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이유 아우름 32
류승연 지음 / 샘터사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당사자가 되어 보지 않는다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 그리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들. 장애란 그런 것이 아닐까. 살면서 내게, 또는 나의 가족에게 장애가 생길 경우를 미리 생각해 보거나 대비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저 내겐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무신경하게 살아갈 뿐. 이렇듯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들이닥친 장애를 온전히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만약 나의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내가 그것을 감당해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순 없다. 언젠가는 받아들인다고 해도 아마 꽤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만큼 우리에게 장애란 멀고도 낯선 것이다. 한번도 장애를 가까이서 마주한 적이 없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본 적이 없기에 우린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알지 못한다. 그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그들을 밀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장애’라는 두 글자는 벼락같이 찾아옵니다. 한 사람의 삶에, 한 가정의 삶에 ‘장애’는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찾아옵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2017년 집계에 따르면 254만 명이 넘고, 그중 10% 정도가 발달장애인이라고 한다. 등록된 장애 인구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장애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나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은 전동 휠체어가 많이 보급되어 거동이 힘든 지체장애인들은 길에서 종종 마주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발달장애인들을 길에서 마주치는 것은 힘들다. 그들은 왜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걸까? 그것은 우리의 시선 때문이다. 발달장애인은 위험하기 때문에 두려움과 혐오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동정의 눈빛을 끊임없이 보내기 때문에 우리의 그릇된 시선이 그들을 점점 더 숨어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마주치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지 못하기에 우린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그들의 삶을 모르기에 점점더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저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장애는 미안해할 일이 아니며 장애는 그냥 장애일 뿐이다. 곱슬머리를 갖고 있는 게 남들에게 미안한 일이 아니듯이, 지적장애가 있는 게 미안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누구도 원해서 장애인이 된 사람은 없다. 장애는 ‘그냥’ 찾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장애인이기에 앞서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잊어버리곤 한다. 사람이기에 앞서 장애인으로 먼저 바라보는 것이다. 그 편견은 부정적이고 동정의 시선이 되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더욱 숨어버리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갓이다.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기 위해 수많은 치료실을 전전하며 개별 교육을 받는 것 처럼, 장애가 없는 우리도 발달장애인을 위한 우리 나름의 노력을 해야 한다. 거창한 무엇을 말하는 게 아닌, 바로 우리들의 편견과 시선에 관한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다. 서로를 포용하고 서로에게 적응해 살아갈 방법을 익혀야 한다. 그것이 제대로 된 장애 이해 교육이고 그래야 진정한 사회 통합이 되는 것이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자라가는 딸은 그 나이에 맞는 기쁨을 부모에게 선사해줍니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아들은 장애가 있어서 예쁩니다. 느린 속도로 커가는 아이만이 줄 수 있는, 이 세상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는 ‘예상치 못한’ 기쁨을 매일 매순간 선물해줍니다. 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건 그런 것입니다. 불행하고 우울하기만 한 게 아니랍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키운지 10년이 된 저자가 그간 겪었을 고통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나 나역시 부모이기에, 자신이 아닌 아이가 받는 시선과 불공정함은 더욱 힘들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 역시 아들을 가정이라는 틀 안에 숨기고 살았던 시간도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숨기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사실 나도 잘 몰랐기 때문에 길이나 대중교통을 타고 가며 정말 우연히 장애인들을 마주칠 때면 나도 모르게 눈길을 주게 되고 그 시선엔 분명 동정의 마음이 포함되어 있을 때가 많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 나는 몰랐기 때문에, 알아갈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라는 변명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말할 수 밖에 없어 부끄럽기만 했다. 하지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이 생기는데 저자는 그에 대해 시선을 잠시 거둬주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오히려 관심을 보여주는 작은 배려, 사소한 실수는 너그럽게 눈감아주며 세상을 배울 수 있게 응원해주는 작은 여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 역시 자신의 아들을 장애라는 틀 속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아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며 장애가 있는 아들과 더불어 가족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아들에게 있는 장애를 그저 관리하고 지원하면서 살아가고자 한다. 우리의 가정과 별 다를바 없는 행복을 느끼며 말이다. 비록 아직 사회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복지는 미흡하기만 하고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지만 각자가 가진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자 하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은 나부터도 잘못된 시선을 거두고, 좀 더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장애’라는 단어를 가치판단 없이 순수하게 말할 수 있는 세상, 그래서 장애인이라는 말을 들어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제가 바라는 세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학습 편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공감 부모 수업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을 행복하게 잘 키우고 싶을 것이다. 나역시 엄마가 된 이후론 생활의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고, 모든 일의 우선순위는 아이들이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첫째가 태어났을 땐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엄마여서 의욕만 앞서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다. 미리 연습할 수 있는 것도, 또 아무리 연습과 예습을 철저히 했어도 육아에서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많지 않다. 그렇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과 중압감을 함께 가지고 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체념하진 않는다. 비록 서툴지언정 아이를 잘 키우고 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정말 진실하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분명 자괴감이 파도처럼 날 덮치고 숱한 반성을 하게 만들 것을 알면서도 육아서를 끊지 못하고 읽어내는 것이다. 그저 내 아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그 마음, 부모의 바람을 가득 담아 오늘도 혹시나하고 육아서에 작은 기대를 품게 된다. 
성장은 느리게 진행되는 일이에요. 문제를 성급하게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모든 날을 소중하고 즐겁고 여유롭게 보내세요.​



