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와 소음 -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개정판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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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호와 소음>은 빅데이터 시대에 나에게 필요한 신호를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금융위기, 경제예측, 정치, 기상, 지진, 전염병, 야구, 주식, 테러 등 수많은 분야의 미래예측을

다루고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주제 중의 하나는 정치 분야의 선거 결과를 맞힌 비법이다.

책에는 고슴도치와 여우 이야기가 나온다.


고슴도치와 여우 둘 중 누가 더 예측을 잘할까?


고슴도치는 거창한 생각, 세상에 대한 지배적 원칙, 물리학 법칙 같은 거대한 원칙을 믿는다.

이에 반해 여우는 수없이 사소한 생각들을 믿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기며 여기저기 수많은 곳에 관심을 두는 유형이다. 불확실성, 복잡성 등에 관대한 편이다.

고슴도치가 사냥꾼이라면 여우는 채집자다.


정답은 여우다.


여우는 세상이 어떠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며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신념을 분리할 수 있는 자다.


여우의 원칙은 세 가지다.

확률적으로 생각하고, 날마다 새로운 예측을 하고, 합의와 일치의 과정을 밟아 나간다.

즉 합리적이면서 유연하고 실용적인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고슴도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신호와 소음>은

내게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을 주었다. 발상의 전환을 한번 이룬 것 같다.


다른 분야들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일상의 사례들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열린 자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이다.

신년 초에 좋은 책으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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