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ㅣ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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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변신술의 기본 아니오? 빠뜨리지 않는다, 잃어버리지 않는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잖아요.”
-32쪽


작은 우연이 이끈 이상한 병원, 그리고 펼쳐진 미지의 세계.

붕어를 잡으러 갔다, 우연히 조개껍데기로 만든 작은 단추를 줍게 된 ‘미네기시 준’.
집으로 가던 중 낯선 골목을 만나게 된다. 끝도 없이 난 골목을 걷다 흰 셔츠를 입은 남자의 뒤를 쫓게 되고, 곧 <내과・요괴과 전문 병원>이라는 간판이 걸린 한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21쪽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벌써 이틀이나 지났어요. 보시다시피 저는 그제부터 계속 변신한 상태예요. 이대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밥도 넘어가지 않아서.”

건물 안에서 들려오는 생경한 이야기에 ‘준’의 몸은 저절로 창문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원피스 루피의 할아버지인 거프 중장과 같은 압도감이 드는 요괴 전문 의사 ‘호즈키 쿄주로’가 흰 셔츠 남자를 상대하고 있었다.

40쪽
“내 이름은 호즈키 쿄주로.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위대하고 위대한 요괴 전문 의사다.”


호즈키 의사의 갑작스러운 왕진으로 미니기시 준은 요괴 병원의 환자 응대를 책임지게 된다.



52쪽
“참, 예약 환자는 누구예요?”
창을 넘어 정원으로 한 걸음 내디뎠던 선생님은 천천히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달걀귀신이다.”



예약 환자는 한 명(?) 뿐이라는 호즈키 의사의 말과 달리 요괴 병원에는 환자들이 물밀듯 들이닥쳤다. (미네기시는 환타가 분명하다.) 설상가상 병원을 지키던 미네기시는 왕진을 떠난 호즈키 선생님의 호출로 주작산이라는 지도에도 없는 곳으로 향한다.



책을 읽다가 문득 요괴 전문 의사는 왜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지 궁금해졌다. 요괴 과도 응급실처럼 의료진들의 기피과인가? 수요가 꾸준하면 블루오션일 텐데 왜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하지?


또, ‘지나친 변신은 몸에 좋지 않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요괴 본연의 모습을 지키고, 규격화된 삶에서 벗어나면 큰일이 난다는 족쇄처럼 들렸다. 기존의 나에서 벗어나고 싶은, 변화하고 발전하고 싶은 본능을 억눌러라. 그러지 않으면(그렇게 설치면) 결국 험한 꼴을 본다. 나다움이란 무엇일까. 남들과 달라지고 싶은 것은 나댄다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걸까.

<여기는 요괴 병원 1.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만큼 상상력을 자극하고, 모험을 추구하는 성향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서평 작성을 위해 다산어린이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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