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바뀌는데 왜 한 사람의 삶은 쉽게 바뀌지 않을까.
이 질문이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 남았어요.
그리고 해미의 선택은 해미 한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아요. 지수와 경환의 삶에도 영향을 주고, 결국 다음 세대의 삶에도 이어져요. 한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내린 선택 하나가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 전체에 커다란 흔적을 남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도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교과서에서는 전쟁의 시작과 과정, 결과를 배우지만, 이 책에서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하루를 만나게 되거든요.
피난길에서의 불안, 먹을 것에 대한 절박함,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사랑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감정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