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유산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송태욱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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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성을 만난 기분이다
일본 그림책은 자주 접했지만 소설은 많이 접하지 못했다
책에등장하는 외할머니의 삶은 어쩌면 동아시아에 살았던 여성의 참담한 삶의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포주에게 양녀로 가서 게이샤가 되었다가 부잣집 첩으로 들어가 잘 살아갈수도 있었지만 소설을 접하고 그 소설속 여주인공처럼 아들의 가정교사와 도주해 24살의 나이차이를 가지고 어머니를 낳고 어머니 눈치를 보며 살았을 외할머니, 끝까지 책임지는 외할아버지

그런 부모의 미안함을 알고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았던 어머니.

어떤 이상을 품고 살아가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는 끝끝내 눈을 감고 마주할 용기를 뒷전으로 미루다 마지못해 꺼내어 놓는 미쓰키를 따라가다보면 마음에 깊은 파장이 인다.

"사랑받지 못했다"라고 느낄 수 있고 말할 수 있게 됐을때 어쩌면 이미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머니를 많이 생각하며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남은 쪽이 줄어드는것이 아까운 책이었다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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