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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똥찬 귀 할아버지 - 엄마는 거짓말쟁이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59
신양진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7월
평점 :
👂 귀가 커다래진 할아버지가 찾아왔어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본 책은 잇츠북어린이의 『기똥찬 귀 할아버지』예요. 제목부터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서 아이가 책을 펼치기 전부터 호기심을 보였어요.
첫 번째 이야기인 「엄마는 거짓말쟁이」에서는 엄마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속상한 유근이에게 특별한 일이 생겨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느라 귀가 아주 커져 버린 ‘귀 할아버지’가 등장해 유근이의 소원을 들어주거든요.
유근이가 바란 건 단 하나, 엄마가 약속을 잘 지키게 해 달라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엄마가 무심코 한 말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기 시작하자 유근이는 오히려 곤란한 상황을 겪게 돼요. 😄

💭 “약속은 나만 지키라고 하는 게 아니었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요.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약속을 안 지키면 정말 억울할 수 있잖아요. “사 준다고 했는데 왜 안 사줘?”, “한다고 했는데 왜 안 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고요.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아이 역시 평소에 얼마나 쉽게 약속을 했는지 돌아보게 해요.
장난감 정리하기, 숙제하기, 게임 시간 지키기처럼 아이들이 흔히 하는 약속들이 등장하니 우리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떠올려 볼 수 있었어요.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아이도 약속이라는 말을 예전보다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약속은 쉽게 하면 안 될 것 같아.”라고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어요. 😊

🌱 약속은 책임과 배려까지 이어지니까요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아이에게 무조건 “약속은 지켜야 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유근이도 처음에는 엄마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돼요.
저 역시 아이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면서 정작 어른인 나도 바쁘다는 이유로 말을 바꾼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
결국 약속을 지킨다는 건 단순히 정해진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대와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약속을 시킬 때도 무조건 “할 수 있지?” 하고 대답을 받아내기보다는 정말 지킬 수 있는 약속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 재미있게 읽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책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동화답게 이야기의 흐름이 어렵지 않고, 유근이에게 벌어지는 상황이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요.
특히 ‘귀 할아버지가 소원을 들어준다면?’이라는 재미있는 설정 덕분에 아이가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어요. 유쾌한 그림과 등장인물의 감정도 잘 어우러져서 혼자 읽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도 부담이 적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엄마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나는 약속을 잘 지키고 있나?”를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와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우리도 앞으로 어떤 약속을 해야 할지, 지키기 어려운 약속은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책임감과 신뢰, 배려에 대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책!
아이에게 약속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잔소리처럼 들릴까 걱정될 때 함께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어요. 저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에게만 약속을 잘 지키라고 할 게 아니라 나부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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