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딸과 베이비붐 세대 엄마, 돌봄의 무게
작가의 엄마는 유방암, 신우암, 폐암을 이겨낸 강한 사람이었지만,
뇌종양과 함께 찾아온 섬망(혼란스러운 정신 상태)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딸인 작가에게 간병의 책임이 자연스럽게 부여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돌봄 노동’이 여성,
특히 딸에게 집중된다는 현실이다. 부모를 사랑하지만,
간병이 주는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은 너무나 크다.
“가족이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 라는 말로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또한, “MZ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를 부양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돌봄이 여전히 가족의 몫으로 남아 있다면,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