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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 - 청소년 진로 나침반 비행청소년 6
박승오.김영광 지음 / 풀빛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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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책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진로 탐색과 올바른 길을 걸어가기 위해 필요한 나침반 같은 책이다. 사람은 종종 크게 다치게 될 때, 지금까지 정신 없이 달려왔던 길이 정말로 자신을 위한 길이었는지 검토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 전까지는 목표에만 집중하느라 하지 못했던 고민과 질문으로 가득한 시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시기를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와 같은 불평과 타인의 위안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사람도 있다. 박승오 선생님께선 그런 분 같다.


진짜 꿈을 찾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시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흉내내는 꿈, 겉모습만 보는 꿈, 두려워서 안주하는 꿈과 같은 가짜 꿈을 극복하고 '나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하는 일'을 찾는 것. 다중지능과 MBTI를 기반으로 자신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것으로 직업을 정하기엔 한계가  많지만, 적어도 어떤 직업은 선택하지 말아야겠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돈을 잘 벌고, 안정적이고,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 같다. 누군가는 돈만 보고 회사에 입사하거나, 안정성만 보고 공무원에 도전한다. 누군가는 명예를 추구하기 위해 교수가 되려고 하고, 부모님이 시켜서 의사가 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임을,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나아가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정신 없이 남들이 하라는 대로 달려가다가, 어느날 크게 병이 들어 병상에 누워 있다보면 혹은 회사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은퇴할 때면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게 내가 정말 원했던 길인가?",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은 뭐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수많은 현대인들이 보수()와 보수( )를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직업을 희망하고 선택하는 시기이지만, 원석 같은 자신만의 고유한 재능을 열심히 갈고닦아 아름다운 보석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다면 좋겠다. 설령 유의미한 결과를 세상에 보여주지 못한다 할지라도, 적어도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길을 주변의 사회적 압력 때문에 억지로 걸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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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 꿈! - 당당한 진학.진로를 위한 마인드 코칭
김홍태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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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한 직업의 이름으로 대답한다. 이러한 질문과 대답은 현대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사회에 진출한 어른들에게도 이러한 질문이 던져진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에게 정말 이 직업을 원하는지, 아니라면 무슨 직업을 원하는지 묻는다. 그러나 질문부터가 틀렸다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나 또한 원하는 직업을 오랫동안 찾지 못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매일 수십 번씩 스스로에게 물으며 살았다. 아무리 물어도 마음에 드는 대답을 찾아내지 못했고, 그래서 아주 괴로워했다. 오랫동안 질문하고 답을 찾아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질문이 올바른지 한번쯤 확인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이 되어서 안주하거나 혹은 그 무엇에 고유한 자신을 끼워맞추는 대신에 바른 질문을 던져보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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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버리기 기술 - 엉망진창인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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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버리기 기술>은 마크 맨슨의 전작 <신경 끄기의 기술>의 차기작입니다.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이라는 전작의 원제처럼 자극적인 이 책의 원제는 <Everything is fucked>입니다. 사실 책을 다 읽기 전까지는 이 한국어 원제는 이해하기 꽤나 어렵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희망이라는 것이 어떤 희망을 말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하고, 희망을 버리라는 것이 절망하라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일단은 원제를 마음 속에 두고 책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작에서도 저자는 '세상은 똥덩어리'라고 했습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잃어버렸고, 무얼 위해 살아가는지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보의 역설을 설명하며 세상이 계속 발전해도 인간은 더욱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고 합니다. 피할 수 없는 똥덩어리 속에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요?


사실 아주 옛날부터 인간은 삶의 목적을 신에 의존한 채로 살아왔습니다. 불안한 삶 속에서 종교를 만들어냈고, 그것에 희망을 두고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한 것처럼 근대에 이르러 신은 죽었습니다. 아니 인간이 창조한 신을 인간의 손으로 죽였습니다. 이제 인간은 이념에 의존하기 시작합니다. 서로 이념을 창조하고 대립하며 파괴적인 행위를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도시가 파괴됩니다. 최근에는 이념마저 공허하고 쓸 데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되면서 인간들이 의존할 것이 더는 남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이외에도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이 종교의 차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도시화와 개인화가 가속화되면서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들은 더욱 의존할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세 가지 종교입니다(신,이념,관계).