 

<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는 책으로 부모들 사이에서 '인젠리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저자는 그후 독자들로부터 22만건에 이르는 자녀상담 메일을 받게 된다. 수많은 상담 사례 중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관계'와 '학습'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사실 질문을 읽어보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과 걱정들을 가지고 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가 잘 되길 바라기에 그만큼 많은 걱정과 또 기대들을 가지고 아이들을 컨트롤하게 된다. 하지만 그로인해 부모들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또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주입시킨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반감을 가지게 되고 부모 눈에는 반항으로 비춰지는 삐뚤어진 행동들을 하게 된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려 하지도 않은채 그저 잘못을 바로잡으려고만 한다. 그 과정에서 폭력이 이루어지기도하고, 그로인해 아이들은 큰 상처를 받아 더 마음을 닫게 된다. 그런 다양한 부모들의 고민이 담긴 질문들이 저자에게 왔고, 저자는 자신이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문제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은 물론이고, 가족 분위기나 부모의 양육 태도 등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도 짚어준다.


사실 각 가정마다 처한 상황과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모두 같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대부분 다르지 않다. 아이는 엄마와 분리된 완전히 독립된 존재임을 인식하고 부모와 자녀를 평등한 관계로 여기며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규칙과 통제가 아니라 사랑과 자유이다. 안전과 도덕을 지키는 선에서 최대한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허락해 주는 것,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진실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사실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반항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부모의 마음처럼 되지 않는 수많은 다른 사례들을 가진 아이들이지만 들여다보면 아이의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 만으로도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 한다. 사실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왔을 때 그에 대해 답을 해줄때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육아서를 읽어보면 두루뭉술한 대답들에 답답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은 각자의 문제를 개별적으로 저자에게 문의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있어 조금은 더 확실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저자는 좀 매정하고 냉정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부모들의 잘못을 아주 콕 집어 잘못했다고 이야기해주기에 아마 절박한 부모들에겐 훨씬 더 충격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잘못을 마주하고 고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진정한 자유는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장에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자녀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 경험할 수 있는 권리, 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에요.


