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니까 상상 사전 1 ㅣ 그렇다니까 상상 사전 1
송라음 지음, 서수인 그림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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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니까상상사전 #송라음 #창비 #창비어린이


“이 사전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어. 누가 빌려가서 함부로 내용을 고치면 큰일이라고.”

“그렇다니까!” 말 한마디면 상상이 모두 현실이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주인공 새하는 상상력이 뛰어나지만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먼지 쌓인 백과사전을 발견한 새하는 자신의 상상력을 활용해 반 친구들과 점차 가까워진다.

⟪그렇다니까 상상사전1⟫은 재미뿐만 아니라 초등 중학년~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잡아야 할 비문학 지식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책이다. 동시에 초등 저학년 아이들 특유의 엉뚱한 상상 속 세계관을 자극하여, 거부감없이 ‘긴 글 읽기’를 시작하는 징검다리용 도서로도 적합하다.

과목 연계는 물론이고 글쓰기로 이끌어낼 만한 주제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개인적으로 논술 과외 시간에 중학년 아이들과 활용하기에 참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창비에서 보내준 서평 도서에 수업 시간에는 수업 시간에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들이 가득 적혀 있다. 빨간펜 난도질 흔적과 함께.)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지은 작품이라 그런지,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 실제로 있을 법한 상황 묘사가 현실적이다.
정답만을 강요하는 교육계의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작가의 소망이 주인공 ‘새하’라는 캐릭터에 투영돼 ‘내 생각이 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절달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 AI검색이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백과사전의 묘미를 알려주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사전 만들기에 도전해 보며 공부와 재미를 모두 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책을 덮자마자“엄마, 2권은 어디 있어?”라는 말이 아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만한 마지막 장면이 이 책의 백미다.


93쪽
“⟪그렇다니까 백과사전⟫을 혼자 실컷 보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나요? 그렇다면 ‘웃기고 삐딱한 서점’으로 오세요.”…(중략)…⟪그렇다니까 백과사전⟫을 혼자 마음껏 볼 수 있다면, 간판 불이 백 개 켜져도 무섭지 않아요.
“이번엔 내 차례야!”
아이는 종이를 손에 꼭 쥐고 달리기 시작했어요.


과연 ‘웃기고 삐딱한 서점으로 안내한다’는 종이를 주워 든 다음 아이는 누구일까?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서평 작성을 위해 창비어린이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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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아도 - 귀가 들리지 않는 프로 야구 선수 이야기 ㅣ 문지아이들 그림책
오가와 히로키 지음, 이시이 쓰토무 그림, 김영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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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않아도 #오가와히로키 #문지아이들

"소리가 아닌 마음으로 던진다!" ⚾️

귀가 들리지 않는 프로 야구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문학과지성사 신간 <들리지 않아도>.
일본 프로 야구 선수 ‘이시이 유야’의 이야기를 듣고 이 그림책을 발간하게 되었다는 오가와 히로키 작가.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은 리그에서 뛸 수 있을까.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런 아이’ 취급을 받지 않고, 팀의 일원으로 뛸 수 있을까.

그 모든 물음표를 마침표로 바꾼 전설의 야구 선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장애를 갖고 있는 것은 남과 다른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다.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이시이 유야 선수가 팀에 적응할 수 있던 것은 온전히 하나의 팀이 되어 그와 합을 맞춘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각 장애를 갖고 있지만 절망하지 않고, 남보다 뛰어난 시각 능력을 강점으로 만들어 그는 결국 프로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게 된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약점이 강점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점을 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서평 작성을 위해 문지아이들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시이유아선수 #그림책추천

#서평단 #도서제공 #협찬 #⚾️ #문학과지성사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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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ㅣ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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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변신술의 기본 아니오? 빠뜨리지 않는다, 잃어버리지 않는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잖아요.”
-32쪽


작은 우연이 이끈 이상한 병원, 그리고 펼쳐진 미지의 세계.

붕어를 잡으러 갔다, 우연히 조개껍데기로 만든 작은 단추를 줍게 된 ‘미네기시 준’.
집으로 가던 중 낯선 골목을 만나게 된다. 끝도 없이 난 골목을 걷다 흰 셔츠를 입은 남자의 뒤를 쫓게 되고, 곧 <내과・요괴과 전문 병원>이라는 간판이 걸린 한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21쪽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벌써 이틀이나 지났어요. 보시다시피 저는 그제부터 계속 변신한 상태예요. 이대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밥도 넘어가지 않아서.”

건물 안에서 들려오는 생경한 이야기에 ‘준’의 몸은 저절로 창문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원피스 루피의 할아버지인 거프 중장과 같은 압도감이 드는 요괴 전문 의사 ‘호즈키 쿄주로’가 흰 셔츠 남자를 상대하고 있었다.

40쪽
“내 이름은 호즈키 쿄주로.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위대하고 위대한 요괴 전문 의사다.”


호즈키 의사의 갑작스러운 왕진으로 미니기시 준은 요괴 병원의 환자 응대를 책임지게 된다.



