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용기와 연대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건, 장애를 동정의 시선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오히려 “우리는 눈으로 보지 않아. 울림, 온기, 냄새, 그리고 기억으로도 볼 수 있어” 라는 문장처럼, 주인공이 세상을 새롭게 알아가는 감각의 확장이 눈부시게 빛나요. 안대를 쓰고 소리에 집중하는 골볼 코트는 마치 인생의 비유 같았어요. 우리 모두 각자 다른 어둠을 안고 있지만,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며 함께 나아간다는 것.
전국 대회 결승전에서 민서가 홀로 페널티를 막아내는 장면에서는 선아도 손에 땀을 쥐었답니다. 책을 덮고 나서 아이가 “반딧불이는 어두울수록 빛난다는 말이 진짜 멋있다”고 말하는데, 한 권의 소설이 아이 마음속에 이렇게 따뜻한 등불을 켜줄 수 있구나 싶어 뭉클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