요즘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아이를 때린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나역시 이때까지 아이들에게 회초리를 들거나 약한 손찌검조차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어린시절엔 잘못을 하면 맞는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곤 했지만, 지금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체벌은 절대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좀 놀랐다. 비록 중국이라곤 하지만 가정에서나 유치원에서나 아이들이 잘못하면 따귀를 때리고 체벌을 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부모들의 글을 보며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자녀교육 문화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직은 옛날의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부모들과 급격히 발전하고 변하는 시대에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과 많은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강조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자유라는 것을 많은 부모들에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다. 오직 공부에만 매달리는 아이들, 아이들의 꿈도 미래도 직접 정하고 그 목표에 이르는 것만을 성공이라 생각하는 부모들의 이기적인 생각이 사실은 신체적인 폭력보다 아이들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들의 공부에 매달리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사실 아이들을 키우며 많은 다른 부모들과의 교류에서 마주하는 이야기들을 그저 덤덤하게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조해지기도 하고, 그저 손 놓고 이렇게 있어도 되나 싶기도 하며 주관이 흔들리는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혹시 나중에 후회할만한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싶기도 하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시을 가지고 싶을 때가 있다. 비록 내가 100점짜리 엄마는 아닐지라도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면 안정을 찾고 다시 나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그래서 이 두권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나의 육아방식과 교육관이 틀리지 않았고 그냥 지금처럼 아이를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기만 하면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문화나 생각이 우리와는 많이 다른 중국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할 큰 바탕은 우리와 다를바 없기에 부모로서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어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죠. 태어날 때부터 부모인 사람은 없고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관계 편 -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는 감동 부모 수업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을 행복하게 잘 키우고 싶을 것이다. 나역시 엄마가 된 이후론 생활의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지고, 모든 일의 우선순위는 아이들이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첫째가 태어났을 땐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엄마여서 의욕만 앞서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다. 미리 연습할 수 있는 것도, 또 아무리 연습과 예습을 철저히 했어도 육아에서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많지 않다. 그렇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과 중압감을 함께 가지고 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체념하진 않는다. 비록 서툴지언정 아이를 잘 키우고 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정말 진실하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분명 자괴감이 파도처럼 날 덮치고 숱한 반성을 하게 만들 것을 알면서도 육아서를 끊지 못하고 읽어내는 것이다. 그저 내 아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그 마음, 부모의 바람을 가득 담아 오늘도 혹시나하고 육아서에 작은 기대를 품게 된다. 
성장은 느리게 진행되는 일이에요. 문제를 성급하게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모든 날을 소중하고 즐겁고 여유롭게 보내세요.​


 

<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는 책으로 부모들 사이에서 '인젠리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저자는 그후 독자들로부터 22만건에 이르는 자녀상담 메일을 받게 된다. 수많은 상담 사례 중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관계'와 '학습'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사실 질문을 읽어보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과 걱정들을 가지고 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가 잘 되길 바라기에 그만큼 많은 걱정과 또 기대들을 가지고 아이들을 컨트롤하게 된다. 하지만 그로인해 부모들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또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주입시킨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반감을 가지게 되고 부모 눈에는 반항으로 비춰지는 삐뚤어진 행동들을 하게 된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려 하지도 않은채 그저 잘못을 바로잡으려고만 한다. 그 과정에서 폭력이 이루어지기도하고, 그로인해 아이들은 큰 상처를 받아 더 마음을 닫게 된다. 그런 다양한 부모들의 고민이 담긴 질문들이 저자에게 왔고, 저자는 자신이 아이를 키우며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문제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은 물론이고, 가족 분위기나 부모의 양육 태도 등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도 짚어준다.


사실 각 가정마다 처한 상황과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모두 같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대부분 다르지 않다. 아이는 엄마와 분리된 완전히 독립된 존재임을 인식하고 부모와 자녀를 평등한 관계로 여기며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규칙과 통제가 아니라 사랑과 자유이다. 안전과 도덕을 지키는 선에서 최대한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허락해 주는 것,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진실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사실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반항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부모의 마음처럼 되지 않는 수많은 다른 사례들을 가진 아이들이지만 들여다보면 아이의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 만으로도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 한다. 사실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왔을 때 그에 대해 답을 해줄때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육아서를 읽어보면 두루뭉술한 대답들에 답답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은 각자의 문제를 개별적으로 저자에게 문의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있어 조금은 더 확실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저자는 좀 매정하고 냉정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부모들의 잘못을 아주 콕 집어 잘못했다고 이야기해주기에 아마 절박한 부모들에겐 훨씬 더 충격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잘못을 마주하고 고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진정한 자유는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장에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자녀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 경험할 수 있는 권리, 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에요.



