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 활용법 2 - 우리 몸에 좋은 30가지 약용식물 활용법 2
배종진 지음 / 다차원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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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커다란 호두나무와 작은 감나무 한 그루만 남아있지만 불과 1년전만해도 우리 집안 이 책에 등장하는 식물들의 반 이상이 마당 안 여기저기에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불과 1년전만해도 나는 그 가득했던 나무들이며 이름도 모를 식물들이 이 집안에서 사라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집을 다시 지으면서 그 식물들은 모두 사라졌고 나는 이 책 속에 나오는 식물들을 보면서 "이게 이거였구나~"하며 사라진 우리집 아이들에게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느꼈다


단순하게 주변에서 보아왔던 그리고 앞으로 볼 식물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괘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그리고 읽다보니 원래 기대했던 각 식물들이 가진 약효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식물이 지닌 전설같은 옛날이야기부터 다양한 음용방법과 잘 어울리는 약재들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2권을 읽고나니 꼭 1권을 구매해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영어의 허니문이 북유럽의 신혼부부가 한 달간 벌꿀로 만든 술로 원기회복을 했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천연벌꿀은 석청이 산삼, 백사, 웅담, 영지 같은 귀한 영약들의 반열에서 으뜸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의외였다

천연벌꿀을 구별하는 방법도 처음으로 제대로 알 수 있었다

한동안 건강식품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로열젤리가 2010년 건강기능식품 원료에서 제외되었다고 하는 사실도 이제ㅇ 알았다


프로폴리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지난번에 선물로 받았던 호주산 벌꿀 크림 제품에 살균과 항생제의 기능을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싶을 때 벌꿀을 온수에 타서 마신 뒤 땀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해장으로 가장 간단하게 꿀물을 마시는 것이 단순하게 단물로 위로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근육용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근육통으로 자주 파서 주로 진통제를 항상 구비해두고 사는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정보였다


예전 마당에 흔하게 있던 식물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에서는 은조롱이라고 나오는 하수오였다

하수오가 효고가 있다는 병중에 "토사곽란" 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토사광란"으로 알고 있었는데 맞는 표현을 처음 알았다 

뽕나무나 정말로 열매를 먹으면 방귀가 잘 나온다고해서 뽕~나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ㅎㅎ 예전 우스갯소리가 그냥 하는 소리는 아니었나보다    

뽕나무 잎을 달여 먹으면 눈이 침침한데 좋다고하니 식구들 모두 눈이 나쁜 우리 가족들에게 좋을 거 같다

마당에 뽕나무를 하나 심어야 할 거 같다


지치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이 식물은 옛날 연지곤지를 만드는 원료였다고 한다

맛있는 고추장구이만 생각났던 더덕이 사실은 초롱꽃과 덩굴성 식물이라고 해서 의외였다

생긴 것도 도라지와 비슷하니 당연히 줄기나 잎도 도라지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름 또한 뿌리 전체에 달여있는 혹의 모양이 두꺼비 등처럼 덕지덕지 붙어 있다고 더덕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니 참~ 솔직히 더덕은 한글이 아닌 한자어라고 생각했었다.

뿌리만 먹는 것이 아니라 꽃도 차로 즐길 수 있다고하니 꼭 한번 더덕 꽃을 보고 싶어진다


우리 밭의 뒤가 바로 산이라 뒷산에 몇 년 전부터 도라지를 키우고 있다

올해로 아마 7년산이 되었을 우리집 도라지들이 생각났다

제사나 차례에 올리는 삼색나물 중에 청색이 시금치가 아니고 원래는 미나리였다고 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아시아에 단 한종만 분포되어 있디고하니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

올해 여름 도라지 꽃이 피면 꽃의 색부터 곁꽃인지 아닌지도 꼭 확인해봐야겠다

장생도라지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자리공은 유독 성분이 있으니 더욱 잘 보고 기억해두어야 할 거 같다


칡을 일컫는 갈근의 갈이 사람의 성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우리가 너무나 자주 사용하는 '갈등'이라는 단어의 ""갈"도 이 칡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초본과 목본 식물의 차이점과 구분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칡은 목본식물이라고 한다

