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팀 The Team -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
아사노 고지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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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의 Team이 있다. 가족, 학교, 직장, 모임, 동호회 등. 공동의 목표가 있으면 자연스레 team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모든 팀이 원하는 바를 다 얻을 수 없기에 우리는 원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최고의 팀을 만드는 방법을 갈구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팀은 팀원 간의 협동, 팀장의 리더십,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 언제나 열려있는 소통.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왜 이러한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이해하려 하다보면 느껴지는 우리도 모르게 각인된 일반화의 오류.
모든 순간순간 우리는 팀을 이루지만,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팀은 아무래도 직장. 직장 내 무언가를 시작할 때에는 목표 설정-팀 구성-소통-의사결정-공감 순으로 이어져가야한다는 저자의 법칙. 반드시 에이스들만이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소통이 많다 하여 효과적이라 볼 수는 없다.
이 책에 그려진 축구형, 야구형, 이어달리기형, 유도단체형. 저자는 네 가지 유형으로 팀의 습성을 나눈다. 각 스포츠를 이해만 하더라도 쉽게 내려지는 정답에 각 유형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의 마인드맵이 머릿 속에 그려진다.
물론 저자의 방법이 다 옳고 다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음?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해지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맞아! 하면서 무릎을 탁 치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팀의 구성원이 계속해 바뀌는 것, 때로는 올바른 독재도 필요하다는 것,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먼저 파악해야한다는 것, 직장생활을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돈 뿐만이 아니라는 것. 윗 분들이 읽고 한 번쯤은 곰곰히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런데 늘 이런 책은 윗 분들이 아닌 일개미들이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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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항목을 참조하라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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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문학이라 해서 관심이 갔고, 의미 하나하나를 새기며 읽자고 펼쳤다. 생각과 다르게 쉽게 읽히지 않는 무언가에 가로막혀 747page를 읽으며 한 장 한 장 이해하지 못하며 넘기는 장수도 꽤 되었다.
홀로코스트와 시간적 거리감을 두고 태어난 이스라엘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 적어내려간 홀로코스트 문학. 모든 역사적 아픔을 가진 문학작품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분노를 끓어오르게 만드는데에 비해 다비드 그로스만이 적어내려간 홀로코스트문학은 다른 작가들과 색다른 표현법에 홀린듯 읽게 된다. 그래서인지 선뜻 이해를 잘 못 하고 넘어간 부분도 많은 듯.. 그의 작품성에 비한 미천한 나의 문학 실력이 드러나는듯 해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사실, 나는 이 책의 99.9%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브루노의 이야기를 읽으며 윤동주 시인의 생각이 많이 났다. 천부적인 글쓰기 능력을 가졌지만, 시대에 의해 글이 써지는 것조차 죄책감을 느껴야했던 그들. 비슷한 역사의 일을 겪었기 때문에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역사들이 지금도, 또 다른 얼굴을 하고 또 다른 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문학작품은 독자가 살아 보지 않은 삶을 경험하게 해주는, 타인의 입장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로 이해하게 해주는, 가장 오래되고도 효과적인 도구라고 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마지막 보루. 그래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들은 진실을 기반으로 계속되어야하고, 계속해서 읽어야한다.
이 내용을 다 이해하고자한다면, 몇 번을 읽고 또 읽고, 천천히 내용을 되새겨봐야 할 것만 같다. 중요한 건 이 책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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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김지수 지음 / 두사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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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 걸친 부자들이 여행을 떠났다, 그것도 미국으로.

애초부터 이런 여행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여행을 가고 싶었고, 고른 여행지는 미국이었고, 혼자 가기에는 조금 그랬고, 함께 할 사람을 물색하다보니 여섯살난 아들과 미국유학을 했던 아버지가 눈이 들어왔었을 뿐. 단지 그 이유로 삼부자의 미국여행은 시작되었다.

나 역시 엄마를 모시고 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기대에 부풀어 비행기에 올라탔던 순간은 잠시, 정말 열심히 싸우며 다녔다.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른 나라에서 나는 엄마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싶고, 조금이라도 더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보니 작가님과 같이 하루가 다르게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애초에 행복한 추억을 쌓기 위해 온 여행이것만, 그 의미는 점점 퇴색되어가고 이러려면 뭐하러 왔나 하는 후회를 밤마다 하곤 했다. 그 동안 엄마와 국내여행도 단 둘이 종종 가곤 했었기에 엄마와의 첫 유럽여행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 여행을 마치고 나는 후회스러움에 혼자 많이 울었다. 왜 더 잘 해주지 못했을까, 엄마가 원한건 더 많은 구경을 하는 것보다 나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을텐데 낯선 타국에서 엄마를 더 외롭게 만들지는 않았나하고. 작가님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작가님의 마음도, 아버지의 마음도 모두가 너무나 이해가 갔다.

