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부모 수업 - 고수 부모가 전하는 생초보 육아 바이블
이화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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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인간관계일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미묘하고 어려운 인간관계는 무엇일까? 가깝고도 어려운 사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 싶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경험하는 인간관계가 바로 가족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사이는 세상에서 가장 가깝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관계다. 능숙한 운전자도 처음에는 모두 초보운전자였듯이, 어떤 부모든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모든 부모가 초보 부모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초보 부모에게는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수업이 필요하다. 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세상의 모든 초보 부모에게 보내는 부모 수업이다.

누구나 부모가 처음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일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칭찬'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부분이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두리뭉실하고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좀 더 기술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아이를 칭찬해 주면 당연히 좋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칭찬해야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구나!'하고 명쾌하게 정리된다.

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아이를 기대 때문에 사랑하기 보다 존재 자체로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려면 아이를 칭찬하기에 앞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인정' '칭찬'의 다른 점은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보아주는 것이다. 아이를 판단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것이다. 그러니 진정한 칭찬은 인정하기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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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다음 네 가지를 꼭 기억해서 아이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칭찬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합니다.

둘째,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칭찬합니다.

셋째, 평가하지 말고 설명하는 칭찬을 합니다.

넷째, 분명하고 자세하게 칭찬을 합니다.

<초보 부모 수업> 중에서

###이 책 <초보 부모 수업>에서는 관계에 있어서 ''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가족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말이고 실제로 많은 부분이 ''에 관한 것이다. 좋은 부모가 갖추어야 할 아주 중요한 덕목이 ''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부모의 말은 아이의 영혼에 각인되고 각인된 말이 아이의 인생이 됩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가 하는 '아이를 살리는 말'이 아이에게 스며들어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된다. 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말을 들어주는 '경청'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것도 소극적 경청이 아닌 적극적 경청, 즉 반영적 경청이 필요하다. 말을 하는 것도 기술이지만, 말을 들어 주는 것 또한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에게 따뜻하고 친밀한 감정을 품게 된다. 저자는 만약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모가 자녀의 훌륭한 경청자가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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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의 말을 잘 경청한다고 하는 것은 자녀의 감정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며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자녀의 문제를 알고 해결해 주는 해결사 부모가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녀는 '독립적인' 존재로 자기만의 감정이 있으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있을 수는 있으나 결합한 존재는 아닙니다.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수는 있으나 그 감정을 내가 대신해 줄 수는 없습니다.

<초보 부모 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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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초보 부모 수업>은 좋은 부모가 되려면 오히려 너무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완벽한 일은 없다. 당연히 부모도 그렇다. 모든 부모는 육아를 처음 해보는 초보 부모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오히려 "내가 정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마음을 불러온다. 당연히 육아를 하다 보면 꽃길만 걷는 것이 아니라 자갈길도 나오고 가시밭길도 나올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부모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스스로가 부족한 부모가 아닌가 자책감에 빠지게 되면 오히려 아이에게 불안함 마음이 전달될 것이다.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모가 되려면 부모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이해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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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가 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완벽한 부모를 추구하면 아이를 자꾸 닦달하게 되고, 오히려 부모와 아이 관계가 틀어지기 쉽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을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부모의 길을 걷는 자체가 위대한 일이고, 이미 완벽한 부모입니다. 아이는 "엄마!"라고 부르면 따뜻한 미소로 다가올 수 있는 부모의 존재만으로 행복합니다.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 부모도 아이에게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초보 부모 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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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초보 부모 수업> '부모는 아이들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지지자'라고 이야기한다. 부모는 가르치고 지시하는 '티처 Teacher'가 아니라,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도와주는 '코치 Coach'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티칭형 부모는 화풀이를 많이 하고, 코칭형 부모는 훈육을 잘한다고 이야기한다. 좋은 코치가 되려면 먼저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애정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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