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
최지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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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잠을 자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각자의 이유로 고단했던 하루를 마치고 달콤하고 편안한 잠의 세계에 빠져든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까지 충분한 휴식으로 충전을 하고 다시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그 사이에 우리에게 펼쳐지는 것이 바로 꿈의 세계이다. 모든 인간은 잠을 자야 하기에 모든 인간은 꿈을 꾸게 된다. 아마도 꿈 이야기가 모든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공감 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밤사이 꿈 나라에서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기도 하고, 만날 수 없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깨어 있을 때 살아가는 현실 세계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꿈'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꿈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이 동화책 <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 바로 이런 꿈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판타지 동화다. 


아이에게는 꿈을, 어른에게는 휴식을 주는 이야기

이 책 <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는 '어디선가 누군가 당신의 꿈을 만들고 있다면?'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현실감 있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본적으로 창작 동화이지만 나이가 조금 있는 아이들이나 청소년이 읽어도 재미있을 만큼 이야기의 전개가 탄탄해서 그래픽 노블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얼마 전 큰 사랑을 받았던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라는 작품처럼 어른이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달러구트 꿈백화점>이 '꿈'과 '백화점'의 조합이었다면, 이 이야기 <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는 꿈이라는 소재를 방송을 만들어 송출하는 '기획사'와 연결하여 훨씬 더 현대적인 이야기로 승화 시켰다. 꿈을 방송 콘텐츠처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설정이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잘 와닿을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되고 싶어 하는 장래 직업 중에 유튜버가 상위권인 것을 생각하면 참 재미있는 설정이다. 


  나는 뭉게구름 꿈 기획사에서 사람들의 꿈 일정을 관리하고 전달하는 매니저로 일한다. 작가와 프로듀서가 완성한 꿈을 사람들이 잠드는 시간의 주파수에 맞춰 발사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 < 중간 생략> ......

  그 한가운데에 우리 뭉게구름 꿈 기획사가 있다. 하늘에 떠다니는 하얀 뭉게구름은 세상이 깜깜해지는 밤이 되면 달님 뒤에 숨어 바빠진다. 나는 모두가 잠든 밤 뭉게구름에서 내려오는 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출근한다.

<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 중에서



이렇게 꿈을 만들어 사람들이 잠들면 틀어주는 기획사의 이야기니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흥미롭고 기발한 소재다. 기획사의 이름도 참 예쁘게도 '뭉게구름 꿈 기획사'다. 요즘 아이들에게 익숙한 직업인 작가, 프로듀서, 매니저와 같은 직업군과 꿈을 만드는 기획사라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잘 버무려진 재미있는 이야기다. 이 동화책 <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은 사람들에게 꿈을 틀어주는 꿈 매니저다. 


뭉게구름 한가운데 위치한 꿈 기획사에 사다리는 타고 올라가는 설정도 너무 재미있고, 동화적이다. 아이들이 읽거나 들으면서 머릿속에 이런 아름다운 장면이 그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꿈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판타지적인 캐릭터인 '수호천사'도 등장한다. 아이들의 동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자극하는 재미있고 기발한 이야기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리포터는 지민이의 수호천사다. 지민이의 안전과 행복을 살피기 위해 그날의 수많은 감정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지민이가 수많은 감정을 만나게 도와주고, 풍부한 감정들을 경험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 수호천사는 지민이가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 중에서



이렇게 판타지적인 설정이 가득한 판타지 동화이지만, 반면에 요즘 아이들의 고된 일상과 실제적인 문제들이 현실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이를테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초등학교 4학년 지민이는 요즘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걸어 다니면서도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요즘 말로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친 일명 '스몸비'다.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잠을 깊게 자지 못하니 꿈을 꿀 수가 없는 상황이 공감대 있게  잘 반영되어 있다. 


