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의 맛
김의경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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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의 현실을 담아낸 소설. 주인공들은 끝없는 허무와 상처 속에서도 연약한 연결로 위로를 주고 받는다. 소설집에 담긴 모든 소설이 현실과 연결되어 있어 때로는 괴로웠다. 외면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읽어나가야 했던 이유는 ‘현실’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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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귤이 없었단다
김인정 지음 / 아작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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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부술 듯 상처 헤집으며 끝나버린 사랑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사실은요 처음엔 뭐지 싶었고, 두번째엔 그렇구나 싶었고, 마지막엔 펑펑 울게 되었다면요.. 내 생에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그들의 삶이었다면요.. 그냥 하염없이 가슴이 아팠고 무너졌습니다


한국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SF입니다. 그래서 더 뜻깊었고, 이런 사랑으로 가득찬 이야기였다면 나는.. 이 책을 더 고민하고 읽었을 듯 합니다. 이 책의 사랑은 가슴이 헤져버리는 사랑들 같았고, 나는 어쩐지 굴복한 채로 엉엉 울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사랑이기 때문에 그래도 사랑을 하는 주인공들이 여전히 좋았습니다. 그래 우리 그래도 사랑을 하자.. 씩씩하게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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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버리는 나라 - 한 편의 르포와 그에 얽힌 역사
이경은 지음 / 글항아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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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르포. 이제는 선택의 진실을 마주할 때. 국제아동입양에 대한 르포이자 그에 대한 역사를 적은 책이다. 국민을 버리는 나라는 실존한다. 우리는 이미 크고 작은 사실을 통해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돈을 받고 아동을 버리는 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일명 SK사건의 르포를 다루고 2장에서는 국제입양의 역사와 법과 체재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주한 사실들은 끔찍했고 소름이 돋았다. 대한민국은 정부를 통해 돈을 받고 아이들을 다른 나라로 팔아 넘기는 인신매매국가다. 이들이 제일 최우선으로 여겼던 것은 시장의 구조이자 개개인들의, 혹은 기관의 이익이었다. 아이의 최선의 이익과 미혼모 보호는 빚좋은 개살구 조차도 아니었다. 


미혼모, 대리모, 난임시술 등등..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건 여성 뿐인데. 놀랍지 않게도 여성의 인권은 고려되지 않는 듯 하다. 특히 가난한 나라의 여성 인권은 특히나 그렇다. 전쟁에서 여성의 인권을 내팽겨치듯, 이 나라는 유구하게 여성을 고려하지 않는 나라였고, 이는 여성이 낳을 수 있는 아동의 인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작용했다. 


갈 길이 멀다. 사실은 책을 읽으면서도 절망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더 바뀌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그 길이 너무 막막하기만 해서. 하지만 외면하지 말자. 이때까지 외면한 것만으로도 너무 많은 인권이 유린당했다. 진실을 이제 직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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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치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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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마치. 3월에 태어나 아버지가 마치라고 이름 지어주시고, 기쁨에 바나나 한 손을 병원에 돌렸더랬다. 그녀는 배우다. 인물의 강점 대신 약점을 연기한 배우. 그래서 관객들은 그녀의 연기에 매료될 수 밖에. 


놀랍게도.. 많은 이야기들이 한가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달려간 대상은 놀랍지않게도 이마치, 그녀. 작가는 그저 뻔한 신파같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마법을 부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셨다. 울어 !!! 하는 부분에서는 울었고, 어떤 마법같은 문장에 대해서는 손가락으로 더듬었지.


그래서 무슨 이야기였냐면, 여러분들이 시작해보시길. 이 가슴벅차게 밀려오는 파도같은 이야기를 다가온 3월을 맞이해 읽어보시길. 이 책을 읽는다는 건 퍼즐을 맞춰가는 것과 동일하다. 꼭 완성된 그림을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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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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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작가님 <시와 산책>을 다 읽었다. 일력을 보니 산책과 글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 이 책은 오늘 이렇게 읽히려고 했구나, 우연이 필연이 되었다. 산책은 시를 짓는 행위구나. 책을 읽으며 어느 길을 둘레둘레 걷는 듯 했다. 사부작-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시 지을 단어를 수집하는 듯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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