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포도 보림 창작 그림책
에토프 지음 / 보림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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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먹선으로 표현된 그림책인데요 이 먹선이 마음에 들어요. 저 털과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 보이시지요?

에토프 작가는 실크스크린 작품과 제품들을 꾸준히 제작해 왔고 따뜻한 그림을 그린다는 출판사 소개가 있어요.

그리고 작기의 사이트가 있어요. 들어가 보시면 작가의 작업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화집도 있고 마스킹테잎도 있네요. 와우 마스킹테잎 탐나는데요. 예쁜 마스킹테잎의 유혹은 지나치기 쉽지 않지요.

etoffe 에토프 (une-etoffe.com)

흔히 개와 고양이를 생각하며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다른 표지인데요. 둘이 상당히 친해보이지요?

그리고 목에 걸고 있는 이름표도 참 재미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 '아하' 했답니다.


어쩌면 작가님은 그림책 속의 '감자'이기도 '아저씨'이기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 '감자'와 아저씨가 사는, 앞마당에 포도밭이 있는 집에 어느 날 새끼고양이가 찾아오지요. 

'감자'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아저씨를 잡아끌어요.

여기는 사~알짝 아쉬운 곳인데요

우리가 화면으로 보는 왼쪽에 고양이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잡아끄는 '감자'가 보여요.

(음... 작가님은 어떤 의도로 했는지 궁금해 지는 곳이기도 해요. 연결 된 그림처럼 보이지만 다른 장면일 수도 있고요.)


언젠가 그림책 작가와 대화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한 장 넘겼는데 왜 해가 졌어요?'라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이 한장이 한 시간이 가기도 하고 때로는 하루나 한달이 흐르기도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해요.


아저씨의 집에 함께 살게 된 새끼고양이는 '포도'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이쯤 되면 '감자'의 이름이 어떻게 정해졌는지 눈치채시겠죠? 아저씨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아저씨가 어떤 표정으로 '포도'를 보고 있을지 너무나 상상이 됩니다.

'감자'는 '포도'가 하는 양을 따라하며 친구가 됩니다.


처음 그림책을 받고 그림에 반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은 너무 뻔한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다음 날 읽어보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어요. 먹선으로 표현된 '감자'와 '포도'의 모습이 워낙 매력적이었답니다. 둘의 모습에서 어린아이를 볼 수 있달까요? 순수한 감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정화되는 느낌으로 그림책을 몇 번 봤어요.

아저씨의 마당에서 또 다른 일을 벌이는 '포도'와 '감자'

"얘들아 너희 뭐하는 거니?"라고 묻고 싶은 장면이에요. '감자'와 '포도'가 서로 마음이 통하는 장면.

이 친구들 지금 뭐하는 걸까요? ㅋ ㅋ ㅋ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과 수업하며 봤던 모습들이 떠올라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이제 이 둘과 아저씨에게는 어떤 날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음 날이 또 다음 날이 기다려지는 감자와 포도 입니다.


*출판사에서 그림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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