또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밤 9시 ~10시까지 학원을 돌며 공부를 하다 느지막이 집에 돌아오니, 출출한 속에 밤늦게 간식으로 컵라면을 먹고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잘 묘사되어 있다. 핸드폰 그만 보고 일찍 자라는 엄마와 늦게까지 늦게까지 공부하고 나서 스트레스를 풀 자기만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아이의 입장이 균형 있게 그려져 있어서 모두에게 공감대가 있을 것 같다. 물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핸드폰을 줄이고 푹 자야 한다는 교훈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다. 


  지민이는 최근 과학 학원을 추가하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튜브 보는 것과 야식으로 그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드니 뭉게구름 꿈 기획사에서 꿈을 만들어도 주파수가 잘 잡히질 않았다. 그러니 꿈을 발사할 수가 없었다. 

  "매니저! 긴급 대책 회의를 합시다."

씩씩거리는 사장님의 호출로 작가, 프로듀서, 수호천사까지 긴급 소집되었다. 

<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 중에서



기발한 동화적 상상력과 재미있는 설정들로 이야기로서도 재미가 있지만,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유익한 정보들이 동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점도 좋았다. 잔소리가 아니라 동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좋은 습관을 찾을 수 있는,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꿈 기획사 구성원들의 다양한 배경 이야기와 여러 등장인물들이 소개되어서, 시리즈물로 다채롭게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꿈이라는 소재는 무궁무진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후속편이 기대되는 이야기이다. 요즘 아이들의 현실이 너무 잘 반영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으면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 같다. 아이에게는 꿈을, 어른에게는 휴식을 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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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인 아이, ADHD처럼 보이는 아이 - ADHD 진단 앞에서 흔들리는 부모들을 위한, 아이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필독서!
곽병준 지음 / 박영스토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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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을 보면 참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은 인간의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 빠르게 발전해 나가지만, 이상하게도 오히려 예전에 비해 알아야 할 것도 배워야 할 것도 신경 써야 할 것도 점점 더 많아지는 느낌이다. 무언가에 집중하기가 참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도 든다. 너무 빨리 변해가는 세상에 너무 많은 정보가 흘러넘치고 여우롭게 무언가에 집중하며 여유를 가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산만해지는 ADHD가 화두이다. ADHD가 경쟁적인 사회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단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다. 이 책 <ADHD인 아이, ADHD처럼 보이는 아이>는 바로 이 ADHD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ADHD는 질병이 아니다! 상황일 뿐이다!


요즘 워낙 ADHD라는 말을 빈번하게 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익숙한 단어이다. 그런데 정확한 뜻을 설명해 보라고 하면 과연 몇 사람이나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ADHD라고 하면 산만하고 집중을 못 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ADHD, 'Atte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줄인 말이다. 여기서 disorder라는 단어가 '장애', '질환'이라는 의미로 쓰였기 때문에 ADHD는 정신과 적으로 문제가 있는 병이나 장애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책 <ADHD인 아이, ADHD처럼 보이는 아이> ADHD가 질병이 아닌 상황일 뿐이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치료를 하여야 할 질병이 아니라 개선을 시켜야 할 상태이자 상황이라는 접근이다. ADHD를 질병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일종의 상태이자 상황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대하는 인식이나 접근 방식이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명확하게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장애로서의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즉 독립된 질병으로서의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겠다. 고정되고 독립적인 '장애'가 아니라, 다른 여러 신체적, 정서적, 지적 수준과 환경에 영양을 받고 있는, 만들어진 '상태' 또는 '상황'이라고 해야겠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장애'가 아니라 '무관심'으로 불리는 것이 옳다.