작년까지 우리집 마당에는 작약과 목단에 한가득 그 빛을 발했었다

이 책을 보니 지금은 시멘트로 덮여버린 그곳에 한가득 피어서 아름다움을 뽐내던 그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저 예쁘고 커다란 꽃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이렇게 귀한 약재였다니 뒤에 등장하는 와송이며 하수오, 치자 등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집 마당 안에 있던 그 식물들에 대해 너무 늦게 알게 된 거 같다


갈대 또한 약재로 사용되었다고 하니 정말 의외이다

대문 앞에 있던 목단도 책의 사진으로 보니 사라져버린 우리집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는 거 같다 착잡해진다

사진처럼 붉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을 땐 그저 꽃나무 중 하나로만 생각했던 그 붉은 목단이 화왕이라고 불린다는 것도 너무 늦은 이제야 알았다

뒤편에 바로 등장하는 치자는 집에 괘 큰 나무가 있어서 항상 하얀 꽃이 피면 집안 가득 달달한 그 향기로 가득 채웠던 기억이 난다


가끔 신체에 가시가 박힐 때가 있는데 그때 일회용 밴드를 붙여주면 박혀있던 가시가 빠져나온다고 하니 다음에 가시가 박히면 꼭 이렇게 해야겠다

반딧불이의 빛이 루시페린이라는 화학물질이 호흡에 의해 흡입된 산소와 산화하면서 파란빛을 내는 것이고 짝을 찾기 위해 반짝이며 수컷은 2개, 암컷은 1개의 빛을 발산한다는 것도 신기했다


흔히 소라를 말하는 고둥이 소라나 우렁이 같은 나선형 껍질을 가진 모든 연체동물의 총칭이라고 한다

다슬기는 민물, 소라는 바다, 달팽이는 육지를 서식지로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봄과 여름이면 밭에 잡초 취급을 당하면 자라던 쇠비름이 백반증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하니 신기하다

집 주변에 초피나무를 심으며 모기나 해충들을 막아준다고 하고 어린 시절 놀러 갔던 이모님 댁의 장독대며 담을 따라 쭉 늘어서 있던 봉숭아들이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라는 것도, 뱀이나 두꺼비, 개구리가 오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고 한다


방아풀이라고도 불리는 배초향도 예전에 많이 본 적이 있는 식물이다

이름도 효능도 몰랐던 이 배초향은 나쁜 것을 물리치는 향이 난다고하여 그 이름이 배초향이라고 한다

노각나무는 뭉친 어혈을 풀어주며 진통 효과가 우수하다고 하니 차로 두고 마시면 좋을 거 같다

예전 집 옥상의 감나무의 그늘과 나뭇잎과 떨어진 감들이 쌓여있던 곳에 언젠가부터 묘한 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한 식물이었던 그 아이의 이름이 바로 와송, 바위솔이었다

옥상뿐만 아니라 안마당의 정원 무화과나무 그늘 밑 돌 사이에도 자랐던 바위솔은 역시나 지금은 사라진 우리집에서 자생했던 귀한 약재였다


여름철 땀으로 생기는 땀띠에는 딱총나무의 줄기나 가지, 뿌리를 달여 차로 즐거거나 그 물을 욕조에 넣고 입욕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담쟁이덩굴이 대상포진에도 약으로 쓸 수 있다고 하니 신기했다

독활이라는 이름도 낯선 이 식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과 편두통, 현기증에 효과적이라고 하니 한번 찾아봐야겠다

역시나 집에 있었던 엄나무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상하게 생각했었던 그 가시들이 집안에 들어오는 악귀의 침입을 막아주며 부부의 금슬을 좋게 하는 나무였고 줄기껍질외에도 다양한 부분을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이며 진통과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고하니 지금은 없는 엄나무의 부재가 더욱 아쉬워졌다     


처음에는 시골에 사니 이런 것들을 알아두면 좋을 거 가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읽다보니 불과 1년전만해도 너무나 당연하게 집안의 텃밭에, 마당에 아무렇지 않게 있던 그 식물들이 지금은 사라졌고 그 아이들이 숨 쉬던 땅은 이제 차가운 시멘트 바닥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더욱 허탈해지고 나 역시도 이렇게 이 식물들처럼 있던 자리조차도 아무것도 없이 사라져버릴텐데~ 하는 생각에 그 땅을 시멘트 바닥으로 만들어버린 누군가의 무식함에 가슴이 다시 한번 답답해져 오는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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