요즘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아이를 때린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나역시 이때까지 아이들에게 회초리를 들거나 약한 손찌검조차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어린시절엔 잘못을 하면 맞는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곤 했지만, 지금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체벌은 절대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좀 놀랐다. 비록 중국이라곤 하지만 가정에서나 유치원에서나 아이들이 잘못하면 따귀를 때리고 체벌을 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부모들의 글을 보며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자녀교육 문화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직은 옛날의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부모들과 급격히 발전하고 변하는 시대에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과 많은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강조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자유라는 것을 많은 부모들에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다. 오직 공부에만 매달리는 아이들, 아이들의 꿈도 미래도 직접 정하고 그 목표에 이르는 것만을 성공이라 생각하는 부모들의 이기적인 생각이 사실은 신체적인 폭력보다 아이들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들의 공부에 매달리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사실 아이들을 키우며 많은 다른 부모들과의 교류에서 마주하는 이야기들을 그저 덤덤하게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조해지기도 하고, 그저 손 놓고 이렇게 있어도 되나 싶기도 하며 주관이 흔들리는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혹시 나중에 후회할만한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싶기도 하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시을 가지고 싶을 때가 있다. 비록 내가 100점짜리 엄마는 아닐지라도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면 안정을 찾고 다시 나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그래서 이 두권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나의 육아방식과 교육관이 틀리지 않았고 그냥 지금처럼 아이를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기만 하면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문화나 생각이 우리와는 많이 다른 중국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할 큰 바탕은 우리와 다를바 없기에 부모로서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어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죠. 태어날 때부터 부모인 사람은 없고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풍부하게 표현하고 멋지게 쓰고 싶다. 촌철살인하는 엄청난 논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겐 공감되고 작지만 위안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항상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매달리지만 어디 마음처럼 쉽게 될까. 당시엔 온 마음을 다해 쓴 글이지만 지나고 보면 참으로 낯뜨거운 글들을 많이 생산해 내는 나로선 항상 세련되고 깔끔한 글들을 보며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매번 글쓰기의 한계를 느낄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을 찾아 읽곤 한다. 분명 도움이 되는 글쓰기 책들도 많지만 내가 기대했고 바랐던 것을 충분히 충족시켜 주는 책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마 그들에게도 영업의 기밀이 있을터인데, 그것을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요행을 바라는 것은 아니기에 단순히 잘 쓸 수 있는 방법보단 내가 먼저 글을 써야겠다 느끼고 글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을 찾고 있었기에 <표현의 기술>을 집어들게 되었던 것 아닐까 싶다. 



제 글쓰기의 목적은 언제나 ‘여론 형성’이었습니다. 내 생각과 감정을 남들이 이해하고 공감해 주기를,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무엇인가 옳은 일을 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썼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논리 끝판왕이라 불리며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 유시민이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글을 잘 쓰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그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역시 글쓰기 욕구가 활활 타오르던 무렵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이 <글쓰기 특강> 이었으니까. 이 책은 그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독자들과 주고받았던 말을 정리하고 보탠 책이다. 단순히 글쓰기에 한정되지 않고 글과 말을 넘나드며 무엇이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그가 매번 말하는 영업기밀을 아낌없이 풀어놓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또다른 저자가 함께 한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그림은 바로 <씨네21>에서 20년간 만화를 연재한 만화가 정훈이다. 만화가는 그림과 글 모두를 사용해 표현해야 하기에 사실 어떻게 보면 더욱 어려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만의 표현의 기술을 만화가가 되게 된 과정을 통해 만화가 특유의 위트 넘치고 진솔하게 풀어낸다. 


