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칠 듯 말 듯 가득 찬 코코아 잔처럼
사춘기 하면 흔히 반항이나 예민함을 떠올리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 레온에게 사춘기는 슬픔으로 찾아와요. 별일 아닌 일에도 마음이 무너지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평범해지고 싶은데 자꾸만 세상과 어긋나는 느낌. 책 속에서 레온이 자신의 슬픔을 “찰랑찰랑 넘칠 듯 말 듯 가득 찬 코코아 잔” 에 비유하는 대목을 읽는데, 너무 정확한 표현에 가슴이 뜨끔했어요. 누군가 테이블을 살짝만 건드려도 흘러넘치는 그 느낌, 사춘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