<ADHD인 아이, ADHD처럼 보이는 아이> 중에서


ADHD를 질병이 아닌 바꿀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의 무언가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안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이기에, 우리가 그 환경을 바꾸어 주면 얼마든지 좋은 상태이자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다.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집중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나의 아이가, 혹은 내가 ADHD 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면, ''가 누구인지, '우리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고민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굉장히 와닿는 부분이다. 집중하지 못하고 과잉행동을 하는 상황이라면 그 마음이 왜 그런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결국 ADHD라는, 학업과 관련된 문제를 생각해 본다는 것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와 이어진다. 행복한 아이, 인정 받는 아이가 자신의 삶에서 힘을 낼 수 있다.

...... <중간 생략>......

우리 아이가 ADHD 인지 아닌지, 내가 ADHD 인지 아닌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면, ''가 누구인지, '우리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고민의 최우선 순위가 되기를 바란다.

<ADHD인 아이, ADHD처럼 보이는 아이> 중에서


이 책 <ADHD인 아이, ADHD처럼 보이는 아이>는 이렇게 ADHD의 증상과 원인, 분류와 분석 그리고 진단과 치료를 포함해, 기초부터 심화까지를 체계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ADHD에 접근하는 방식도 의학적으로, 명상적으로, 한의학적으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이론을 동원하여 종합적으로 ADHD를 분석해 내는 것이 아주 인상적인이다. ADHD의 어떤 부분을 다룰 때 가장 연구가 잘 되어 있는 분야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야말로 ADHD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기존에 ADHD를 다루는 책들이 대부분 서양의학의 뇌과학이나 정신과적인 접근에 편중된 것에 비해 아주 흥미롭다. 명상적인 접근을 비중 있게 다루는 것도 신선하다. ADHD라는 것이 결국 집중력과 관련된 현상들인데 육체의 조건에 따라 집중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집중력이 어떻게 표현되고 구현되는지와 같은 분야는 한의학에서 자세히 연구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의학을 전공하고, 석사, 박사학위까지 받은 저자의 설명이라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심장에 열이 있다고 표현되는 경우는 "얼굴이 붉고, 혀가 건조하며, 코피가 잘나고, 가슴에 답답함과 열감이 있고, 잠을 깊이 못 자고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라고 의서에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지나치게 활동적이며, 발산을 많이 하며 안정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ADHD의 과잉행동장애처럼 보이는 증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ADHD인 아이, ADHD처럼 보이는 아이> 중에서


이 책 <ADHD인 아이, ADHD처럼 보이는 아이>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ADHD란 것이 원인을 한두 가지 확실한 요소로 규정할 수 없는 상황이자 상태이다. 다시 말하면 딱 하나로 집어서 '누구의 탓이거나, 무엇 때문에도'가 아닌 종합적인 결과이고 상태인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부모가 임신 중의 부주의함이나 유전적 원인으로 자신을 탓하거나 자책감에 빠질 필요도 없고, 단편적인 하나의 요인으로 인한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DHD에 관하여 좀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아이들을 관찰하고 대할 때에 분명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상태이다. 결국 아이들은 부모의 영양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ADHD란 결국 인간의 정신과 마음, 그리고 삶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전반적인 관찰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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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부모 수업 - 고수 부모가 전하는 생초보 육아 바이블
이화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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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인간관계일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미묘하고 어려운 인간관계는 무엇일까? 가깝고도 어려운 사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경험하는 인간관계가 바로 가족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사이는 세상에서 가장 가깝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관계다. 능숙한 운전자도 처음에는 모두 초보운전자였듯이, 어떤 부모든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모든 부모가 초보 부모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초보 부모에게는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수업이 필요하다. 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세상의 모든 초보 부모에게 보내는 부모 수업이다.

누구나 부모가 처음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일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칭찬'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부분이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두리뭉실하고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기술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아이를 칭찬해 주면 당연히 좋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칭찬해야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구나!'하고 명쾌하게 정리된다.

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아이를 기대 때문에 사랑하기 보다 존재 자체로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려면 아이를 칭찬하기에 앞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인정' '칭찬'의 다른 점은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보아주는 것이다. 아이를 판단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것이다. 그러니 진정한 칭찬은 인정하기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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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다음 네 가지를 꼭 기억해서 아이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칭찬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합니다.

