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 ㅣ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다케우치 가오루.마루야마 아쓰시 지음, 김소영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8년 1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111/pimg_7121441131815936.jpg)
생각해보니 이 시리즈를 지금까지 몇 권이나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늘 같은 것은 이 재밌어서 밤새 읽는~이라는 문구만 보면 읽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 나이에 굳이 이런 책까지 하는 마음도 없지 않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 한 달 용돈을 과학잡지를 사는데 써버린 그 호기심은 쉽게 변하지 않는 거 같다
신기하고 의아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 시작은 삼색 고양이 수컷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동안 삼색 고양이 홈즈~ 하는 일본 소설 시리즈를 많이 읽어서 삼색고양이가 흔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검은색, 흰색, 갈색의 삼색 고양이의 기본색이 당연히 흰색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삼색 고양이의 바탕색은 검은색이고 흰색과 갈색이 얼룩이라고 한다
특히 갈색은 수컷을 잘 없기 때문에 흰색 얼룩과 갈색 얼룩이 있는 수컷 고양이는 유전자 변이로 흔하지 않기에 가격도 고가라고 한다
유명 애니에서 등장하는 피카츄~ 눈의 망막에서 활동하는 유전자로 동체시력에 관여하는 피카추린이라는 유전자라고 한다
초파리에서 발견된 사토리 유전자~ 어느 일본 드라마에서 "사토리~"를 외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었던 초능력자가 생각나자민 이 사토리 유전자를 지닌 초파리는 겉은 수컷이지만 뇌가 암컷인 상태라고 한다
수사물에서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등장하는 DNA 검사로 인한 범인을 검거하는 장면이지만 이 또한 사실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DNA 검사보다 더 정확한 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더 많은 유전자 정보가 필요로 한다고 한다
흔히 약물이나 수술시에 사용하는 말인 "부작용"은 잘못된 표현이고 "부반응"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유전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멘델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다
곰팡이독인 마이코톡신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쇼크였다
담배보다 더 위험한 발암물질이지만 별로 인식하지 못한 채로 지내고 있는 거 같다
곰팡이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음식물에 곰팡이가 있어도 가끔은 그냥 그 부분만 제거하고 먹었던 기억이 난다
뒷부분의 뛰어난 과학자였음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프랭클린에 대한 글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 외에도 다양한 유전자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다만 책 속에 등장하는 일본인 과학자들을 보면서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렇게 많은데~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았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