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위기에서 바나나 우유를 지키려면? ㅣ 반갑다 과학 12
김윤하 지음, 안난초 그림 / 사계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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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음식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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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마시는 바나나 우유, 생일마다 먹는 당근 케이크, 가끔 엄마가 사 오는 랍스터까지. 이런 음식들이 어느 날 갑자기 식탁에서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질문에서 시작해요. 표지만 봐도 호기심이 팡팡 터지는 제목이에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바나나 우유랑 생태계가 무슨 상관이야?” 싶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무심코 집어 들던 음식 하나하나가 지구 반대편의 자연과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지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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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는 특히 파나마에 사는 루세라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겼어요. 할아버지 농장에서 늘 먹던 달콤한 ‘그로 미셸 바나나’가 전염병으로 더 이상 나지 않게 되자, 루세라는 낯선 품종의 바나나로 만든 우유를 마셔야 했거든요. 이 장면을 읽으며 선아가 “엄마, 우리가 먹는 바나나도 언젠가 없어질 수 있어?” 하고 진지하게 묻더라고요. 아이가 생태계 위기를 내 일처럼 느끼기 시작한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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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곳곳의 이야기로 배우는 생태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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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은 정말 똑똑해요. 캐나다, 파나마, 멕시코, 니제르, 호주까지 다섯 나라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생태계, 생물 요소, 비생물 요소, 먹이사슬, 먹이그물, 생태계 평형 같은 개념들이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와요. 각 장의 마지막에는 ‘생태계 개념 톡톡!’이라는 정보 페이지가 있어서, 이야기에서 느낀 궁금증을 바로 지식으로 연결해 주는 구조예요. 딱딱한 과학책이 아니라, 마치 동화를 읽듯이 술술 넘어가니 아이가 전혀 어려워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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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스터가 많아져도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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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건 캐나다 바닷가 이야기예요. 랍스터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바다 생태계가 흔들리고, 결국 사람들의 식탁도 변하게 되는 과정을 읽으며 선아는 “많아도 문제고 적어도 문제네? 자연은 딱 맞는 균형이 중요하구나. ” 하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호주에서 외래종 토끼 때문에 농작물이 망가지는 이야기에서는 “누군가 귀엽다고 데려온 동물이 나중에 큰일을 낼 수도 있구나” 하며 신기해했고요. 안난초 작가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 덕분에 다소 무거운 주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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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식탁을 지키는 작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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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김윤하 작가님이 직접 아이들과 하천 생태계를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설명과 공감이 가득해요. 책을 덮고 나서 선아는 마트에 갈 때마다 “이거 어디서 왔을까? 이거 키우느라 동물들이 피해 보진 않았을까?” 하고 묻기 시작했어요.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의 일상을 바꾸는 힘, 이게 바로 좋은 책의 힘이구나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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