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사러 갔다가 앵무새 사 왔어요! ㅣ 토토의 그림책
마이클 로젠 지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 공경희 옮김 / 토토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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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을 사러 갔는데… 왜 앵무새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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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그림책을 읽다 보면 엄마가 더 재미있어서 계속 읽어주고 싶은 책이 있어요. 이번에 만난 《당근 사러 갔다가 앵무새 사 왔어요!》가 딱 그런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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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 엉뚱하잖아요.

당근을 사러 갔는데 앵무새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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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책장을 넘겨보니 정말 당근 대신 앵무새가 등장하고, 그다음에는 모자 대신 고양이, 코트 대신 염소처럼 계속해서 예상하지 못한 동물들이 나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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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지?’ 싶다가도 반복되는 상황이 점점 재미있어져서 아이와 자연스럽게 다음 장을 예상하게 되더라고요.


 



🦜 읽을수록 커지는 웃음, 반복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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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반복과 운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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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문장 구조가 계속 이어지는데, 같은 패턴이라고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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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장을 열 때마다 새로운 동물이 등장하고, 주인공 뒤를 따라가는 동물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처음에는 한 마리였던 동물들이 어느 순간 꽤 긴 행렬이 되어 있으니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림을 보는 재미도 커지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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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읽을 때는 그냥 조용히 읽기보다 등장하는 동물 이름이나 반복되는 문장을 함께 소리 내어 읽어보는 방식으로 활용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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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그림책이라기보다 작은 말놀이 놀이책을 가지고 노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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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여러 번 읽다 보니 다음에 나올 장면을 눈치채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커졌어요. 한 번 읽고 끝나는 책보다 이렇게 반복해서 읽을수록 더 재미있는 책이 오래 손이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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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살펴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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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재미있었던 부분은 한글 단어와 함께 영어 단어가 등장한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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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앵무새처럼 한국어로는 전혀 다른 단어인데 영어에서는 carrot–parrot처럼 발음이 비슷해서 엉뚱한 상황이 만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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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영어 공부처럼 접근하지 않고, 그림책 속 재미있는 사건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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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영어 단어를 하나씩 확인해 보면서 “이 단어들이 왜 이렇게 연결됐을까?” 하고 살펴보는 것도 소소한 놀이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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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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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린 옥슨버리의 그림은 따뜻한 수채화 느낌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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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물들의 표정이 정말 생생해서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봐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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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화면이 점점 북적북적해지는 모습도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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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는 누가 나올까?” 하고 그림 속 동물을 찾아보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


 

🤭 마지막 반전까지 읽어야 진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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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엉뚱한 상황이 이어지지만 마지막에는 또 한 번 재미있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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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잘못된 물건을 받아 오던 상황이 마지막에 어떻게 풀리는지 보고 나니 앞에서 등장했던 동물과 물건들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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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서는 앞부분을 다시 떠올리면서 웃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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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좋았던 건 공부하듯 읽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언어를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에요.



 

운율, 말놀이, 반복, 반전, 그림 속 숨은 재미까지 골고루 들어 있어서 어린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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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2026년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마이클 로젠과 헬린 옥슨버리가 다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데, 《곰 사냥을 떠나자》를 좋아했던 독자라면 이번 책에서도 두 작가의 유쾌한 호흡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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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을 사러 갔다가 앵무새를 사 오는 황당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결국 웃음으로 끝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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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동안 엄마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깔깔 웃을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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