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미세먼지 어떡해?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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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잿빛 하늘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과연 미세먼지는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 걸까?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제일 심한 곳이 서울일 줄 알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사는 지역이 1위라는 뉴스를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실 몸으로도 느꼈던 것이 잠깐만이라도 외출을 하고 오면 가래도 끓고, 비염에, 눈도 간지럽고, 피부도 가렵고, 간헐적으로 호흡을 몰아서 하는 느낌도 있다.(예민한가봄) 집에서 도로 건너편의 아파트가 아예 안보인 적도 부지기수. 내 기억에는 2018년을 기점으로 미세먼지가 정말 심해진 것 같다. 2017년까지만해도 나는 에어컨, 선풍기 바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매일같이 창문을 열고 자는 습관이 있었다. 교대근무를 하다보니 창문을 열고 자면 늘 사방이 공사를 하는 신도시여서 시끄러워서 불편한 적은 많아도 미세먼지때문에 창문을 못 연다는 것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갑자기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공기청정기는 생활필수품이 되었고, 창문을 열 수 있는 날은 드물며,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운이 좋은 날이 되었다. 이 책의 사진을 찍은 날은 정말 lucky 그 자체! 일회용필터마스크를 쟁이고 쓰는 이 상황도 정말 싫고, 외출을 하나 안하나 계속해 내 몸에 무리가 가는 듯한 이 느낌도 싫고 매일같이 울려대는 재난경보도 너무 싫다. 어느 순간 사람들은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보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더 두려워하고, 나조차도 하루에도 몇번씩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다. 물론 2017년도까지 일하던 부서와 지금의 부서는 과의 특성도 다르기는 하지만 눈대중으로도 호흡기질환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사실. 미세먼지를 내가 없앨 수는 없다. 마음같아서는 다 없애버리고 싶지만. 하지만 갑작스러운 미세먼지돌풍에 우리 의료인들도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더 대비를 잘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열었으나 공포심만 더 얻어가는 듯한 느낌.. 그래도 우선은 손씻고, 마스크 쓰고, 물 많이 마시고, 인공눈물 자주 넣어주고, 물걸레질로 실내 자주 청소해주기!

미세먼지는 1군 발암물질, 나이트 근무는 2군 발암물질.. 건강하자 나 자신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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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
이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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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 잃어버린 마음을 찾지 못해 같은 자리를 헤매는 사람의 표정

이 책이 딱 그러한 느낌.
사물의 지나간 마음을 찍고
최소한의 언어로 써내려간 시인의 산문집

사진도 사진인데 글이 참 좋다.
어지러운 내 마음을 더 어지럽혀주는 듯
없던 감성도 차오르게 만들 듯

사진이 시가 될 수 있다는 이 명백한 증명
_시인 이병률

사진도, 글도 함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아름다운 생동감이 어우러져
한층 더 꿈 같은 느낌이 든다.

“매일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다 보면
그게 얼굴이 된다”

