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다이어리북 - 참 괜찮은 나를 발견하는 155가지 질문들
미셸 오바마 지음,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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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나를 발견하는 155가지 질문들
미셸 오바마의 에세이 'BECOMING'에서 탄생한 BECOMING DIARYBOOK.
받은 날 찬찬히 한 장 한 장 펼쳐보다 가장 먼저 작성하고 싶은 페이지 먼저 작성.
질문 하나하나가 내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법한 많은 생각이 담겨 있는 질문들이라 하루에 한 장씩 꼬박꼬박 채워나갈 예정 :)
사실 요즘 하루에 감사했던 일 3가지씩 적기를 시행하고 있는데, 어떤 날에는 꾸역꾸역 3가지를 만들어 내기도 혹은 어떤 날에는 3가지 이상이 되어 더 감사했던 일의 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아직도 나 라는 지붕을 열어보면 상처투성이겠지만,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나를 바라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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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 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의 심리학
에스터 페렐 지음, 김하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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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심리학. 신체적 외도, 감정적 외도를 포함한 모든 불륜이 합리화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풀어낸 불륜의 이면에 드러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불륜=무조건 나쁜 거 라는 고정관념에 틀어박혀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 하지만 불륜을 정의하는 것은 사람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다년간의 상담을 통해 듣게 된 수 많은 불륜의 흔적들.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 불륜이라 치부할 수 있을지, 불륜을 저지르는 이유가 어디까지 합당하다 볼 수 있을지, 과연 사랑의 끝은 무엇일지. 혼자서 생각에 꼬리를 물게 만들어주던 책이다. 나 역시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중에도 상대의 불륜을 나는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대의 불륜에 아파하고 자신의 불륜에 죄책감을 갖는 사람들이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이려나 싶으면서도 참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의 차이란 엄청나며, 어느정도 사고관이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도 참 중요하구나 를 새삼 다시 깨달았다. 과연 상대의 불륜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아직도 답은 내려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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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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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그 스테이크가 물만두로 잘못 나오는 광경을 목격하며 떠올린 프로젝트. 치매이기 이전에 사람일 뿐이라는 그의 확고한 신념으로 많은 치매인식개선과 치매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게 된 계기.

고백하자면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던 시절 응급실에서 또는 시술실에서 부랴부랴 신환이 올라오면 간호사들은 과거력과 주증상, 발견 시간 등을 보호자들에게 먼저 조사한다. 그 때 치매진단을 받았다 라고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한숨만 내쉬게 된다. 치매환자들의 특성 상 환경이 변하게 되고, 특히나 내가 있던 곳은 뇌신경계 집중치료실이었기에 뇌 손상을 입은 곳에 따라 성격변화나 기억력 저하가 더 심해져 섬망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겁하게 변명을 하자면 의료인도 사람이다보니 치매 환자들의 섬망으로 본인 뿐 아닌 안정해야할 다른 환자들이 안정하지 못해 치료가 되지 않는다거나 irritable함이 심해져 보안팀까지 불러야 할 만큼 불타는 근무가 되는 것이 두렵고 힘들었다. 나에게는 치매는 그저 힘든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내가 어쩌다 병원을 나와 치매업무를 하게 되었고, 치매는 본인이 가장 힘들고 슬프고 외로운 병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맞게 되었다. 그들은 치매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치매라는 각인을 시켜놓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 취급을 해버리며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치매 어르신들은 자꾸만 위축되어가고, 치매라는 것이 알려질까 전전긍긍, 치매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에서는 치매 어르신들이 주문을 틀려 다른 음식이 나와도 '괜찮아요' 하며 즐겁게 식사를 한다. 여기에서 만약 '왜 a를 주문했는게 b를 주는거요?'하며 화를 냈다면 서빙을 한 치매 어르신들은? 사회에 점점 나올 길을 잃고 점점 도태되지 않을까? 가끔씩 어르신들 댁에 방문하거나 사무실에서 프로그램을 할 때 어르신들과 함께 인지강화활동을 하게 되면 반 이상이 '나 이런거 못해.' 라는 말을 한다. 그 때마다 나는 '못해도 괜 찮아요. 어르신만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처음 하는 것이니까 잘 못하는 거에요. 이거 보세요. 저도 잘 못하잖아요. 천천히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거에요. 제가 옆에서 같이 도와드릴게요.'라며 어르고 달랜다. 치매 환자들도 자신들의 기억이 잊혀지는 것에 대해 굉장히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그 누구에게 말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은 우리 사회가 그러하다. 