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러운 할머니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할머니로
처음 지수에게 할머니는 조금 부끄러운 존재였어요.
세련된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는 모델과 매일 빨간 앞치마를 입고 국밥을 만드는 할머니를 비교했으니까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 비교가 완전히 뒤집혀요.
할머니에게는 화려한 경력 대신 자신의 삶을 직접 만들어 온 시간이 있었어요. 국밥집을 꾸려 온 손에는 생활의 흔적이 있고, 가족을 위해 묵묵히 살아온 삶 자체가 할머니만의 멋이었던 거예요.
아이도 이 부분을 꽤 인상 깊게 받아들였어요.
특히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멋있는 사람은 꼭 특별한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모습에 당당한 사람인 것 같다’는 식으로 생각을 정리했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그 변화가 참 반가웠어요.
진정한 멋은 남이 정해 주는 기준에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살아온 모습과 내가 좋
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 주는 것.
이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어서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