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꾸는 52주의 기록 - 일주일에 한 번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한 수업
쉐릴 리처드슨 지음, 김현수 옮김 / 가나출판사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저자의 말에 따라 일주일에 한 가지씩 읽으면서 실천해볼까도 했지만 일단은 한 번은 다 읽고 나서 순서대로 하든 그때그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하든 하기로 했다

책을 시작하기 전에 저자는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라고 서문을 열었다

이 전제는 아마 지금 나와 같이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모두에게 해당되는 전제조건일 것이다

이 전제가 없다면 처음부터 이 책에 관심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  이렇게 심각한, 어쩌면 절박한 심정으로 읽어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진짜 나"를 만나는 것이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만난다고는 확신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이 책을 지금 공부하듯이 도서관의 열람실에서 읽었다

내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것들과 내가 포기해버린 것에 비해 그 결과로 손에 넣은 것이 너무나도, 어이가 없을 정도로 엉망인 것인지라 그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감 그리고 분노로 하루하루가 힘든 요즘이었다


바꾸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다는 생각에 나는 이 책에 실린 52주의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몇 번이나 강조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라고~

이런 류의 책들에서 너무나 자주, 그리고 강조하는 일이라 이제는 식상하게 마저 들리는 이 말을 조금 더 절실하게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저자는 소소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중 첫 번째 눈길을 끄는 것은 '아침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30일의 기간을 두고 아침마다 직접 손글씨로 직접 써나가는 것이다

여전히 바쁘다는 핑계로 매일은 하지 못하겠지만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조금은 기대가 된다

나 역시도 글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아침마다 멍하게 연필을 붙잡고 멍하게 앉아있다가 끝나는 날이 대부분이지만 어느 정도 이 시간에 익숙해진다면 내가 지금 보다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순위 리스트"를 만드는 일은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이지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리스트는 중요 순위가 아니라 급한 순위이기에 조금은 의미기 다른 거 같다

지금 내가 시간을 다투며 급하게 하고 있는 일들이 사실은 놓아버려야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과 이 일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었나? 하는 것에 확신이 서지 않았다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눈앞에 것에 쫒기어 정작 중요한 것들은 항상 '나중에~나중에~' 하면서 미루기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동기 부여하는 법' 부분에서는 우리 속담에도 있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뭔가를 할 때 우연히 도움이 되는 일들이 생기는 경험들이 이런 것들이라 생각되었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던 문제들이 친구와의 잡담에서 그 답이 보이기도 하고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누군가로 인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을 받은 일들을 생각하면서 그냥 우연이라고 치부했었는데 그런 작은 부분들이 하늘에 계신 누군가가 나를 도와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힘이 나는 거 같기도 하다.


'건강한 습관 만들기" 부분에서 저자도 카페인을 끊었다고 한다

나 역시도 건강상의 이유로 카페인을 끊은지 5년 정도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예전에 커피를 물처럼 마시던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그때 끊은 것이 그나마 내가 잘한 일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습관을 만드는 데는 최소한 60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제는 지금의 절망감과 분노를 느끼게 하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한 구체적인 습관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하루하루 그것들이 정말 내 습관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 중에 '라인홀트 니부어의 기도' 불리는 기독교의 성인이 한 말이 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뭐 이런 말이었다

이제는 나도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스스로 마음속에 습관으로 만들어두고 싶어진다


오직 하나에 목표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은 도전일 것이다

매주를 시작할 때마다 그 주에 집중해서 할 일을 정해두고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할 거 같다

성공을 위한 자질 개발하기 부분에서는 솔직히 좀 난감했지만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기에 스스로 빈칸을 채워나가야 했다


몸을 가꾸는 시간 부분에서 등장하는 다이어트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나중에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하루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도 강조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한번 놓쳤다고 그냥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 길로 되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하루 빠졌다고 그동안에 했던 노력들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하려고 하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번에 하나씩"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늘 마음속에 각인시켜 두어야겠다 

정리에 대한 부분에서 "버릴까 고민되면 버려라" 이 얼마나 단순 명확한 말인가~

이사 온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차일피일 정리하지 않았던 것들을 이제는 정말 다 버리고 비워야겠다


항상 집중이 되지 않는다며 짐을 싸서 도서관으로 도망을 갔었는데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을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족이나 남을 돌보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자신에게 유난히 인색했던 자신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결코 가치 없는 일이나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을 돌보는 것이 치유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위안을 느끼기도 했다


작은 골칫거리들을 정리해서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 또한 삶의 질을 높이는 작은 실천 중 하나이다

삶을 소소하게 빛내주는 작은 보석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항상 아무 생각 없이 켜 놓았던 음악들이 다시 한번 소중하게 느껴졌다

가끔 만나는 친구와의 대화나 전화, 메시지들도,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엄마 해주는 음식들도, 가끔 동생과 조카가 사다 주는 간식들도, 그리고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들도~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겐 보석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44주차의 나의 내면 돌보기 부분에서는 '마하트마 간디"의 '그 누구도 더러운 발로 나의 정신을 더럽히지 못하게 하라" 이 명언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거 같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기도하는 시간"은 새삼 믿음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배고프지 않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본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금 내가 가진 것들과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많은 것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불평의 대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고 꿈이고 희망이라는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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