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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게
안준원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7월
평점 :
어려운 소설은 아니었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 소설이다. 그냥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이 소설은.. 남자 작가가 썼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소설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단편 [포터]를 읽으며 그 사실을 깨달았다. 중고 포터 트럭을 사서 남한에서 구한 중고 가전을 북한에 파는 계획. 그래서 포터를 샀다. 그 포터의 옆자리에는 주희를 앉히고서. 주희의 의견을 바라지도 않은 채. 그러고선 연결된 세계의 교통선을 꿈꾸는 민수. 남자란 왜 이렇게 꿈 많은 존재라 그려지고, 연인은 그 반대로 그려지는 게 우스웠다. 작가가 바랬던 장면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어중간했다. 특히 [백희]는 그래서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를 해설을 읽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유리구슬은 왜 찾으러 온 건데. 해설에서는 제일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셨지만.. 그랬다.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는 물론 투정 많은 독자의 부족함이 제일 크겠지만, 작가의 탓도 있으리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