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가장 오래 남은 책이에요
처음 《이방인》을 펼쳤을 때 솔직히 걱정이 먼저 들었어요.
카뮈, 실존주의, 부조리 문학…
이런 단어들만 보면 괜히 마음이 먼저 어려워지잖아요.
그런데 읽다 보니 의외로 문장은 단순하고, 이야기 자체는 아주 담백했어요.
오히려 그래서 더 무서웠어요.
감정이 많아서 힘든 게 아니라,
감정이 “설명되지 않는 세계”를 보는 느낌이었거든요.
“슬퍼해야 할 순간에 슬퍼하지 않는 사람”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뫼르소라는 인물이 있어요.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눈물이 없고,
다음 날 해수욕을 하고,
영화를 보고,
일상을 그대로 이어가는 사람이에요.
처음엔 저도 솔직히 조금 낯설었어요.
“왜 저렇게까지 담담하지?”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읽다 보니 점점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 사람이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감정을 ‘정해진 방식으로 보여주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게 된 “감정의 정답”
이 책을 읽고 나서 선아와도 짧게 이야기를 나눴어요.
누군가 슬퍼할 때 꼭 눈물을 보여야 하는 걸까?
기쁜 일을 기쁜 얼굴로만 느껴야 할까?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선아는 “마음은 있는데 겉으로 다르게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어요.
그 말이 참 인상 깊었어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감정에 대해 더 유연하게 이해하고 있구나 싶었거든요.
재판이 더 무서웠던 이유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오히려 재판 부분이었어요.
살인 사건 자체보다,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보였는가”가 더 중요하게 다뤄지는 장면이었거든요.
눈물을 흘렸는지,
장례식에서 어떤 표정을 했는지,
그 사람의 삶 전체가 감정의 기준으로 판단되는 과정이 참 낯설고도 무서웠어요.
“사람은 행동으로만 판단되지 않는다”는 걸 역으로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사회가 만든 기준 속의 ‘이방인’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결국 이거였던 것 같아요.
✔ 사회가 요구하는 감정이 있고
✔ 그 감정에서 벗어나면
✔ 우리는 쉽게 ‘이방인’이 되어버린다는 것
그 기준이 꼭 옳은 건 아닐 수도 있는데,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그 기준에 맞춰 사람을 판단하고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생각보다 따뜻하게 남은 이유
의외로 이 책이 차갑게만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끝까지 읽고 나니 묘하게 따뜻한 질문이 남았어요.
“나는 어떤 사람을 정상이라고 부르고 있었을까?”
“감정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이런 생각들이 천천히 남더라고요.
엄마의 한 줄 후기
✔️ 감정과 사회의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책
✔️ 어렵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문장은 담백한 고전
✔️ 아이와 ‘감정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작품
✔️ 오래 여운이 남는 카뮈의 대표작
읽으면서 계속 마음이 흔들리는 책이었어요.
화려하지도 않고 설명도 많지 않은데,
왜 이렇게 오래 남는지 모르겠는 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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