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셀러seller의 시대 - 어떻게 팔 것인가
임훈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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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판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업일 것이다

하지만 '영업' 이라는 것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은 것이 이 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생각일 것이다

회사에서도 가장 기피하는 부서가 영업부이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잘 나가던 회사원을 좌천을 당하면 으례히 영업부로 이동한다

특히 영업이라고 하면 옛날의 물건을 들고 직접 발품을 팔며 물건을 팔던 시절의 이미지가 강해서 "잡상인" 이라는 선입견 또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다른 의미로 생각하면 영업이야말로 개인의 자질이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고, 스스로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파트인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말하는대로 요즘 현대의 영업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판매를 생각하면 흔히들 창업을 생각하겠지만 어떤 회사에 취직을 한다는 것도 결국은 자신의 가치를 회사에 어필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나 역시도 평생 영업이나 장사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5년 전 겨울 어머니께서 그해 농사지은 고춧가루가 남았다고 걱정을 하셨고 저장고가 없어(지금도 없다) 빠른 시간내로 팔 곳을 찾아야 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인터넷 판매를 알아보다 그냥 내 블로그에 올려보았는데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왔고 그해 고춧가루는 제 가격을 받고 전부 판매를 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어머니께서는 우리집에서 농사짓는 무농약 농산물이나 그 농산물을 사용해서 만든 먹거리들도 여러가지를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하셨고 5년째 나는 이렇게 내 블로그에 우리집 무농약 농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올린 사진과 글을 보고 연락이 오고 우리집 농산물을 구입한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시작한 일이지만 기왕 하는 것이니 더 잘하고 싶은 생각에 이런저런 관련 책들을 보며 나름대로 공부하고 있고 지금 이 책도 그 결과이다


저자는 책에서 인생을 영업의 시각에서 생각해보라고 한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영업 활동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좀 더 잘 해낼 수 있을거라고 말해준다

영업을 말할 때 가장 유명한 말이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를 파는 것이 정점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고 한다


고객에게 필요한 물건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영업의 기본인데 냉장고도 얼음도 필요로 하지 않은 에스키모인에게 냉장고를 판매하는 것은 고객을 속이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고객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고객으로 하여금 구매하게 만드는 것은 영업이 아닌 판매자 자신만을 위한 상술과 사기에 지나지 않는다


영업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물건의 가치를 전달하는 "가치전달자"라고 부르고 싶다는 점에 동의한다

영업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을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지금까지의 선입견 속의 "영업맨"의 이미지를 깨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실패에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조언 또한 마음에 든다


흔히들 일에 실패했을 때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저자는 이런 자세 또한 옮은 자세는 아니라고해서 의아했다.

자신이 다한 최선의 크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실패를 실패로 두지 않고 실패를 통해 새로운 것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상대방의 거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방이 거절할 수 없는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때 대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조금은 주춤하고 있는 대우전자의 히잡 전용 세탁기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전에 중국의 어느 대기업이 고구마도 씻을 수 있는 세탁기를 만들어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고객의 환경을 적확하게 파악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외모를 가꾼다는 것에 큰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별것 아닌 것에 명암이 갈린다는 말과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는 거 같았다

영업에도 오답노트가 필요하다는 글 또한 지금까지 안일했던 나의 영업활동에 대해 반성이 필요한 거 같아 ㅠ.ㅠ 많은 공부가 되는 거 같다.

가까이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의 존재에 대해서도 나에게 이런 멘토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마트폰의 시작이 노키아가 아닌 IBM이라고 하고 스마트폰에 사진기 기능을 넣은 것은 일본의 '교세라'라는 제조회사라고 한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사진을 찍는 시대에 카메라 회사로 자리를 옮긴 저자는 정확히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것이다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아닌 좀 더 근사하고 전문적인 사진을 취미로 찍는 고가의 사진기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정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었다

티브이를 보면 연예인들이 사진이 취미라며 고사용의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주변에도 전문가 못지않은 사진 실력과 기기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이루거나 이루지 못한 것들 모두는 당신이 그 생각들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오늘 당신은 당신의 생각들이 데려다준 그곳에 있고, 내일 당신은 당신의 생각들이 데려다줄 그곳에 있을 것이다.

- 제임스 앨런 

P.187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말한 "생각이 진짜를 만을지" 에서 처럼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믿으라고 상상하라고 어차피 돈 드는 일도 아닌 이것이 왜이리 힘든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거 같다.

우리는 흔히 영업에 필요한 것이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영업에 필요한 것은 자신의 성격이 아닌 상대방의 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라는 글에 허를 찔린 듯하다


영업이라는 것도, 장사라는 것도 전혀 모른 채로 시작했던 일들이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착각 속에서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조언들을 읽으면서 이정도면 됐다는 안일함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에 다시 한번 절실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하나둘씩 실천할 수 있는 올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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