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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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애 선생님 강의 때 저자 사인본 책을 받았다.
질문할 시간도 부족할까봐 직접 그 전날 밤에 한 권씩 사인을 해오셨단다.
권선생님은 정말 대단한 에너지를 가지고 계시다.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에서 나오지 않았던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선생님께서 학생 한 명을 체벌하셨다는 이야기..
나는 강의 때 처음 듣고 정말 놀랐다.
그러지 않을 분 같았는데 그 한 번의 실수로 이 자리에 계시다는 거였다.

책의 후반부에는 버츄 프로젝트를 실제 어떻게 적용할지 나와있다.
5대 전략이 자세히 쓰여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인간관
아이들은 본래 날 때부터 선하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가려진 99프로의 잠재된 능력, 보이는 1%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99프로를 보고 그걸 직접 말해주는 선생님은 별로 없다.
아이들도 느낀다
자기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는지 아닌지
그래서 상처가 많은 아이일수록 시험해보는 시간이 길다
내가 이렇게 실수하면, 잘못하면 부모나 선생님이 화 내거나 혼내겠지
하지만 권선생님은 여지 없이 그 기대와 예측을 빗나가게 한다
숙제를 해오지 않아도 실수해도 괜찮아, 네 미덕이 잠자고 있어서 그래
네 첫 번째 미덕이 어떤 게 깨어날지 선생님은 정말 기대되고 궁금해 하신다
그러면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반응에 처음에는 놀라고 당황한다
선생님을 시험하게 하려는 시도들이 실패를 거듭하면 어 이건 뭐지?
정말 내 안에 뭔가 있나? 가능성이 있대. 미덕이 있대 하면서 조금씩 서서히 자신을 믿게 된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눈빛이 말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행동이 아이들에게 체화된다
선생님이 하던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친구들에게 해주게 되는 것이다
너무 센 초자아는 할 말이 많지만 초자아가 무력해지면 오히려 자아의 힘이 세진다
그래서 불필요한 긴장과 힘겨루기를 하지 않으니 아이들은 자연스럽고 편해진다
점점 더 자신의 선한 본능에 가깝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미덕에 대한 표현을 처음 들으면 낯 간지러운 말로 들리지만,
아이들이 과연 미덕 통장, 카드, 조끼 활동을 좋아할까 싶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아이들은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선생님께서 써주신 아이들의 말과 행동은 천사 같았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동체의 선에 먼저 다가가는...
우리 어른들이 보여주지 못 하는 모습을 학교 교실 안에서 볼 수 있다니 놀랍다
그리고 진영이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선생님도 두렵지만, 용기 내어 선생님과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신 것
아이들에게 진영이의 미덕을 깨우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
참 탁월한 선택이셨다

아이들에게 힘든 친구를 가르치고 도와줄 기회를 마련한 것
아이들은 가르치면서 그 공부를 더 하게 되고
한 아이를 위해 봉사함으로써 자신이 좀 더 가치 있고 좋은 사람으로 느끼게 하셨다
그래서 도움 받는 아이는 물론이고 반 전체의 아이들이 자존감, 효능감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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