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위험하다! - 1670년대 경신 대기근 ㅣ 서바이벌 재난 동화 5
정명섭 지음, 신슬기 그림, 김덕진 감수 / 초록개구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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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역사책을 읽다 보면

“이게 정말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하고 되묻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데요.

이번에 함께 읽은 초록개구리 《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은

바로 그런 마음이 들게 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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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부터 조금 무겁게 느껴졌어요.

‘조선이 위험하다’라는 말 자체가 주는 긴장감이 있잖아요.

그런데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니 단순히 무서운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한 아이의 삶을 따라가는 생생한 이야기라서

아이도 저도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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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무너졌던 시대, 경신 대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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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670년대 조선을 덮친

실제 재난, 경신 대기근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겨울은 끝없이 길어지고, 봄에도 날이 풀리지 않으며,

여름에는 우박과 서리까지 내리는 이상 기후 속에서

곡식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시대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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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는 너무나도 처참했어요.

먹을 것이 사라지고, 굶주림이 퍼지고,

전염병까지 번지면서 사람들의 삶 전체가 무너져 내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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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으면서도

“이게 숫자가 아니라 진짜 사람들이 겪은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책 속 기록은 차갑게 숫자로 남아 있지만, 그 뒤에는 분명 삶이 있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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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생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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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모현’이라는 한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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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소녀 모현은 기근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고

동생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버텨요.

학교 대신 가족을 선택해야 했던 상황, 점점 더 악화되는 현실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 마음을 오래 붙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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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읽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계속 생각하더라고요.

특히 《구황촬요》를 통해 산에서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알아가며

가족을 살리려는 장면에서는 꽤 진지한 표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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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도토리, 나무 속껍질까지 먹어야 했던 현실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라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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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보다 더 크게 다가온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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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순히 생존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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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과 혼란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를 돕고 나누며 버텨요.

누군가는 작은 음식이라도 나누고,

누군가는 약한 사람의 손을 놓지 않으려 애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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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들을 읽으면서 저는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가장 힘든 순간일수록 사람의 마음이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는 말이 떠올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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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힘들 때 같이 도와야 하는 거네”라고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는데,

그 한마디가 이 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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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지만 지금과 연결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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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건 이 책이 단순한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기후 변화, 폭염과 한파, 폭우와 가뭄 같은 문제들이

지금 우리 일상에서도 계속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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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조용히 묻는 것 같았어요.

“우리는 위기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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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남는 방법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역사 동화를 넘어선 의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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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남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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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는 한동안 말이 없었어요.

평소처럼 밝게 떠들던 모습과 달리 조금은 무거운 표정이었는데,

이야기가 그만큼 깊게 남았다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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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후 “옛날 사람들은 진짜 힘들었겠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이 책을 같이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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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숫자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 느낄 때 더 오래 남는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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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위험하다! 1670년대 경신 대기근》은

무겁지만 꼭 한 번은 아이와 함께 읽어볼 만한 역사 동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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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에서도 이어지는 삶,

그리고 서로를 붙잡는 인간의 마음을 통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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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역사 이야기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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