3대가 함께 하는 여행.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와, 나도 언젠가 저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고, 책장을 넘길 수록 얼마나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인지 알게 되었다. 6살 아들을 위해 어른들이 포기해야하는 것도 많고, 아이의 컨디션과 흥미를 따르다보면 아버지의 희생도 따라야했고, 어른들의 여행에 지쳐가는 아들이 걱정도 되고, 이래저래 저자는 샌드위치로 위아래 눈치+챙김으로 스트레스가 더 커보여 안타까웠다. 3대가 함께하는 여행은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어른들을 이해할 때가 되면.. 이라는 혼자만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물론 그 때까지 나도, 부모님도 건강관리를 잘 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특별히 미국 여행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가족 중 유일하게 미국에 다녀왔던 아빠께서 보여주신 여행사진을 봐도, 미국에 자리 잡은 친척언니의 이야기도 딱히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단, 최애 미드인 그레이 아나토미를 한참 즐겨보던 시절 시애틀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다. 그런 내게 이 책을 읽으며 미국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작가님의 여행은 결코 평탄하지는 않았지만^_ㅠ 책 중간중간에 있는 사진들과 느낀 표현들을 읽다보면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경이로운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는 듯한 상상이 된다. 아, 떠나고싶다.

3대가 함께 한 여행에서는 어머니가 문득문득 함께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아들인 저자의 여행에는 문득, 예고없이 어머니가 떠올려지고 그리워하는 모습이 발견되어 슬펐다. 아마 모두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저자의 아버님이 나는 너무나 멋있었다. 떠나려는 의지와 계획 그리고 늘 준비된 체력만 있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나같은 여행러들에게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나 아버님이 책 중간중간 나오는 찍으신 사진들은 입이 떡 벌어질만큼 너무나 멋졌다. 요즘 작가들의 사진처럼 색보정이 과하게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멋진 작품들이 가득해 존경스러울 정도였달까.

여행이 끝나고 난 뒤, 저자는 분명 아버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사실 가족일지라도 일상에서 보는 모습과 여행에서 보는 모습은 다르고, 서로가 낯선 상황을 함께 경험하며 서로에대해 더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에 저자에게도 아버지에게도 큰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버지와 저자에게 또 함께 떠날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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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사랑학 수업 -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
마리 루티 지음, 권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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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성보다는 여성에 맞춰진 책 같다.
남녀간의 사랑에 있어 고민하는 여성들을
저자가 마치 조곤조곤 상담해주듯,
여러 상황들을 예시로 들며 설명해준다.
어느 나라던, 남녀가 평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 적으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여자니까 이래야만 해, 라는 고정관념이
우리 모두의 머리 속에 조금은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나도 모르게 여자이니까, 라는 전재 하에
사랑에 있어 더 나 자신을 옭아매지는 않았던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평등주의' 부분이었다.
남녀 서로가 평등하려면, 신체조건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마인드의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더 키가 크니까'가 아닌,
의자를 딛고 올라가면 되고
'남자가 더 힘이 쎄니까'가 아닌,
운동을 해서 근력을 키우면 되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여리여리한 여자인것만이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남자보다는 여자들의 마인드변화가 시급하다.
더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본질을 제대로 알아야하고,
계산적인 밀당따위 집어치워야하며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사랑에는 공식이 없다. 즉, 계산할 수 없다.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절대로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것은 물 흘러가는대로,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지만
과거에 진작 이 책을 알았더라면,
사랑에 아파하며 힘들어한 날들이
조금은 줄었지 않았을까,
과거의 나에게 선물해주고 싶던 책,
그리고 아직도 사랑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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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쉬즈 곤
카밀라 그레베 지음, 김지선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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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누아르. 사실 북유럽 추리소설은 소문만 많이 들었지 처음 읽어본 것 같다. 표지부터 북유럽스러운(?) 차갑디 차가운 느낌을 가득 풍기던 애프터 쉬즈 곤.
90년대, 스웨덴의 작은 시골 마을 오름베리에서 일어난 한 소녀의 살인 사건. 그 사건을 조사하던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한네, 그 한네가 흘리고 간 일기장, 그리고 그 일기장을 주운 제이크, 기억을 잃어버린 한네.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그러하듯 처음에는 미적미적한 상황표현에 지루한 감이 조금은 있었으나, 초반부만 벗어나면 ..?...??.....😳????? 하며 집중하게 된다. 단순 살인사건인줄로만 알았던 이 사건에 엮인 무슬림 피난민들의 이야기. 오름베리에 사는 소년 제이크와 오름베리 출신 경찰 말린의 시점이 교차되며 여러 시선으로 작품을 함께 풀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치도 못한 결말,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회적 문제.
존중, 인간존중의 중요성.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존중받아야 한다. 원하지 않게 사회적 약자가 되었다고해서, 절대 그 사람들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 것. 언제든 나도 그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할 것. 정말이지 세상에서 인간이 제일 악하다.
보통 심리스릴러 추리소설은 여름에 읽어야 제맛이라 생각했고, 그래서인지 여름에 유난히 많이 쏟아져 나온다. 마치 공포영화처럼. 하지만 이 애프터 쉬즈 곤은 읽는 내내 등골이 오싹한 냉기가 아닌, 그냥 꽁꽁 얼어버릴 것만 같은 차가움이 느껴진다. 마치 지금의 겨울이 더 차갑게 얼어버릴 것만 같은 냉기. 이제까지 읽어왔던 심리스릴러가 아닌 또 다른 느낌의 심리스릴러를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 한 신선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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