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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라
김도경 지음, 조창우 그림 / 한그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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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점은 내 주변의 사람들과 내 마음을 얼마나 서로 주고 받고 이해하고 있으며, 나 또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있는 가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삶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김도경 작가는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라!] 동화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친절하게 전하고 있다.
주인공 창민이는 할머니와 둘이 산다. 창민이 엄마는 바다에서 사고로 돌아가고 말았다. 아빠는 그 일로 충격을 받고 다시는 고기잡이를 하지 않겠다며 뭍으로 가버렸다. 그래서 창민이와 할머니, 단둘이만 살게 된 것이다. 해녀일이 보통 일은 아니다. 젊은이들도 하기 힘든 일이다. 창민이 할머니는 손자를 키우기 위해서는 해녀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창민이 할머니는 해파리에 쏘인 뒤에 건강이 나빠져서 물질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때 할머니는 창민이에게 해파리가 숨비소리를 훔쳐갔다고 말한다. 할머니는 아픈 몸으로 물질하러 바다로 나간다.
창민이는 그런 할머니가 걱정되고 안타깝다. 할머니를 따라 바다로 갔던 창민이는 우연히 바닷속에서 초록색 복주머니를 주웠다. 그건 다름아닌 바다를 지키는 영등이의 초록이였다. 영등이는 초록이에 바다 생물들의 숨결이 들어있다고 한다.
창민이는 영등이에게 해파리가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훔처갔다고 말한다. 창민이와 영등이는 친구가 된다. 둘은 숨비소리를 찾으러 모험을 떠난다.
이 동화는 판타지 동화이다.
작가는 이 판타지 동화를 통해서 사랑을 전파한다. 손자와 할머니가 서로를 위해주고 챙겨주는 마음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소중한 가치이다. 작가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만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결국, 할머니가 숨비소리를 찾았다는 것은 자연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창민이와 할머니의 삶의 가치는 더욱 견고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동화 안에는 작가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가족간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사랑.
개인주의가 팽창해가는 요즘 시대에 읽으면 좋은 동화! 독자들의 마음에 주변을 향한 사랑이 더욱 커지기를 바라면서 이 동화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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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별에서 온 아이 글라이더 문고 4
이정순 지음, 김진희 그림 / 글라이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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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란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야. 나는 너희와 다르지 않아."
장애를 가진 우주가 한 말입니다. 어린 장애아가 이런 말을 했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 동화는 우리가,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할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주도 처음엔 비관하고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아주머니와 장애인재활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되지요. 우주는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자신을 바라보기까지 어린 나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힘들어하고 다짐했을지 알기에, 열렬한 응원을 보냅니다.
이글을 쓴 이정순 작가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는데, 캐나다는 장애인들의 천국이라고 할만큼 장애인들이 생활하기 좋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나라 장애인들의 현실에 괴리감을 느꼈다고 하지요. 우연히 우주와 같은 장애아를 만나면서, 이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화의 내용은 사랑별에서 온 아이는 4학년 재하와 특수학교에서 전학 온 장애아 우주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우주는 늘 당당합니다. 그리고 장애인재활센터에서 봉사활동까지 합니다. 우주는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정상인들 보다 더 보람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주가 이렇게 자신있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 데는 주변인들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재하는 장애아 우주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진정한 친구입니다. 재하는 우주를 늘 얕보는 강철과 다투게 되지요. 둘이 싸운 벌로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우주를 만나게 됩니다. 재하와 강철은 벌 때문에 할 수 없이 왔지만, 우주는 늘 하던 일이었습니다. 결국은 강철이도 변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게 된 건 우주가 스스로 일궈낸 결과물입니다.
장애란 조금 불편할 뿐이야, 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랑별에서 온 아이, 우주.
우리 사회도 예전보다는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장애인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우주처럼, 재하처럼, 장애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진정으로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적극 귄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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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soonlee1955 2023-04-0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좋은 리뷰는 작가에게 용기를 준답니다.
비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장애인들이 얼마나 불편하게,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사랑별에서 온 아이‘를 읽으며 장애인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감사해요.
 
검은 눈물 글라이더 문고 3
서동애 지음, 김유진 그림 / 글라이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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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을 수 있게 써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초, 중, 고, 어른 모두가 읽어야할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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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물 글라이더 문고 3
서동애 지음, 김유진 그림 / 글라이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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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뚝뚝 떨어지는 바닷속 탄광에서 검은 눈물을 흘리며 지옥 같은 삶을 산 사람들. 이들은 영원히 우리들의 동생이요.오빠요, 아버지들이다.
이책은 작가의 아버지가 저녁밥을 먹다가 끌려가서 3년 동안 군함도에서, 나가사키 광산에서 겪은 믿지못할 처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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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인도 - 하진희 인문 여행 에세이 언젠가 꼭한번 1
하진희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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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무심히 인도> 책을 보자마자 여행이 떠오를 만큼 책 표지가 멋지고 글귀 한 구절 한 구절이 매력이 넘쳤다. 책을 가방에 넣는 순간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책을 다 읽고 덮으니 방금 인도 여행에서 돌아온 것처럼 내 마음에는 산티니케탄의 여운으로 가득하다.
언젠가 인도 여행은 꼭 해야지 하는 반 다짐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니 인도의 산티니케탄에서 몇년 쯤은 살고 온 듯한 느낌이다. 이 책을 지은 하진희 작가님은 오랜 인도 생활을 하였다고 하는데, 나는 가만히 앉아서 수혜를 얻은 것 같다.
산티니케탄의 학교의 아이들은 달빛 별빛이 빛나는 밤에 학교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시를 낭송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무 그늘에서 공부를 하게 하며 아이들에게 늘 자연을 곁에 두는 생활을 가르친다고 한다.
산티니케탄의 아침은 새들의 노래 소리로 시작되고, 유리창에 달라 붙어서 안을 살피는 띡띠기, 부끄러움이 많은 그곳의 사람들, 오래된 물건도 버리지 않고 쓰고 또 쓰며 절약하는 사람들.
마른 풀을 엮어 귀걸이와 목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작은 씨앗이나 열매를 말려 멋진 장신구를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신들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마음과 모든 행위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그런 그들에게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곳 아이들은 신의 이름으로 불린다. 아기들이 태어나면 신들의 이름을 붙여준다고 한다. 앞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걸어갈 때, 신의 한 이름을 부르면 몇 명이나 돌아본다고 한다.
이외에도 스쳐지나가면 알 수 없고 같이 지내야만 느낄 수 있는 인도의 소소한 일상생활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책을 읽다가 어떤 작가님이 이렇게 멋진 글을 썼나하고, 맨 앞장으로 가서 작가님의 사진이 있나 보았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하진희 작가님은 오랜 세월을 그곳에서 지내면서 석박사 학위를 따셨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일년에 한번은 산티니케탄에 간다고 한다. 안 가면 못 견딘다고 한다.
한 줄 한 줄 읽으면 동화의 한 구절처럼, 시의 한 구절처럼, 맑은 한 줄기 바람처럼,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나도 꼭 한 번은 산티니케탄에 가봐야지 하는 다짐을 또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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