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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너무도 좋은 책을 읽어 뿌듯함이 온 몸을 뒤덮었다. ㅋㅋ 슬픔을 가슴에 묻고 덤덤하게 양녀에게 편지를 보내는 양부 신겐의 편지는 아무리 읽어도 또 눈물이 흘렀다. 류타카. 그도 너무나 멋진.... 윤설연. 심통이 결코 어머니의 영향만은 아닌 듯한.... 이 정도 분량의 소설이면 으레 인물의 성격이 변하기 마련인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본래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간간히 보여 주는 것이 결코 어색하지 않았던. 인물 묘사에서도 정말 더 할 나위 없었던 책. 단지 복잡 난해한 일본식 이름들 때문에 뭔가 놓친것 같은 찜찜함이...^^ 그래도 나의 책장 속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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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 하
지영 지음 / 아름다운날 / 2008년 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0년 04월 0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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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 상
지영 지음 / 아름다운날 / 2008년 1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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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가 국민학교였던 시절, 막 1학년이 된 나에게 아버지는 한질의 위인전집을 선물로 안겨주셨다. 반들반들 윤이나는 양장커버에 멋들어지게 그려진 위인들의 그림과 새책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지에 반해버려서 글씨도 잘 읽지 못하면서 하루에 몇번이고 이 책 저 책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했었다. 한국의 위인과 외국의 위인이 한번호씩 걸러 소개되고 있는 그 위인전집에서 처음부터 내 맘을 꼭 사로잡았던 책이 있었으니 바로 광개토 대왕이었다. 그때부터 책을 곧잘 읽게 되기 시작한때부터 광개토대왕은 왠지 내 마음의 연인같은 존경하는 위인이었다. 그리고 그후 역사시간에 배운 광개토대왕의 업적들은 첫사랑에 빠진 아이처럼 늘 나를 설레게 했던 기억이 난다. 첫 아이의 태명을 담덕이라 지으려했을만큼의 애정때문이었는지 하병무 작가님의 <신비>를 광고로 보고 나서부터 얼른 읽고 싶은 마음에 기대감도 한껏 부풀었다. 그리고 읽게 된 광개토 대왕의 이야기 <신비>는 내게 태왕이 아니라 심장을 가진 인간 담덕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해주었다. 줄곧 묻혀진채 변방 어느 조선족 노인의 손에 보관되어 오고 있던 고서. 바로 절두 라는 이름의, 광개토대왕의 심복인 장수가 기록한 광개토대왕의 이야기를 우연히 중국여행길에 발견하게 된 작가의 고백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시작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위대한 태왕이라는 이름과 거대한 업적 외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서른 아홉에 홀연히 생을 마감한 위대한 내 민족의 영웅에 대해 더 깊이 알기를 사모하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소설임을 알고 있었지만 읽는 내내 이거 사실이 아닐까 라고 종종 생각해버릴만큼 나는 책에 흠뻑 빠져들었다. 적에게는 가장 두렵고 무서운, 무자비하기까지 한 왕이면서도 내 나라 내 백성들의 안위를 위해서는 깊은 사랑과 은혜를 베푸는 성군으로 그려진 왕.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고,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취할 수 있었던 절대 권력의 소유자였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절절하게 한 여인을 향한 연모를 깊이 간직했던 뜨거운 심장을 가진 왕. 그리고 그런 왕의 주변을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라도 보답하고 그림자처럼 수호했던 충신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너무나 매력적이고, 가슴이 뛰고 아름답고 절절하다. 이미 <남자의 향기>라는 소설을 읽었을 때 절절하고도 아름다운(좀 진부한 표현이지만)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라는 이미지를 갖게 했던 하병무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도 이 책을 선택하는데 망설이지 않게 했던 이유였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시간을 내게 선물해주었다. 마지막 장에서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작가가 허구로 만들어낸 것임을 명시하고 있는 부분을 읽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이 <신비> 속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왔다. 아, 그렇지 실제가 아니지, 누군가의 손에서 빚어진 소설이라는 게지... 그렇지... 이런 마음이 너무나 아쉬웠던 건, 그만큼 책에 깊이 몰입되어 가슴뛰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묵직하고 거대하지만 한편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가는 태왕의 그 선선한 뒷모습처럼 오랜동안 마음에 섬세한 일렁임을 남기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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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2- 神秘
하병무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1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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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1- 神秘
하병무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1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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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인기있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 대한 글을 읽어보고 급관심이 생겨 도서관에 들렀다가 대출에 예약까지 줄줄이 밀려있어 과연~ 그 인기만 실감하고 그냥 빈손으로 집에 왔다 자꾸 생각나길래 검색을 좀 해보다가 정은궐 작가의 다른 작품을 우선 보기로 한 게 이 책 "해를 품은 달"이다 동화나 고전쪽만 좋아해서 시대극은 많이 접해보질 못했는데 (얼마전 봤던 선덕여왕 빼곤..) 그래서 정은궐 작가가 상당히 유명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상.하권으로 되어 있는데 등장인물들 이름이 참 인상적이다 훤 , 연우(보슬비) ,월(달) ,운(구름) ,염(불꽃),설(눈) 등등.. 인물들 성격이나 자주 등장하는 시적인 말들이 어찌나 이름들과 잘 맞아떨어지는지.. 흡입력있는 스토리와 함께 소설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어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면서 봤다 이 책의 종류를 한가지로 딱 분류하긴 어려운 것 같다 역사시대물이면서 로맨스류면서 세자빈 시해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추리물이면서..때론 코믹하기도 하고 그보다 자주 가슴을 뭉클하게 하며 눈물을 뽑아내는 것이 정말 대단한 소설이다 상권은 이런저런 사건들의 의문점들이 드러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읽다보니 특히 허염이란 인물에 많은 관심이 간다 대체 어떤 느낌을 풍기는 외모일까 싶은 것이... ^^ 머릿속으로 자유롭게 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져서 조선시대의 낯선 단어들이 꽤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어렵지 않게 즐겁게 볼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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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 하
정은궐 지음 / 캐럿북스(시공사) / 2005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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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 상
정은궐 지음 / 캐럿북스(시공사) / 2005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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