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 400만 년 전 인류의 기원부터 21세기 글로벌 사회까지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이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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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세계사의 대충이라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물른 이 책의 앞에 나온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도 읽은 기억이 나지만 괘 오래전이고 자세한 내용은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으니 딱 좋은 타이밍에 이 책을 다시 읽은 셈이다

인류의 사직부터 1990년대의 중동전쟁까지 다루고 있어 내용은 방대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들 하나하나를 파고들자면 사건 하나만 해도 이런 책이 몇 권이 나올 정도의 내용이고 지금 읽은 책 중에 그런 책들이 많아서 너무나도 간략한 내용들에 아쉬움도 들지만 이 책 한 권에 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또 그런면에서 본다면 내용면에서 괘나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다른 책으로 전편적인 지식이 없다면 이 책만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괘 있다


내 경우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세계사적 지식을 다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읽으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거나 잊어버린 부분을 상기시켜주어서 좋았다

현존 인류의 조상이 "루시"라는 이름이라고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루시"가 비틀즈의 노래에서 등장하는 "루시"였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온다


거대한 이집트의 유적인 피라미드의 어원이 그리스의 세모난 빵에서 유래했다고 하고,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아프로디테"가 원래는 페니키아의 신이었다고 한다

로마사 관련 책들을 읽으면 이민족의 왕의 이름으로 자주 등장하던 "미트라다테스"에서 미트라가 파르티아의 미트라교에서 나온 말이며 불교의 미륵과 같은 의미라는 것은 처음 알았고 이제서야 그 많은 미트라다테스들의 등장이 이해가 되었다  

 

달마도사~에서의 "달마"라는 것이 그냥 개인의 이름이 아닌 보편적 진리. 불법이라는 의미를 지닌 말이라고 한다

현대까지도 인도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 종교인 힌두교가 창시자 없는 민족종교라는 것도 의외였다

중국에서 황토의 황색이 가장 고귀하고 모든 것을 창조하는 색이며 황제, 황천의 "황" 자가 같은 의미의 글자라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미 다른 책에서 읽어서 익히 알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만리장성"은 진시황이 아닌 명나라 시대에 다시 쌓은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해주었다


신라와 연합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고종이 측천무우의 남편인 고종과 동일인물일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점에 스스로도 의아했다

사람은 한가지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이 둘은 괴리감이 괘 드는 거 같다

흔히 부자를 일컫는 말로 쓰이는 "부르주아"가 성벽 속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하니 문득 그 성벽이 지금은 더 견고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유난히 더)


르네상스를 연 피렌체의 유력 가문인 메디치가의 문장애서 둥근 원이 바로 알약이고 메디치라는 이름이 메디코, 즉 의사에서 시작되었다고하니 좀 의외였다

당연히 은행과 관련있는 단어에서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에선 한 페이지로 등장하는 콘스탄티노플의 마지막 모습은 예전에 개정판까지 두 번이나 읽었던 "술탄과 황제"에서 상세히 읽은 기억이 났다


프랑스가 독일을 싫어하는 이유가 단순히 나치때문일거라 생각했는데 1871년의 사건이 그 이유라고 한다

전쟁에서 진 것도 억울한데 배상금에 땅까지 빼앗겼으니 두고두고 원수지간이 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미국의 통일 과정에서 미국이 자국의 각 영토를 지배하고 있던 유럽의 나라들로부터 돈을 주고 사들여서 국토를 통일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평소 미국 역사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대략적인 부분만 알았는데 이 책을 보니 미국 역사에 대한 책을 읽어봐야겠다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에서 나온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가 그의 창작이 아닌 설교사인 파커라는 사람의 책에서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반짝이던 황금의 시대의 상징이기도 했던 102층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완공된 시기는 거품이 다 빠져나가 실업과 경제난으로 힘들었던 1931년이라고 하니 그 빌딩을 보던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간다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사실은 영국이라는 나라의 말도안되는 약속에서 비롯되었다고하니 참~ 강대국의 이익과 힘에 약소국의 국민들이 긴 시간을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역사를 이 한 권을 읽는다고 쉽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들도 알 수 있어 세계사적 상식이 휠씬 풍부해진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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