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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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뒤 동생 나오키의 대학 입학금을 위해 강도살인을 해 버린 츠요시. 그는 15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들어간 뒤 매 달 동생 나오키에게 편지를 쓴다. 이 책은 강도살인범인 형으로 인한 사회적 차별과 비난 어린 시선을 받으며 살게 된 동생 나오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오키는 강도살인범이 아니다. 하지만 나오키의 하나뿐인 핏줄인 형 츠요시는 강도살인범이다. 그 사실만으로 나오키는 자신의 꿈인 음악도 포기하고, 사랑하는 여자도 포기하고, 취업도 쉽지 않으며, 기껏 취업한 회사에서는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그에 이어 자신의 아내와 딸 미키마저 고통 속에 살게 된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지만, 그것이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쉽지는 않을 터.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우리에게 엄청난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가해자가 복역하며 죄를 뉘우치는 것만으로 과연 정당한 죗값을 치뤘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 가해자의 가족이 받게되는 차별과 상처는 과연 옳은 것인지.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아마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주제로 하면 24시간도 모자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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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 앤드루 숀 그리어 장편소설
앤드루 숀 그리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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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와 사랑과 시간을 찾아 떠나는 화끈하고 지적이며 경이로운 기행
49살이나 된 그는 아직도 사랑에 눈이 먼 바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는 나이에 비해 순수했던 걸까? 내가 보기엔 외로움도 많이 타고 참으로 인간적인 아서 레스. 9년 동안 연인도, 연인이 아닌 것도 아닌 프레디의 끔찍한 결혼소식을 듣고 결혼식을 피하고자 떠난 여행지들에서의 유쾌하면서도 짠한 이야기들. 이 남자 뭔가 보호본능이 엄청나다..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철학적이고 진지하다고 하기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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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고수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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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먹먹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많은 상처의 아픔을 이렇게나 곱게 써내려갈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놀라웠다. 작가님의 글은 말 그대로 곱다는 느낌이 가득했다. 상처를 이렇게나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르고, 많은 감정을 경험하고, 많은 눈물을 흘렸었을까 싶다. 여러소리 할 것 없이 그냥 이 책 좋다.. 그냥 정겹다. 우리 같이 힘내봐요 으쌰으쌰!! 도 아니고, 작가님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도 아닌, 먼 발치에서 서로 평안하게 잘 지내는 것 만으로도 좋은, 그런 정겨운 여운이 남는다. 이제까지 내가 읽은 최고의 에세이는 김동영 작가님의 #무엇이되지않더라도 였는데, 한 권이 더 추가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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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일, 나를 안아주는 일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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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나를 잃게 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지금은 너무나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지만, 나 역시 지나간 연애를 되돌아보면 다시는 못 할 것만 같은 너무 힘든 연애가 있었다. 사랑하는 시간이 늘 힘겨웠고, 지금 이 행복을 깨뜨리기 싫어 늘 참아왔고, 연애가 늘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그 때의 아팠던 시간이 떠올라 힘들었다. 하지만 나 역시 그 때의 연애로 인해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고, 상대에게만 맞출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맞추어 나가는 연애를 해야한다는 것을 지독하게 배웠던 것 같다. 사랑은 맞춰가는 것이지 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 안에서 나를 잃어버리지 말아요. 서운할 틈이 없도록 늘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서로 맞추어 나가려 노력하고, 말 한마디도 예쁘고 정성스럽게 해주는 옆에 있는 남자에게 새삼 고마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이 자동적으로 다가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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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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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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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1순위는
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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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잃지마어떤순간에도 #조유미 #허밍버드 #책추천 #베스트셀러 #사연을읽어주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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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의사 아빠의 안전한 육아
김현종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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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부교수가초보 부모를 위해 아이들이 왜 다치는가, 다치는 상황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그 상황에서 부모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모든 것이 나와져 있다. 나야 의료인이기 때문에 육아를 해본 적이 없지만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초보 부모의 경우 아이들이 이런저런 일상적인 상황에서 다치는 모든 case를 알 수 없고, 당황하기 때문에 대처법은 더더욱 생각하기힘들 것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모두들 비치해놓고 엄마, 아빠 모두가 지속적으로 책을 펼쳐보며 내용을 숙지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병원 근무를 하다보면 아이들이 다쳐서 혹은 아파서 오는 경우 유난히 부모가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부디 그러지 않길. 아이들은 크면서 안다칠 수가 없다. 아이들이 다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과, 설사 아이들이 다치면 대처방법에 대해서만 잘 알아도 부모는 많은 역할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 많고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이, 안전하고 튼튼하게 키우고픈 부모들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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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일러스트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웹툰작가 순두부님의 일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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