52쪽
“참, 예약 환자는 누구예요?”
창을 넘어 정원으로 한 걸음 내디뎠던 선생님은 천천히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달걀귀신이다.”



예약 환자는 한 명(?) 뿐이라는 호즈키 의사의 말과 달리 요괴 병원에는 환자들이 물밀듯 들이닥쳤다. (미네기시는 환타가 분명하다.) 설상가상 병원을 지키던 미네기시는 왕진을 떠난 호즈키 선생님의 호출로 주작산이라는 지도에도 없는 곳으로 향한다.



책을 읽다가 문득 요괴 전문 의사는 왜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지 궁금해졌다. 요괴 과도 응급실처럼 의료진들의 기피과인가? 수요가 꾸준하면 블루오션일 텐데 왜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하지?


또, ‘지나친 변신은 몸에 좋지 않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요괴 본연의 모습을 지키고, 규격화된 삶에서 벗어나면 큰일이 난다는 족쇄처럼 들렸다. 기존의 나에서 벗어나고 싶은, 변화하고 발전하고 싶은 본능을 억눌러라. 그러지 않으면(그렇게 설치면) 결국 험한 꼴을 본다. 나다움이란 무엇일까. 남들과 달라지고 싶은 것은 나댄다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걸까.

<여기는 요괴 병원 1.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만큼 상상력을 자극하고, 모험을 추구하는 성향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서평 작성을 위해 다산어린이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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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착한 경제 이야기 ㅣ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29
정유리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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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미래를위한착한경제이야기 #정유리 #팜파스


상생. 혼자 모든 이익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살린다’는 뜻.

성장만을 바라본 과거의 경쟁 문화가 아닌, 이제는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경제 활동과 그 흐름이 변화하는 이유를 배울 수 있다.


대전의 명물 성심당이 왜 유명한지, 매일 유업이 왜 착한 기업인지.
단순히 ‘유명하기 때문에 유명한 것’이 아니라,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더불어 살려는 이들의 노력이 대단한 것임을 알려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가 어른들만 할 수 있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일상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일이란 점을 배울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사회다. 아이들의 인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동네 작은 기업들이 살아나야 내가 원하는 수업을 듣고, 맛있는 간식도 먹을 수 있다는 연결 고리를 아이들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수의 승자만 파이를 독점하는 게 아니라, 많은 중소 기업들과 그 파이를 나누는 것이 건강한 사회임을 알게 해주는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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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퀴어 청소년
퀴어 청소년 당사자 모임 짱똘 지음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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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퀴어청소년 #짱똘 #사계절


5쪽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중략)…도대체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항상 무언가가 어렵고 불편한 건지 고민이 되었지요. 특히 성 정체성, 성적 지향과 관련된 문제들은 저를 무척이나 힘들게 했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나’는 왜 〇〇〇인지. 사람은 왜 사는지.
어렸을 땐, 그런 질문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간절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일은 어떤 일이 펼쳐질지, 한 달 뒤, 일 년 뒤의 나의 삶은 어떻게 바뀔지.

자신의 진로를 막막해하는 아이들을 보면 어른으로서, 선생으로서 무언가 조언해 주고 싶다가도.
갈 길이 구만 리인 아이들에게 ‘내가 뭐라고’, 나도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성장형 인간인 걸 말을 아끼게 된다.


간혹 가다 성 정체성이 남다른 아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나의 식견이 부족해 아이를 배려한답시고 한 행동이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까 봐 당사자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자료가 필요했다.

그래서 사계절 출판사에서 퀴어 청소년 당사자의 경험담이 담긴 <모여라! 퀴어 청소년> 서평단에 꼭 당첨되고 싶었다.

학창 시절 여자 중학교를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 정체성이 나와 다른 친구들도 만나게 됐는데 그때는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인식의 부재로 그 친구들이 멀게만 느껴졌다.



6쪽
‘퀴어 청소년’에 대한 책은 찾기 어렵습니다. 특시 당사자가 이야기하는 책은 거의 없지요. 그래서 퀴어라는 정체성을 한껏 크게 느끼며 청소년기를 보냈던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나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퀴어 청소년들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없애주고, 그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사는 평범한 대한민국 청소년이었다는 걸 생생하게 증언해 준다.

사회적 소수자들이 그 편견을 허물기 위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한 일이 아닌 세상의 진보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란 걸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우리 마음속에 갇힌 소수자에 대한 프레임을 깨고 싶거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은 청소년, 성인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93쪽
만약 우리가 스스로를 철저하게 속이고 커밍아웃 같은 건 하지 않았다면, 학교와 사회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올바른’ 사람이었다면, 더 강인한 사람이라서 정체성 고민 따위는 하지 않는 ‘확고한’ 퀴어였다면 짱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비정상이고 불완전했기 때문에 모일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애틋했다….(중략)…아무래도 좋다. 지금 이 수낙ㄴ이 불행하지는 않으니까. 우리는 함께여서 행복하니까.



*서평 작성을 위해 사계절 출판사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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