 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해볼 수 있었어요.





🐾 왜 제목이 ‘두더지’일까?

​

책 제목인 《두더지》도 참 의미심장했어요.

​

햇빛을 피해 땅속으로 숨어드는 두더지처럼, 도쿠로 선생에게 이용당하는 재섭은 점점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되는데요.

​

처음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잘못된 선택이 이어지면서 결국 자신과 가족까지 힘든 상황으로 몰고 가게 돼요.

​

선아도 책을 읽으면서 재섭이 처음부터 악한 사람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눈여겨봤어요.

그래서인지 재섭이 잘못을 깨닫고 변화해 가는 과정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 읽고 나니 역사 유물이 다르게 보여요

​

책을 읽은 뒤에는 박물관에서 유물을 볼 때도 그냥 ‘오래된 물건’으로만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 유물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길이 있었을지, 오랜 시간 동안 어떻게 보존되어 왔을지, 또 누군가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썼을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

특히 책 속에서 유물을 다시 지켜낸 뒤 가족과 함께 밝은 곳에서 바라보고 싶어 하는 장면은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

문화재를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 하나를 보존하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우리의 시간과 기억을 지키는 일이구나.

​

이런 생각을 아이와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두더지》를 읽은 의미가 충분했던 것 같아요.



❤️ ‘다시는 빼앗기지 않겠다’는 마음

​

《두더지》는 일제강점기의 문화재 약탈이라는 무거운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읽고 난 뒤에는 이상하게도 무겁고 어두운 감정만 남지는 않았어요.

​

오히려 잘못을 외면하지 않고, 늦더라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마음과 함께 힘을 모으면 지켜낼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이 남았어요.

​

아이와 역사책을 읽다 보면 사건의 연도나 인물 이름을 외우는 데 집중하기 쉬운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어요.

​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때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이런 질문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었거든요.

​

무엇보다 선아가 책을 읽고 난 뒤 문화재와 우리 역사에 대해 이전보다 조금 더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반가웠어요. 😊

​

우리 문화와 역사를 지키는 일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

아이와 함께 역사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만나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

역사를 공부한다는 마음보다는, 한 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가 보세요.

​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 문화재를 바라보는 마음도 조금은 달라져 있을 거예요. 🏺🌿

​




#두더지 #현북스 #현북스두더지 #역사동화 #청소년소설 #역사소설 #초등역사책 #초등추천도서 #초등독서 #역사책추천 #문화재 #우리문화재 #백제역사 #송산리고분군 #일제강점기 #초등독서추천 #책육아 #엄마표독서 #아이와함께읽는책 #도서추천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