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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처음 제목만 봤을 땐 딱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딱히 걸그룹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걸그룹과 경제학이 무슨 상관인가~ 하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의 설명을 조금 읽자 생각이 바뀌었다
어렵게만 생각하던 경제학을 걸그룹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풀어낸 책이라는 느낌에 재밌을 거 같았다
2017년의 마지막 토요일 이 책을 들고 집 근처 도서관으로 갔다
꼭 읽어야 할 중요한 책을 읽을 땐 집보다는 도서관으로 가서 하루 날을 잡고 읽는 것이 편하다
자료실에 문을 닫을 때까지 소설책으로 심심풀이를 하고 자료실이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이 책과 다른 책 1권을 들고 열람실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경제학에 관한 부분도 부분이었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걸그룹이 있다는 것도 새삼 처음 알았다
괘 오래전에 어느 예능 프로에서 연예기획사를 찾아서 직접 출연자들을 데려오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대부분의 거대 기획사들이 위치한 동네가 같아서 신기했지만 그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 책의 첫 장에 바로 그 이야기가 나온다
선점효과와 빅3법칙~
먼저 선점한 것을 바꾸는 것은 비용 면에서도 힘들지만 그로인해 파생된 다양한 편의시설들 또한 위치해 여간해선 이동이 힘든 것이다
빅 3법칙~ 이 법칙은 생각해보면 중국의 삼국지와 우리나라의 고대 3국에도 적용되는 법칙인 듯하다
거대한 3개의 기획사가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기도 하고 협력을 하기도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다른 중소업체들이 자신들 사이에 끼어드는 것을 철저히 방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상위 20%가 한 나라의 부의 80%를 차지한다는 국민 대다수를 소외감과 허탈함에 빠지게 하는 이 법칙은 걸그룹의 세계에서도 그 힘을 버여준다
우리가 흔히 예능이나 광고, 드라마에서 보는 걸그룹아 매번 그 그룹이 그 그룹인것이 바로 이 이야기이다
그룹도 그룹이지만 나오는 맴버만 계속 나오는~ 예를 들어 수지나, 혜리를 지나 지금은 설현이 그 대표이다
이 3명이 어떤 걸그룹 소속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괘 많을 것이다
그룹 이름은 안다고해도 이 대표인물들외에 다름 멤버들을 아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될까?
낙수효과~
설현만 잘 나가도 AOA가 웃는다고 하지만~ 과연 그 웃음이 얼마나 오래갈까?
걸그룹에서 낙수효과라는 것이 큰 효과가 있기는 할까~ 수지나, 설현이 혼자 열심히 일해서 나머지 그룹 멤버들을 먹여살린다고 하지만 그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점점 벌어지는 것이 현실일텐데 낙수효과를 주기만 멤버도, 받기만하는 멤버도 어느 쪽도 행복해보이지는 않는 거 같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정확한 이론의 이름은 몰라도 읽다보면 아~ 하고 생각이 날것이다
금메달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그 선수가 열심히 해서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과 단지 그때 대통령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심리적은 부분에서 본다면 괘 근거가 있는 거 거 같다.
매번 선거때마다 바뀌는 정당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할 일이 저렇게 없나~~" 했는데 그 쓸데없는 일에 어마어마한 세금이 든다는 생각은 별로 한 적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 그 인물이 그 인물인데 이름만 바뀐다고 뭐가 나아진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정치인들의 눈 가리고 아웅쇼에 세금이 이렇게나 많이 쓰인다고하니 20년 정도 정당의 이름을 바꾸지 못하는 법도 나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은 나뿐일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하면 이제는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여러 가지 복지정책으로 행복한 국민과 국민을 위하는 왕이 사는 나라라는 것은 알지만 이 행복지수가 부탄에서 정하는 것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은 부탄이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상 같은 개념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흔히 말하는 부자의 대명사인 "만수르"의 풀네임이 세이크 만수르이고 그가 평범한 석유재벌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연방의 왕자이고 잉글랜드의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라고 한다
보이그룸과 걸그룹의 차이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특히 굿즈 판매나 공양 부분에서 걸그룹이 어머어마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보이그룹에 비해 약하다는 것은 의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갔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연예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걸그룹을 소재로 이렇게 경제학을 재밌고 쉽게 풀어낸 책이라 경제학이라고 하면 도망치기 바쁜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았다
이젠 앞으로 티브이 속 걸그룹들을 보면서 이 책에서 읽었던 관련된 경제상황을 연관 지어 생각날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