그들이 느리고 답답하고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그들을 진심으로 포용해야만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인구는 계속적으로 늘고 있고, 요즘은 60세 이전에 오는 초로기치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제는 어르신 세 분 중 한 분은 치매에 걸리는 확률이다. 내가, 내 가족이 걸리지 말란 법도 없으며 그랬을 경우 사회적 시선폭력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치매어르신들을 돌보며 여유를 배워가는 것 같다. 내 자신이 '조금 늦어지면 어때',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하며 조금씩 기다릴 줄도 알게되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자 많은 일들에 있어 조급하지 않게 된다.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들을 우리에게만 맞춰라, 라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맞춰가보면 어떨까. 인생은 참 긴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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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5 : 어차피 애창곡은 발라드
김연수 외 지음 / 언유주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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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라는 음악의 한 장르를 가지고 시, 소설, 철학, 인문학, 만화 등 이렇게나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온 이번 12월 언유주얼 매거진. 요즘은 음악을 들을 시간도 여유도 없지만 한참 예전에는 음악듣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90-2000년대 초반의 음악들만이 가득하다. 태어나 처음으로 좋아했던 가수는 신화였고(아직도 좋아함), 그들의 주옥같은 히트곡들 사이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열병이다.(뜬금 고백;;) 한 때는 친구들이 내 차에만 타면 강제로 신화 1집부터 타이틀곡을 다 들어야한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곤 했는데, 그 때마다 친구들도 나도 그 앨범이 나왔던 해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추억여행을 하곤 한다. 음악이란 참 신기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며 흥얼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시간이 지난 후 들으면 그 노래를 한참 들었을 때로 나를 데려가준다. 그래서 예전의 노래들을 자꾸만 찾게 되는 것 같다. 그 때가 그리워서일까. 딱히 발라드라는 장르만을 챙겨듣는 편은 아니지만, 발라드가 엄청나게 듣고 싶을 때가 있다. 힘들 때. 진짜 마음이 너무 힘들면 엄청 슬픈 발라드 틀고 혼자 청승을 떨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꼭 트는 건 김광석의 노래(는 발라드라고 하기 좀 그런가..) 누군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나라 발라드는 사랑이 빠지면 안 될 정도로 사랑노래가 참 많은데, 뭔가 고 김광석님의 노래는 인생이 담긴 노래여서 마음이 힘들 때마다 찾게되는 것 같다. 참 신기한 음악이라는 세계. 그 세계를 글로 풀어낸 '어차피 애창곡은 발라드' 내가 정말 취했을 때만 꼭 부르는 노래가 있다. 그것은 신혜성, 이지훈의 인형. 이 노래 부르기 시작하면 날 집으로 보내야함. 어찌보면 내 애창곡 역시 발라드네. 여러분의 애창곡은 뭘까요? 급 궁금
이번 화 부터는 새롭게 만화가 몇 편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페이스북에서 일상툰을 그리는 중3 상정태 군이 이야기 해 주는 노래방 유형이 있다.
1. 이별 노래만 부르는 애
2. 하이라이트 뺏는 애
3. 핸드폰만 하는 애
4. 리액션 잘 하는 애
5. 부르는데 나가는 애
6. 랩만 하는 애
7. 못 부른다하고 잘 부르는 애
여러분은 어떤 유형인가요? 전 4번. 탬버린 내꺼. 1시간 내내 마이크 안 잡아도 목 쉬는 사람 저 말고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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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2
조금산 글.그림 / 더오리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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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방황하며 성장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웹툰이 얼마나 흥행을 했는지 곧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12월 18일 영화로 개봉할 예정이다. 사실 웹툰 덕후로써 개인적으로 웹툰이 드라마, 영화화 되어서 몰입해 봤던 것은 '미생' 밖에 없었기에, 걱정 반 기대 반. 누구나 한 번쯤은 일탈을 꿈꾸고, 그 시기는 바로 청소년기. 방황할대로 방황을 하며 자퇴를 하고 무작정 돈을 벌겠다며 철없는 행동을 하며 성장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삐딱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는 계기도 되고, 어떤 이에게는 철딱서니 없는 모습들에 더 혀를 차게 되는 기회도 되겠지. 하지만 주인공 택일이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며 방황으로 엇나가기 전에 먼저 그 여린 마음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노력해주고, 어루만져준다면 이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과 아무리 못나도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 많은 고생들과 좌절감을 통해 세상을 배웠기에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한편으로는 개과천선 후 죄책감과 상처를 안고 살면 어떡하지 라는 오지랖 넓은 생각이 교차하며 몰입했던 웹툰. 과연 영화는 웹툰에서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각색이 될지도 참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조금산 작가님의 무덤덤한 듯 한 그림체와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너무 좋아서 늘 챙겨보는 작가님인데 팬심 가득 담아 부디 영화도 흥했으면ᕙ(•̀‸•́‶)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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