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밀조밀 마을 사전 - 우리 마을 구석구석 영어 이름 찾기
로트라우트 주자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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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한 권이 작은 마을 여행이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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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그림책을 함께 보다 보면 가끔 “이건 책이라기보다 하나의 세계 같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이번에 만나본 윌북주니어 《오밀조밀 마을 사전》이 바로 그런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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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 그대로 다양한 단어를 익히는 그림 사전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장을 펼쳐보니 단순한 영어 단어책이 아니었어요.

작은 마을 하나가 통째로 펼쳐지고,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동물, 물건들의 이야기가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는 그림 속 여행책 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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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상 수상 작가인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작가의 섬세한 그림은 역시 특별했어요.

작은 골목길, 창가의 화분, 놀이터의 장난감, 시장의 물건 하나까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여기에는 뭐가 숨어 있을까?” 하며 보물찾기 하듯 책을 살펴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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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을수록 발견하는 600가지 그림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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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밀조밀 마을 사전》에는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약 600가지 사물과 사람, 동물의 영어 이름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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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영어 공부를 한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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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장을 펼쳐 놓고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그림 속 상황을 보며 자연스럽게 단어를 만나는 구조라서 아이가 훨씬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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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집 안 풍경을 보면서 가족의 모습, 주방 도구, 가구 이름을 찾아보고, 공원에서는 나무와 꽃, 놀이기구, 동물들을 찾아보며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연결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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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할까?” 하고 찾아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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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처음에는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로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림 속 작은 물건들을 찾아보며 아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를 구분해 보는 모습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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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평소 알고 있던 영어 단어가 그림 속에 등장하면 반가워하고, 새로운 단어를 발견하면 직접 찾아보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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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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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같은 마을을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점도 정말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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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따뜻한 풍경부터 여름의 활기찬 모습, 가을의 차분한 분위기, 겨울의 포근한 장면까지 마을은 계속 변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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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침의 분주한 모습과 낮의 활기, 저녁의 따뜻한 불빛, 밤의 고요한 풍경까지 이어지면서 마치 실제 마을을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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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 장면 안에서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이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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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고, 누군가는 산책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있어요.

그림 속 작은 인물 하나하나가 모두 자기만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아이와 함께 상상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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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어디에 가는 걸까?”

“저 강아지는 왜 저기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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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는 질문을 나누면서 그림책 보는 시간이 더 길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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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보다 더 큰 선물, 관찰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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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정답을 빠르게 찾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천천히 관찰하고 상상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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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오밀조밀 마을 사전》은 아이에게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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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자세히 보고, 작은 변화를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찰력과 상상력이 자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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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영어 단어 몇 개를 배웠다”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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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속에도 이렇게 많은 이름과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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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아이가 함께 머무르고 싶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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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밀조밀 마을 사전》은 한 번 보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 다시 펼쳐봐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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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림을 보고, 두 번째에는 영어 단어를 찾아보고, 또 다른 날에는 그림 속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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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영어 놀이책이 되고, 엄마에게는 어린 시절 동네를 천천히 걷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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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넘기는 책보다 오래 머무르고 싶은 책.

작은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고, 평범한 하루에도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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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조용히 앉아 마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 윌북주니어 《오밀조밀 마을 사전》을 추천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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