표현의 기술이라면 뭔가 거창한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그들이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하나의 핵심을 잊지 않고 담아내는 글과 그림이라면 어떤 기교나 재능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들은 이야기 한다. 글 쓰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그래야 자기답게 글을 쓸 수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무엇이 내 것이고 뭐가 남의 것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진부한, 상투적인 글을 쓰게 된다. 어떤 주의나 이념의 틀에 갇혀 속박당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이 내는 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쓴 글에는 나의 생각과 나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가 쓴 글로 누군가에게 공감을 얻고 싶다면,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고 명확하게 써야 하기에 독자의 입장에서 감정이 이입될 수 있도록 항상 자신의 글을 점검하며 써야 한다. 그림이든 글이든 상관없다. 그것에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담는다면 그 어떤 현란한 기술이나 타고난 재능보다 더 훌륭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재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대부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선뜻 시작하기 어려운면이 있다. 그건 그림도 마찬가지다.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선입견이 크니까. 나역시 책을 읽고 글로 남기지만 매번 모든 글에 내 진심을 담아 썼다고는 말할 수 없다. 잘쓰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내 감정을 숨긴채 썼던 적도 많다. 어쩔 수 없이 읽었던 책에 대한 서평이나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은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면 작위적이고 어딘가 불편했던 나의 심기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하지만 그 순간 내 감정과 마음을 꾸밈없이 쓴 글은 언제 읽어도 그 순간이 다시 떠오르며 몇번씩 다시 되뇌이게 되기도 한다. 거기다 난 내 글을 읽어 줄 상대방을 고려하고 생각하며 글을 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 마음에 들게 쓰려고만 했지 내 글을 읽어줄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담아 쓴적이 과연 있었던가 반성하게 되기도 했다. 아마 단순히 잘 쓸 수 있는 기술적인 면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 책을 읽고는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읽고나면 분명 어떤 방법이든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기술은 나의 진심과 상대방을 위한 배려를 담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그것이 가장 크고 중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쓰고 역사에 남을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가지지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또 위로가 되는 글은 쓸 수 있을것이란 기대는 가질 수 있지 않은가. 그렇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바꾸려면 우리 자신이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덜 어리석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글을 씁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덜 어리석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누군가가 있어서 내 글을 읽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나를 위한 심리 수업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이상,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외출을 하려면 집에서와는 다른 멀끔한 모습으로 나가고 싶고, 멋진 스타일의 옷으로 다른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싶기도 하고, 카페에서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읽는 책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수근거릴 것 같기도 하고.. 사실은 그 누구도 나에게 별 관심이 없는데 말이다. 옛날엔 인간관계에 많이 상처 받고 연연하기도 했지만 이젠 많이 초월한 탓인지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판에 상처 받는 일은 많이 줄었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에 이제 거부감이 없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런것에 익숙해져 더이상 누군가에게 기대고 함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라진 덕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상대방의 평가에 좌지우지되며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자존감, 예민함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만 봐도 요즘 우리들이 얼마나 타인의 시선 속에 갇혀 사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인간관계를 모두 끊고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가둬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인정하고 당당히 내보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 필요한 것이다. 



미래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아요. 오로지 현재를 한 걸음 한 걸음 살아가는 그 끝에 미래가 있습니다.


 

 

 

왜 우리는 남의 시선을 신경쓸 수 밖에 없을까?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신경 쓰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많은 평가를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듣게 되는 부정적인 평가로 받는 상처를 ‘작은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이 작은 트라우마들이 쌓이다 보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흡수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감을 느끼고자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만, 남의 시선을 신경 쓸 때마다 ‘자신 없는 나’를 실감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고 이는 결국 출구 없는 나선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는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평가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데, 그런 자각 없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진리인 양 상대에게 강요하는 사람은 일종의 폭력과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란 생각에 자꾸만 의식하게 되고, 만약 타인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지 못하면 자신은 무가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까? 자신감은 어디서 얻거나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느끼는 것이다. 상대가 보는 것은 ‘실제 자신’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대의 ‘관점’을 통해 ‘상대가 본 자신’이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쓸 때 우리는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보일지’만을 생각하기에 여기서 자신이 실제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생긴다. 그 결과 진짜 자신의 중심과 연결이 끊겨 휘청거리게 되고 주위 사람들이 하는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게 된다. 자신과의 연결이 끊어지면 자신감을 느낄 수 없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본질적인 차이는 타인의 평가를 어떤 식으로 인식하는지에 따른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내가 좋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비판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좋은점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은 물론 단점도 포함하여 ‘지금 나는 이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온화한 마음입니다.


 

 

 

사실 겉으론 신경 쓰지 않는 척 하지만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나역시 누군가 내게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지레 혼자 상상하며 흉보지나 않을지 겁먹고 신경쓰는 경우가 많다. 많이 좋아졌지만 학창시절이나 회사생활에선 항상 누군가와 스스로를 비교하고 자책하며 자신감을 뚝 떨어뜨리곤 했다. 항상 그런 나를 바꾸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아마 지금도 그런 자신의 모습이 싫지만 잘 고쳐지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분명 작은 트라우마가 쌓이고 쌓여 누군가는 심각한 병으로 이어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로인해 진짜 나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자신감이란 누군가를 통해 얻거나 키우거는 것이 아니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굳이 좋은 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하지 말고 장점도 단점도 모두 자신의 모습으로 인정하고 포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면 시야가 넓어지고 타인의 평가에서도 여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스스로를 인정하기까지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그래도 내가 이때까지 얼마나 남의 시선에 연연하고 신경쓰며 살아왔는지를 깨달을 수 있기에 조금씩이라도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인정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내가 된다면 아마 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새로운 모습의 삶을 설계해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각자 성격과 모습이 다양하기에 좋습니다. 남과 달라서 좋습니다.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어보지 않을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