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히 화가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보여주는 전기문이 아니에요.
소설가이자 화가인 김미진 작가가
고갱의 타히티 시절을 동화처럼 풀어냈기 때문에,
책을 펼치면 어느새 고갱의 오두막에, 해변의 풍경에,
타히티 원주민들과 어울리는 삶 속에 나도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특히 이 책은 고갱이 남긴 자전적 기록 《노아 노아》를 바탕으로 쓰여 있어,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고갱의 내면, 감정,
그리고 예술에 담긴 철학까지 엿볼 수 있었어요.
낯선 섬 타히티에서 말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고,
아름다운 여인 테후라와 함께 살아가며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모습은
어린 선아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