둘째,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칭찬합니다.

셋째, 평가하지 말고 설명하는 칭찬을 합니다.

넷째, 분명하고 자세하게 칭찬을 합니다.

<초보 부모 수업> 중에서

###이 책 <초보 부모 수업>에서는 관계에 있어서 ''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가족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말이고 실제로 많은 부분이 ''에 관한 것이다. 좋은 부모가 갖추어야 할 아주 중요한 덕목이 ''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부모의 말은 아이의 영혼에 각인되고 각인된 말이 아이의 인생이 됩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가 하는 '아이를 살리는 말'이 아이에게 스며들어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된다. 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말을 들어주는 '경청'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것도 소극적 경청이 아닌 적극적 경청, 즉 반영적 경청이 필요하다. 말을 하는 것도 기술이지만, 말을 들어 주는 것 또한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에게 따뜻하고 친밀한 감정을 품게 된다. 저자는 만약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모가 자녀의 훌륭한 경청자가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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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의 말을 잘 경청한다고 하는 것은 자녀의 감정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며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자녀의 문제를 알고 해결해 주는 해결사 부모가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녀는 '독립적인' 존재로 자기만의 감정이 있으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있을 수는 있으나 결합한 존재는 아닙니다.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수는 있으나 그 감정을 내가 대신해 줄 수는 없습니다.

<초보 부모 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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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좋은 부모가 되려면 오히려 너무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완벽한 일은 없다. 당연히 부모도 그렇다. 모든 부모는 육아를 처음 해보는 초보 부모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오히려 "내가 정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마음을 불러온다. 당연히 육아를 하다 보면 꽃길만 걷는 것이 아니라 자갈길도 나오고 가시밭길도 나올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부모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스스로가 부족한 부모가 아닌가 자책감에 빠지게 되면 오히려 아이에게 불안함 마음이 전달될 것이다.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모가 되려면 부모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이해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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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가 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완벽한 부모를 추구하면 아이를 자꾸 닦달하게 되고, 오히려 부모와 아이 관계가 틀어지기 쉽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을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부모의 길을 걷는 자체가 위대한 일이고, 이미 완벽한 부모입니다. 아이는 "엄마!"라고 부르면 따뜻한 미소로 다가올 수 있는 부모의 존재만으로 행복합니다.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 부모도 아이에게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초보 부모 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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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초보 부모 수업> '부모는 아이들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지지자'라고 이야기한다. 부모는 가르치고 지시하는 '티처 Teacher'가 아니라,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도와주는 '코치 Coach'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티칭형 부모는 화풀이를 많이 하고, 코칭형 부모는 훈육을 잘한다고 이야기한다. 좋은 코치가 되려면 먼저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애정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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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부모 수업 - 고수 부모가 전하는 생초보 육아 바이블
이화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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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부모는 아이들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지지자‘라고 이야기한다. 부모는 가르치고 지시하는 ‘티처 Teacher‘가 아니라,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도와주는 ‘코치 Coach‘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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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상한 나라의 다이어트 - 전문가가 알려주는 ‘진짜’ 다이어트 비법
다이아트 / 페스트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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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어떤 일이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믿는 주의다. 자신이 직접 몸으로 부딪혀 하나하나 체득해 가는 것은 물론 확실한 방법이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기에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오히려 이미 수십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데이터로 축적해 놓은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을 수 있다면 그 지점부터 자신의 체득을 더하면 될 것이다. 자신의 몸으로 직접 결과를 보여야 하는 다이어트야말로 이런 방법이 가장 적합한 분야가 아닐까 싶다. 이 책 <이상한 나라의 다이어트>는 다이어트 전문 상담가가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집약해 놓은 효과적인 다이어트 비법서다.