쓸쓸한 듯 담담한 그의 문체에 빠지고
그의 사진에 빠지고
작가의 매력에 쏙 빠지게 만드는 책

이 책은 분명 사진산문집이다
하지만 그의 사진과 글은 시가 되어 있다

시처럼
시가 아닌 것처럼
사진처럼
사진이 아닌 것처럼
이어지는 것처럼
파편들처럼

하나의 입장이라도 골똘히 들여다보게 되면 기쁘겠다는 시인의 말처럼, 난 무엇의 입장을 가장 골똘히 들여다보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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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술 -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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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공을 바라게 된 듯 하다. 자기계발서도 한 때는 무조건 열심히 해라!! 라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적당히 해라. 성공이 별거나 내가 행복하면 성공이다😆 이렇게 바뀌어 가는 추세랄까? 그렇다고해서 둘 다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해도 소위 말하는 금수저를 따라가기엔 너무나 많은 시련이 있고, 그 시련 뒤에 금수저를 따라잡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고 아무 노력을 하지 않으면 더욱 더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순간부터 나 역시도 ‘아몰랑, 대충대충 살자’라는 마인드로 변해가지만 천성이 욕심이 많고 칭찬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늘 이상과 현실이 충돌중🤜🏻🤛🏻
이 책은 모든 후회를 뒤로하고 다시금 진정한 변화를 일구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며 이 책이 불편하다면 읽지 말고 필요한 사람을 주라는 핵사이다같은 저자의 말과 함께 시작한다.
나를 믿고 한 발 한 발 내딛어야 한다. 대충 사는 것도 좋지만 대충 사는 와중에도 내가 추구하는 성공을 위해, 나를 던져야 한다. 나는 못한다 못한다만 계속해 되풀이하지 말고 그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와 약속한 것은 미루지 말자. 이 책의 저자는 잡소리(?)가 없어서 좋다. 글을 장황하게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팩트만 딱 심어주니 가독성도 좋고 이해도 빠르고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참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너무 앞으로를 걱정하지 말고 현재를 살라는 띵언과 함께 개리 비숍의 강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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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프랑스
경선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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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경선 작가가 유학 중 겪은 감정들을 고스란히 그려낸 책이다. 프랑스의 여유와 낭만을 담아낸 책도 아니며, 그렇다고 전에 읽은 김소라작가님의 #나는파리에서당당하게사는법을배웠다 같은 프랑스 정착용 책도 아니다. 어찌보면 저자의 프랑스 유학 일기장 같은 느낌? 난 어려서부터 여행을 그렇게나 좋아하면서도 유난히 프랑스에 대한 환상이 없었다. 나보다 더 여행을 좋아하시는 아빠께서 최악으로 뽑았던 여행지였고 주입식 교육을 받던 세대 답게 ‘응, 프랑스는 별로~’라는 생각이 늘 자리잡았던 것 같다. 그러던 도중 비정상회담에 나온 프랑스대표 오헬리엉의 프랑스 이야기를 들으며 또 다른 면모의 프랑스를 알게 되었고, 그 나라의 교육방식이나 문화, 복지 등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지던 터였다. 언제나 여행지를 선정할 때 늘 프랑스는 보기 에도 없던 여행지였다. 지금도 딱히 엄청 가고싶다는 아니지만 궁금해지는 나라 중 한 곳이랄까? 애초에 환상이 없이 책을 펼쳐보다보니 저자가 심심한 위로를 전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책 안에 담겨있던 프랑스는 내가 상상하던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 프랑스에서는 아니지만, 유학을 떠나본 적도 없지만 여행지에서 나 역시 저자와 같이 인종차별도 당해보았고, 정말 다른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로 심하게 추근덕 대던 남자도 있었고(여행지에서 외국남자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와도 이제 싫어질 정도) 나야 여행하던 몇 주, 몇 달 동안만 참으면 되었던 일을 1년도 넘게 당했던 저자에게 내가 더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여행을 가도 조금만 긴 시간을 여행하다보면 이방인으로서 드는 온갖 생각들이 유학을 하는 내내 저자는 얼마나 더 심했을지. 나 역시 작년 독일 어학연수를 가려고 준비를 했었다. 한 번쯤은 외국에서 그 나라와 동화되어 살아보고 싶었고, 그런 의미라면 내가 좋아하는 나라로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옆에 있는 징징이 덕분에 무산되었지만, 나 역시 독일로 떠났더라면 저자와 같이 ‘그건 나의 독일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났을까?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알 수 없다. 눈이 그려져있지 않아서. 그래서 조금 더 슬펐다. 과한 감정이입이겠지만, 표정을 그려넣는 것 마저 작가님에겐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일들이었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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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은, 여름
안 베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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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흔히 말하는 루게릭을 진단 받은 소설가 Anne Bert가 프랑스의 존엄사 합법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주장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를 기록한 책이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안락사를 합법화 시킨 국가는 스위스,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정도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주와 오레건 주에서만 허용을 하고 있으며 일본은 회복 가능성이 없는 말기환자에 대해서만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고, 호주와 프랑스에서는 국회에서 논의중이다. 나 역시 의료인으로서, 집중치료실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안락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환자의 가치있는 삶을 존중한다는 안락사의 깊은 뜻을 역이용하는 사람들을 생각보다 많이 봐왔기 때문.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너무 편협된 생각을 갖지 않았나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는 늘 죽음의 문 앞까지 간 환자들을 겨우겨우 돌려놓았다. 그게 내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왔고, 환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환자분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어쩌다 한 번씩 기적이라는 것은 일어난다. 정말 모두가 회복 불가능이라 생각했지만서도 기적적으로 회복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극히 드물다. 임상에 몇 년을 있으면서 한 두분 볼까말까였다.. 어찌보면 의료인과 남아있는 가족들의 헛된 희망과 욕심으로 인해 환자분들은 생의 마지막을 아주 고통스럽게 보내다 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처음 존엄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조금씩 생각의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아직도 무엇이 100% 옳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작년 초, 외할아버지께서 집중치료실에서 몇 번이나 arrest가 났고, 그 때마다 의료진들은 최선을 다해 외할아버지를 살려놓았다. 결국은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lung이 안 좋으셔서 꽤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며 고통스러워하셨던 외할아버지.. 죽음의 문 앞에서 늘 다시 삶의 문턱으로 모셔올 때마다 외할아버지는 무슨 마음이셨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나의마지막은여름 #안베르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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