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와 함께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 바로 《알잖아, AI를 왜 알아야 하는지》예요.
제목부터가 참 직관적이고 재미있지 않나요?
“알잖아~” 하며 친구한테 말하듯 다정하게 말을 거는 느낌이어서
아이도 처음부터 거부감 없이 책에 빠져들었어요.
이 책은 ‘생각하는 어린이’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책으로,
쌍둥이 남매의 일상 속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AI와 함께 살고 있는지를 보여줘요.
챕터마다 등장하는 상황들이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는 장면들이라,
저도 읽으면서 공감했고 아이도 계속 “우리 집도 저래!”,
“엄마 이거 우리도 쓰잖아!” 하며 흥미를 가졌죠.
1️⃣ AI, 똑똑한 친구일까, 위험한 존재일까?
책 속에는 AI의 편리함뿐 아니라,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도 잘 담겨 있었어요. 예를 들어 단짠 치즈 동영상을 끝없이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 덕분에 유튜브를 계속 보게 되는 장면에선,
우리 아이도 “이건 나 얘기 같은데?” 하며 웃더라고요.
알고 보면 그런 추천도 모두 AI의 영향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더군요.
2️⃣ 그림 똥손도 AI 덕분에 화가가 된다?
AI 그림 그리기 기능을 통해 그림 실력이 부족했던 주인공이
멋진 그림을 완성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어요.
이 장면을 읽고 아이가 갑자기 “나도 그림 잘 그릴 수 있는 거야?” 하며
AI 드로잉 앱을 찾아보더라고요.
책이 끝나고 나서 아이와 함께 AI 그림 앱을 다운받아 직접 그림을 그려봤는데,
진짜로 멋진 결과물이 나와서 둘이 깔깔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3️⃣ AI와 함께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AI가 좋다 나쁘다’로 단순하게 말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편리하지만 남용할 경우 우리가 AI에 지배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담겨 있었고요.
특히 “네가 나를 공격할까?”라는 챕터에서는
AI가 감정을 판단하는 기술에 대해 다루면서,
인간이 AI에게 감정 해석을 맡길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도 던져줘요.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와 함께 “그럼 우리는 AI랑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두고 한참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이는 “AI가 우리를 도와주는 친구였으면 좋겠어.
그런데 친구니까 우리가 책임감도 있어야 해”라는 멋진 답을 해줬답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우리 삶의 일부’로 인식하게 되었고,
기술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까지 넓힐 수 있었어요.
초등학생부터 읽기에 무리가 없도록 쉽고 유쾌하게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도 충분한 책이라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