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인도 - 하진희 인문 여행 에세이 언젠가 꼭한번 1
하진희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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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무심히 인도> 책을 보자마자 여행이 떠오를 만큼 책 표지가 멋지고 글귀 한 구절 한 구절이 매력이 넘쳤다. 책을 가방에 넣는 순간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책을 다 읽고 덮으니 방금 인도 여행에서 돌아온 것처럼 내 마음에는 산티니케탄의 여운으로 가득하다.
언젠가 인도 여행은 꼭 해야지 하는 반 다짐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니 인도의 산티니케탄에서 몇년 쯤은 살고 온 듯한 느낌이다. 이 책을 지은 하진희 작가님은 오랜 인도 생활을 하였다고 하는데, 나는 가만히 앉아서 수혜를 얻은 것 같다.
산티니케탄의 학교의 아이들은 달빛 별빛이 빛나는 밤에 학교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시를 낭송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무 그늘에서 공부를 하게 하며 아이들에게 늘 자연을 곁에 두는 생활을 가르친다고 한다.
산티니케탄의 아침은 새들의 노래 소리로 시작되고, 유리창에 달라 붙어서 안을 살피는 띡띠기, 부끄러움이 많은 그곳의 사람들, 오래된 물건도 버리지 않고 쓰고 또 쓰며 절약하는 사람들.
마른 풀을 엮어 귀걸이와 목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작은 씨앗이나 열매를 말려 멋진 장신구를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신들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마음과 모든 행위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그런 그들에게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곳 아이들은 신의 이름으로 불린다. 아기들이 태어나면 신들의 이름을 붙여준다고 한다. 앞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걸어갈 때, 신의 한 이름을 부르면 몇 명이나 돌아본다고 한다.
이외에도 스쳐지나가면 알 수 없고 같이 지내야만 느낄 수 있는 인도의 소소한 일상생활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책을 읽다가 어떤 작가님이 이렇게 멋진 글을 썼나하고, 맨 앞장으로 가서 작가님의 사진이 있나 보았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하진희 작가님은 오랜 세월을 그곳에서 지내면서 석박사 학위를 따셨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일년에 한번은 산티니케탄에 간다고 한다. 안 가면 못 견딘다고 한다.
한 줄 한 줄 읽으면 동화의 한 구절처럼, 시의 한 구절처럼, 맑은 한 줄기 바람처럼,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나도 꼭 한 번은 산티니케탄에 가봐야지 하는 다짐을 또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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