저자는 다양한 근거를 기반으로 희망의 자기 파괴성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희망이 인간을 옥죄는 것임을 강조하며 저자는 간략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바라라. 왜냐하면 희망은 궁극적으로 공허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개념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근본적으로 결함과 한계를 갖고 있으며,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숭배하면 해가 된다. 더 큰 행복을 바라지 말라. 괴로움이 줄어들기를 바라지 말라. 성격을 개선하기를 바라지 말라. 자신의 결함을  제거하기를 바라지 말라. 이것을 희망하라. 매 순간에 존재하는 무한한 기회와 억압을 바라라. 자유와 함게 오는 괴로움을 바라라. 굴복에서 오는 힘을 바라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라. 이것이 우리의 도전이자 소명이다. 희망 없이 행동하는 것, 더 나은 것을 바라지 않는 것, 더 나아지는 것 말이다."


이 책과 전작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내용은 유사합니다. 허무적 성격이 강하게 베여있는 책 같아보이지만, 결국에는 죽음을 인정하는 태도와 개선된 가치관으로 삶을 의미 있게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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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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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의 원제는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입니다. 마크 맨슨은 제목뿐만 아니라 본문에서도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주제를 전달합니다. 과장하는 것 같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가 인간의 묘한 본성과 심리를 날카롭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모든 것에 신경쓰려고 하지 말고 정말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여 신경을 쓰라는 것입니다. 그는 세상이 발전하면서 개인의 선택의 폭은 엄청나게 넓어졌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선택의 가능성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사람들을 무기력하고 좌절시킨다는 선택의 역설이라는 이론을 소개하며 주제를 제시합니다.


몇 가지 사람들의 착각도 짚어냅니다. 사람들은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을 지적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긍정적인 방식이든 부정적인 방식이든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고 싶어하지만, 그런 믿음을 깨부숩니다. 고통은 회피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다고 소리칩니다.


그리고는 신경 끄기의 기술을 터득해서 잘 살기 위해서는, 선택에 책임을 지고, 우리 모두가 틀리지만 덜 틀리기 위해 노력하고, 실패했다고 괴로워하지 말고, 거절할 줄 알며,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말해줍니다.


우리 모두 인간의 본능에 종속되지 말고 중요한 것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행복과 만족이라는 상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은 엔딩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 있습니다. 그 과정은 신경 끄기를 연습하는 자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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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결정적 시기에서 - 20대가 중요한 이유와 그 시기를 지금 최대한 활용하는 법, 개정증보판
멕 제이 지음, 김아영 옮김 / 로크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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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e Defining Decade이다. 사람들이 흔히 믿는 것과는 다르게 20대는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기라고 심리 상담가이자 교수인 저자는 말한다. 사람들은 20대에 대해 지나친 환상을 품고 있다. 10대와는 다르게 공부를 많이 안 해도 되고, 30대와는 다르게 가족에 대한 책임이나 과중한 업무 책임을 느낄 필요도 없는, 매일 다양한 경험과 젊음을 즐길 수 있는 향락의 기간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20대는 정말로 사회로 나가 책임감을 가지기 전에 즐길 수 있는 유예 기간에 불과할까?


이 책에는 어떤 직업과 진로든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고민과 방황의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청춘, 자유분방하게 아무나 만나다가 얼떨결에 동거와 결혼을 하게 되는 청춘, 자신이 나중에 가질 수 있는 좋은 직업보다는 일단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단순 노동을 택하는 청춘,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고향에 돌아가면 실패자처럼 보일까 두려워 삶의 터전을 정하지 못하는 청춘이 등장한다.


이들은 20대를 즐겨보겠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자유와 방종의 생활이 만족스러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그러한 삶보다도 오히려 규칙적이고 바쁜 삶,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삶, 진로의 방향을 좁히고 확고하게 선택하여 나아가는 삶, SNS를 통해 남들과 비교하거나 과시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를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이 더 만족스럽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통념과는 다르게 20대는 즐겁고 편한 황금기가 아니라,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많은 준비와 훈련이 필요한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기이다.

무얼 하면서 살아야 할지 모른다거나 적어도 지금 무얼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그런 두려움에 대한 방어이자 변명이다. 나아가 가능성이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저항이자 현재가 중요치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회피다. 이처럼 방향을 선택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것은 ‘책임‘ 없이 삶을 헤쳐 갈 요행을 기대하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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