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 그와 나, 그리고 별처럼 빛나는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
무무 지음, 양성희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여행에세이나 감성에세이는 즐겨 읽어봤지만 사랑에세이는 읽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예쁜 민트색 표지에 눈결정으로 뜨개질 해 놓은 띠지모양이 이뻐서 눈길을 끌기도 하고 서른세 살 같은 나이의 작가가 바라보는 사랑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도 하여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은 6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사랑에 대한 동화같이 아름다운 이야기, 역사속 위인들의 명언, 작가 무무만의 짧은 사랑글들,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등 다양한 곳에서 사랑의 모습을 찾아 보여준다. 주로 2-3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그렇구나! 무릎을 치기도 하며 짧은 이야기 속 따듯한 감성에 서서히 젖어든다.
이 책 속에는 참 많은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며 먼 시간이 흘러 다시 찾은 사랑, 짝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되는 모습에 감격하기도 하며, 남자의 맹목적 사랑에 지친 여인의 모습이나 배신의 아픔을 당하는 여인의 모습 속에서 가슴 아프기도 한다. 또한 고통을 주는 사랑이나 과거로만 기억되고픈 사랑,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사랑 등 그들의 사랑에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계속 읽으면서 우리의 삶을 사람답게 살게 해주며 인생의 순간순간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순간의 물질적 풍요보다 옆에서 항상 함께 해 주는 한 사람에 달려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인상깊에 읽었던 부분은 역사의 위인이나 문학 속 사랑에 대한 주옥같은 명언과 이에 대해 설명해주는 듯 한 무무의 문장이다. 사랑에 대한 명언과 그 밑 무무의 문장은 조화를 이루어 읽고 난 후 긴 여운과 함께 고개를 끄덕여지게 한다. 또한 결혼, 운명, 권태, 이별 등 사랑과 관계된 단어에 대해 작가가 밝힌 생각이 담긴 문장들은 너무 진솔하고 담백하여 다른나라의 작가지만 모두 겪는 사랑의 한 모습이기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추운 날이 지속되고 있다. 연인과 함께 또는 혼자인 사람도 이 책을 읽는다면 읽고 있는 곳이 따뜻함으로 가득채워질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