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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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어요.

분명 친구의 좋은 소식을 축하해 줬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괜히 마음 한구석이 씁쓸한 날.

엄마가 걱정해서 한 말인데 괜히 짜증부터 냈다가

밤이 되면 미안한 마음에 뒤척이는 날.

다 끝났다고 생각한 인연인데

문득 SNS를 검색해 보는 날.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늘 그런 마음은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사람이어야 하고,

어른스러워야 하고,

쿨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인간실격도감》을 읽는 내내

웃으면서도 뜨끔했고,

공감하면서도 괜히 민망했어요.

왜냐하면 이 책 속 이야기들이

정말 너무 현실적이었거든요.



🌿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진짜 사람 이야기

모티브의 《인간실격도감》은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가르치려는 책이 아니에요.

오히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찌질함, 질투, 후회, 미련, 외로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에요.

그래서 읽다 보면

“어? 이거 완전 내 이야기인데?”

싶은 장면이 정말 많이 나와요.

💛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부모님 이야기였어요

책 속에는

엄마에게 함부로 말했던 사람,

아빠와 대화를 하지 않는 사람,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

할머니 댁에 자주 가지 않는 사람 이야기들이 나와요.

읽다가 괜히 휴대폰을 보게 되더라고요.

“엄마한테 연락한 지 꽤 됐네.”

“이번 주말에는 전화 한 통 해야겠다.”

사실 부모님은 늘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흘러가잖아요.

책을 읽으며

당연하게 여겼던 관계들이 떠올라

괜히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 사랑은 끝나도 마음은 바로 끝나지 않더라고요

연애 이야기도 정말 공감됐어요.

헤어지고 사진을 못 지우는 사람.

전 애인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사람.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요?

머리로는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조금 더 늦게 따라오는 것 말이에요.

이 책은 그런 모습을

“왜 아직도 그래?”

라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그 따뜻함이 참 좋았어요.


😅 친구의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부러운 마음

개인적으로 가장 뜨끔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타인의 평가에 예민한 사람 이야기였어요.

SNS를 보다 보면

누군가는 승진하고,

누군가는 여행 가고,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잖아요.

저도 응원하는 마음이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더 잘하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예전에는 그런 마음이 들면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그런 감정도 인간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중요한 건 질투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인 것 같아요.

☕ 혼자 남는 저녁이 떠오르는 책

《인간실격도감》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장면은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공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낮에는 그렇게 웃었는데

집에 돌아오면

왠지 모를 허전함이 찾아오는 날.

이상하게 이 책은 그런 감정까지도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읽는 동안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를 받았어요.



✨ 마치 에세이와 시를 읽는 기분

이 책은 만화지만

읽다 보면 좋은 #에세이 같기도 하고,

짧은 #시 한 편을 읽는 것 같기도 해요.

짧은 문장 속에

생각보다 깊은 감정들이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자꾸 멈춰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것

책을 덮고 나서 든 생각은 단 하나였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우리는 늘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질투하면 안 되고,

미워하면 안 되고,

후회하면 안 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인간실격도감》은 말해줘요.

사람은 원래 조금 이상하고,

조금 모순적이고,

조금 엉망인 존재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더 사람답다고요.

그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 총평

《인간실격도감》은 웃기지만 씁쓸하고,

가볍지만 깊고,

유쾌하지만 따뜻한 책이었어요.

읽다 보면 여러 번 뜨끔하고,

여러 번 공감하고,

여러 번 웃게 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라는 위로를 얻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요즘 마음이 조금 지쳤거나,

괜찮은 척하며 버티고 있거나,

누군가의 공감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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