실제 사례로 검증된 체중 감량의 비밀 노트

이 책은 다이어트 전문가가 쓴 다이어트 실전서다. 고루한 이론이나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설명하는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로 저자가 수많은 상담자들과 직접 몸으로 체득한 실전 비법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기존의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식을 거부하기에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이상하게 느껴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다이어트의 성공 법칙으로 보면 오히려 효과적인 방법들을 차근차근 알려 준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고 있는 다이어트의 실체를 짚어주고, 그다음으로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앞서 기본과 환경 설정, 그리고 금기 사항 등의 준비 과정을 설명해 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실전 감량 공식과 유지 공식을 설명하며 독자들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접하다 보면, 마치 앨리스가 토끼 굴에 빠져 이상한 나라를 경험하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낯설고 기묘한 기분을 종종 느끼게 될 것이다.

필자인 내가 써놓고 봐도 신기하고 이상하다고 느껴지는데 여러분은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나에게 다이어트만큼은 카드 병정과 정장을 입은 토끼가 사는 세계가 오히려 현실이라고 느끼고 있고, 반대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 세계를 동화 속 이상한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다이어트> 중에서

보통 다이어트를 '긁지 않은 복권', '조각하지 않은 대리석'에 비유하고는 한다. 그만큼 다이어트의 효과는 건강뿐 아니라 미용적으로도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자의 회원 중 나중에 못 알아볼 정도로 얼굴이 바뀐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아침에 우리가 거울에서 보는 우리 얼굴은 우리의 진짜 얼굴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진짜 얼굴은 그 안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쪽이 훨씬 보기 좋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감량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이어트를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우선은 건강을 해결하고 그 뒤에 감량이 따라오게 하는 건전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 책의 최종 목적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감량을 이룬 뒤 그 감량된 체중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하고 있다. 그렇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간다면 책 한 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말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날씬하다기보단 적당히 건강해 보이는 볼륨 있는 몸매였는데, 그런 것 따위는 전혀 상관없을 만큼 이미 얼굴부터가 완전히 작아져 있었다. 갸름해진 턱 선부터 약간 고혹적으로 깊게 들어간 눈매와 일직선으로 뻗은 콧날, 그리고 단아한 이마 선까지 예쁘고 선명한 이목구비가 그대로 드러나 전혀 다른 얼굴이 되어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다이어트> 중에서

이 책 <이상한 나라의 다이어트>에서는 PC(Press with Consciousness) 법, FMD(Fast Mimicking Diet), 온수 다이어트와 같이 아주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구체적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건강한 다이어트를 지속해 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도 강조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결국 다이어트란 본인의 선택이라는 이야기다. 아무리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어도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어 내려는 마음가짐과 의지 또한 중요하다.



진심으로 다이어트를 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를 먼저 찾은 뒤, 일시적으로 자신을 세상과 분리 시키는 가상의 병실을 만들어야 한다. 다이어트의 성공을 위해 확실하게 자신을 이 병실에 24시간 가두고, 만약 누군가가 불쑥 그 병실 문을 열 것에 대비해 출입문을 튼튼하게 잠가 두어야 한다. 이 정도의 각오와 마음가짐이 있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는 결국 본인의 선택인데 그건 바로 내가 하루 동안 느낄 수 있는 맛의 크기를 결정하는 일일뿐이다.

매일같이 하루 종일 다채롭고 풍요로운 맛의 향연을 선택할 건지 아니면 나 자신을 위해 다소 절제되고 관리된 맛을 선택할 것인지 오로지 그 문제만 선택하면 되는 일이다.

<이상한 나라의 다이어트> 중에서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부디 '실행하길 바란다'고 책의 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외모와 건강 혹은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고 당장의 행복함을 취할 것인가? 혹은 외모와 건강을 위해 당장의 행복함을 잠시 미뤄 놓을 것인가는 결국 우리 독자의 몫이다. 그리고 이 책 <이상한 나라의 다이어트>가 그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어트가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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